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때문에 할 일이 많이 줄어서 (영향을 받는 직업입니다. 사실 안 받는 직업이 없긴 하겠네요. 쓰레기같은 짱개 폐렴 그거 참
...) 블로그를 잠깐 다시 하고 있긴 한데 글쓰면서 느꼈던 거라고 해야할까요.
제 블로그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댓글이 글과는 상관 없는 댓글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느낍니다. 이건 그만두기 전에도 조금이나마 느꼈던 건데 뭔가 글을 쓰면 글에 관한 질문보다는 그렇지 않은 질문들이 많다고 느낍니다.
이걸 문제 삼는 건 아니고 하지말라는 의도로 쓰는 것도 아니니까 오해는 없으셨으면 하구요. 오히려 왜 많을까 궁금하더라구요. 제가 그 정도로 유명한 블로거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어떤 기준으로 봐도 유명한 블로거는 아닙니다.) 제 의견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거냐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여기가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고 있냐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작은 바르셀로나 축구 관련 블로그인데 종종 왜 많을까란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됩니다. 타 팀 질문들도 정말 많이 늘었거든요.
간단하게 글을 쓰는 비중이 점점 느는 것도 어차피 글의 내용보다는 이미 정해진 질문들이 달릴 건데 오히려 그런 쪽으로 답변을 잘해드리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어제 글도 사실 글보단 댓글이 거의 다한 글이라고 봐야죠.
그래서 질문을 따로 받는 글을 다시 생각해봤는데 이게 또 문제가 뭐냐면 예전에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며칠만에 바로 접었던 게 너무 많은 양의 질문이 들어오는 것도 있고 (그 땐 비로그인제라서 제 기준으론 장난아니었습니다. 며칠 동안 제 자유 시간?을 답변해드리는데 다 썼음.) 하지말라는 질문들도 계속 반복적으로 들어오니까 좀 답답해서 안 한다고 했던 게 컸거든요.
이번 주 지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긴 하는데 있는 동안이라도 이런 쪽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느끼고 있고. 실제 방문자 분들의 생각이 어떠신 지도 궁금하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하지 말라는 의도로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그랬으면 답글도 다 성의 없게 달았겠죠. 어제 글 댓글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글 몇 개는 쓸 수 있을 정도로 달아드렸어요.
블로그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있다 이런 정도로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의견들 좀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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