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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모리바

by 다스다스 2021. 7. 23.





어제 돈 이야기하면서 바르셀로나 관점에서 모리바 얘기를 살짝 했는데 이번엔 모리바 측을 추측하면서 현 상황을 한 번 바라보고자 합니다.




제가 봤을 때 여기는 선수+선수 부모님+에이전시 각자가 원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게 지금 바르셀로나와는 완전 정반대에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단 모리바부터 추측해보면 저번 시즌에 자신이 퍼스트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했고 (제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닙니다. 오해 금지) 많은 돈을 받는 프야니치보다 자신이 더 낫다고 느끼기에 (실제로 쿠만이 그렇게 기용했으니 얘는 이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봄) 조금 강하게 요구한다고 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에게 접근하던 팀들이 있었고 실제로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지키려고 이미 큰 돈을 한 번 쓴 적이 있기에 이런 강한 스탠스가 나오는 거겠죠. 자신감인지 자만심인지 모르겠지만 별로 타당한 행보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에 출장 요구도 한 전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삶 전체적으로 욕심이 되게 많은 것 같음.




아버지를 보면 그 동안 아들의 바르셀로나에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게 우선이다 이런 얘기를 몇 번 했는데 그러면서 뒤에선 돈을 요구했죠. 약간 이런 거죠.



'계속 외부에서 이런 제안들이 오는데 너넨 어떡할래? 우린 너네가 맞춰주면 무조건 바르셀로나야.'



들어주면 공개적으로 이런이런 제안들이 있었는데 바르셀로나를 택했다. 이런 식으로 언플을 갈겨버리는 거죠. (이미 예전에 이런 인터뷰를 했음) 더 들어가보면 이번에 맞춰주면 재계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들고 올 수가 있다는 겁니다.



'경제적으로 매우 좋은 오퍼가 왔어. 이른 재계약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너네 생각은 어때?'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죠? 피구랑 네이마르 같은 애들입니다. 상황상황마다 다를 뿐이고 액수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자꾸 돈 갖고 태클 거는 건 똑같아요. 선수든 아버지든 에이전트 (이런 경우는 대부분 가족이거나 가족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선수와 사이가 깊은 에이전트들이죠. EX - 뚜레 에이전트 같은 놈) 든 계속 약을 판다는 겁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에이전시를 바꾼 게 이런 앞뒤 다른 행보와 완전하게 니즈가 맞는 곳을 찾은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모리바의 에이전시가 독일 위주 (더 가봐야 터키) 로 굴러가는 곳인데 다른 지역들 고객들을 포섭하면서 성공적인 케이스들을 만들어서 영역을 넓히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꽤 오래된 에이전시인데 크게 봤을 때 두 가지 케이스가 거의 전부입니다.



1. 독일이나 터키 출신 선수들 (터키는 별로 없음. 독일 위주긴 한데 이 쪽은 해외로 나가 있는 선수들도 있음. 드락슬러가 가장 거물인 것 같습니다.)
2. 분데스리가 진출을 원하는 해외 선수들 (독일을 제외한 타 국적 선수들은 대부분 분데스리가 소속. 이 부류에선 피르미누가 제일 거물. 브라질에서 바로 분데스리가 진출 후 리버풀로 갔다는 건 다들 잘 아실테구요.)



이제 하나 늘고 있는 게 국적을 가리지 않고 23세 이하의 선수들을 엄청나게 고객으로 유치시켰습니다. (아마 어떤 판단 기준이나 커넥션이나 그런 것들이 바탕이 되서 접근했겠죠.) 그리고 많은 돈을 요구하는 협상 방식을 여기저기서 벌리고 있죠. (이미 막스 마이어라는 대표적 케이스까지 있음) 이미 어느 정도 커넥션이 있고 자리가 잡힌 자국에서 타국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사업인 것 같다고 보여지구요.



여기서 몇 건이 성공하면 이제 이름값이 올라가고 더 많은 고객들을 데려올 수 있겠죠. 보통 에이전트나 에이전시들은 고객과 의견이 맞아야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 이렇게 서로 니즈가 맞아서 바르셀로나를 압박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누가 이런 의견을 냈냐를 판단하는 근거는 분데스리가로 가냐 (에이전시 주도) 아니면 거길 제외한 타 리그로 가냐 (아버지 주도) 가 아닐까 싶음. 루머로 판단하기엔 의도적으로 일부분만 흘리고 있는 것 같아서 (뻥카일 수도 있고) 모르겠습니다. 근데 굳이 라이올라나 자하비, 기네스 카르바할 같은 구더기들한테 안 간 건 아버지의 의견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 거겠죠. 적정선에서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은 것 같달까. 쟤넨 '너네가 원하는 게 그거야? 좋아.' 하면서 판을 지멋대로 뒤집었다폈다 하니까요.




전 언제나 어린 선수들은 알아서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서 증명한 후 그에 상응하는 내외적 보상을 받는 게 맞다고 보는 편이라 지금 모리바의 행보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안 드는 편입니다.



언론들 기사 종합해보면 바르셀로나가 제시한 연봉은 2m 전후인 것 같은데 이 정도면 과분할 정도로 챙겨주는 건데 그거에 만족을 못하는 거면 누가 문제인 지는 안 봐도 훤히 보인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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