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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잡소리 170

by 다스다스 2020. 4. 30.

 

 

 

 

 

일단 전 언론들이나 기자들을 신뢰도를 주관적으로 부여하면서 보지 않아서 누가 그랬니 이랬니는 별로 신경 안 씁니다. 예전에 꾸코에서 로메로 물고 빨 때 제가 대체 이 기자 얘기는 왜 철썩같이 믿는 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가 파이어난 적이 있는데 그 이전은 물론이고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백날 맞추는 기자도 없고 백날 틀리는 기자도 없습니다. 한 기자가 한 소스를 통해서만 기사를 쓰는 것도 아니고... 기사가 나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인데 이건 요 근래에 축구를 접하신 분들은 좀 놀랄만한 얘기인데 별에별 미친 얘기들을 떠들고 다니는 돈 발롱도 불과 10~15년 전엔 아주 좋은 언론이라는 평가를 듣던 언론이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유럽 내에서도요. 2000년대 중후반까지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정말 꿀단지같은 좋은 언론이었고. 그만큼 편집장의 보도 방향과 구독자들의 성향 그리고 또 다른 이유들에 따라 기사의 질은 달라지기 마련이구요. 약 10년 전 카데나세르와 지금의 카데나세르의 비교도 아주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늘상 얘기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바르셀로나가 내부에 출입을 자유자재로 하면서 내부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는 기자들을 둔 게 아닌데 몇몇 언론들이나 기자들이 얘기하는 걸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많이 맞추는 기자들이 분명 있을 테고 때로는 의견이 통합되어서 나오는 경우도 있겠죠. 기자가 자기 주관을 굉장히 집어넣은 기사를 쓸 수도 있고. 멀리 떨어진 팬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들을 통해서 얻는 게 다기도 하고 내부에서 기자들에게 정보를 흘리는 놈들이 있기야 있을테니 철썩같이 믿을 수도 있는데 그러기보단 알아서 판단하고 때론 거를 줄도 알아야한다는 거죠. 찌라시라는 게 아니라 뭐 10년 전 카데나세르처럼 확실한 게 아니면 절대 안 터뜨리는 언론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이래서 전문 번역이 정말 좋은 거라고 얘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전문을 다 읽어보면 보통은 보는 시선이 조금 더 넓어지긴 하거든요.

 

 

아르투르가 정말 지금 얘기 나오는 것처럼 떠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본인의 발언처럼 그대로 남을 수도 있는 건데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요. 제가 봤을 때 지금 시점에 클럽이 향후 정책 (축구 내외적 전부 다) 에 대한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은 되게 적어보이기 때문에 전 지금 진지하게 안 보는 것뿐이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스스로 그런 판단을 하면서 보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막 다 같이 몰려들어서 그러는 것보단 낫거든요.

 

 

축구 내적으로 들어가보면 아르투르를 지금 내보내면 바르토메우의 입지가 망가질 확률이 굉장히 높을 겁니다. 물론 짱개 폐렴이 막을 수 없는 변수고 피해를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긴 한데 로셀로부터 바르토메우까지 이어진 지금의 로셀파의 행보 중 이들이 가장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어필했던 게 바로 재정과 안정성인데 지금 자신들의 작품 중 하나를 털어버리면 로셀파가 아닌 다른파가 들어섰을 때 아마 작정하고 재정을 파고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들이 라포르타한테 했던 걸 그대로 당하겠죠.

 

 

‘너네 돈 제대로 벌고 쓴 거 맞아? 근데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야?'
‘사실은 재정이 아주 엉망이었던 거 아냐?’
‘너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미친 듯이 퍼줬지?’

 

 

로셀은 아주 작정하고 죽일려고 (그만큼 배신감도 느끼고 싫어했으니) 당시 보드진이 썼던 돈까지 다 뒤집어까면서 소송 걸 껀수를 찾을 정도였는데 그런 빌미를 조금이라도 제공한다면 바르토메우 역시 똑같이 당할 수도 있다는 거고.

 

 

물론 지금 아르투르가 안 나가도 후에 다른 진영에서 새로운 의장이 들어서면 관례처럼 일어날 일이긴 하지만 (가스파르트도 그랬고 라포르타도 그랬고 로셀도 다 그랬습니다.) 더 집요하게 파고들겠죠. 로셀이 라포르타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걸 빌미 삼아서 자신들의 또 다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로셀파의 작품들을 내보낼 수도 있는 거고. (라포르타도 가스파르트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서 이런 정치적인 행보가 상당했음) 팬들 입장으로 봤을 땐 아르투르가 공개적으로 떠들고 있는 상황에 바르셀로나는 너무 조용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되게 조심스러운 행보일 수도 있어요.

 

 

 

더 내적으로 들어가보면 아르투르의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에 적합한 시점이 아니고 그의 효용성을 제대로 시험해본 시즌 자체가 없습니다. 과연 재능의 크기가 어느 정도일 지도 아직 확실하게 얘기하기엔 무리가 있는 편이고. 오른쪽 미드필드로 많이 뛰어봤는데 거기서 발전 가능성이 아예 안 보였으면 지금 이 얘기가 나와도 전 떠나도 상관 없지라고 생각할텐데 그런 기용 방식도 굉장히 드물게 이뤄진 편이고. 오히려 적게 뛰었음에도 그런 쪽으로의 가능성은 조금이나마 보였다고 봅니다. 다른 방향으로의 가능성을 바라봤을 때는 오히려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구요.

 

 

혹여라도 떠나면 다 긁어보지못한 선수라 아쉽긴 하겠지만 지금 팬들 사이에서 얘기가 오고가는 수준의 재능인 지는 잘 모르겠기도 하고 물론 언급되는 대상이 유벤투스라서 그건 좀 많이 역겹긴 한데... 그냥 차분하게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 진짜 별 생각 없습니다. 떠나도 상관 없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그냥 지금 이런 얘기가 오고가는 게 이해가 안 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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