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신경을 못 쓴 지 꽤 됐는데 그럼에도 계속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그 동안 써놓은 글들이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축구 글이 아닌 이런 인사 글로 찾아뵙게 된 이유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당분간 안 하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 개인적인 생활과 연관되어있는데 뜨문뜨문 글이 끊기는 시기가 있었던 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건데 이 역시 제 개인적인 생활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메일 테러 포함...) 그럼에도 블로그를 계속 유지했던 건 블로그를 하면서 방문자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도 있지만 제 스스로 이런 취미 생활의 연장선에 재미를 느꼈던 게 되게 컸고 그래서 짱개 폐렴을 핑계로 삼아서 미루고 미뤄왔는데 이제는 나이도 계속 먹고 있고 더 미루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한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혼 준비도 서서히 해야하는 것도 있구요.
나머지 이유들도 몇 가지 있지만 그런 것들은 짜잘짜잘한 것들이라 말씀드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고 상황상황에 맞게 이것저것 풀어드리고 제가 아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남겨놓고자 했는데 제가 느꼈을 때는 절반도 못 남겨놓은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더 많은 얘기들을 했어야하는데 이 부분은 제가 게을렀던 것도 있고 글로 잘 풀어내지 못해서 포기한 것도 있고... 메일 테러로 한 번 크게 의욕이 꺾인 적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합니다.
글이나 댓글은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둘 거고 이전 글에 있는 댓글들에 대한 답변은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해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업적 이용이나 내용 변경 (특히 본인 글처럼 둔갑시키는 그런 행위) 등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제 글을 토론의 일부이자 축구를 보는 하나의 관점으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그 동안 방문해주시고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돌아오겠지만 확언은 못 하겠네요. 축구를 비롯해 스포츠를 못 챙겨본 지 한 3주 됐는데 모르겠습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제 삶의 일부가 스포츠였는데 이런 것들을 조금 멀리하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지... 뭐 앞으로를 위해서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도 배워야겠죠. 한 사람으로서 더 나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구요.
항상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감사합니다. 짱개 폐렴이 지나가고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댓글 많이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ㅎㅎ 마지막 소소한 부탁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방문자 분들이 보여주신 애정과 관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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