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간단하게 가지는 생각 몇 가지 짧게 풀어봅니다. 편하게 쓰는 거라 감안하고 봐주세요.
- 필드를 최대한 통제하기 좋아하는 성향의 감독이 있기에 그 부분을 잘 해낼 수 있다면 모두가 많은 터치를 가져가는 균형적인 모습이 나올 수도 있다.
=> 그만큼 안 풀렸을 때 답답한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토탈 풋볼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모습은 맞다. 특정 선수들에게 포제션이 몰리는 건 의존증의 맥락이란 걸 감안한다면 더더욱.
- 부스케츠는 발도 느리고 선제적으로 자리를 못 잡았을 시엔 전성기에도 피보테로서 잡혀있는 일반적인 관점에 부합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공수 양면에서 횡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쓴다는 건데 이 부분을 어떻게든 감춰줬던 건 메시의 존재감이 제일 컸다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메시가 없다는 건 그만큼 바르셀로나의 전방, 우측면 하프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우중앙에 1차, 2차, 3차 수비를 강하게 깔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과연 부스케츠를 위시로 한 전술전략에 대응할 수 있을까?
=> 이미 뮌헨이 보여줬다. 오른발을 못 쓰게 만들거나 그 쪽 방향을 먼저 막으면 부스케츠는 고기밥이 되기 마련. 저번 시즌 쿠만은 왜 그런 타협을 했을까를 생각해본다면 부스케츠의 기용 방식에 대한 고민과 방안은 반드시 필요해보인다.
- 메시가 나간다는 건 단순히 전술적 중심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실력이 떨어진다는 개념이 아니라 어느 방향에서든 발의 방향을 가리지 않고 받아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의미다. 이런 선수가 중앙에 있음으로 인해서 그게 바탕이 되어서 측면에 공간이 나고 파괴력이 나는 거다.
그리즈만은 왼발 의존도가 아주 높고 오른발이 나가야할 때도 왼발이 나가는 습관성 플레이가 심한 편이다. 결국 이 의미는 기존보다 더 빠르게 해야한다는 뜻이다. 볼을 굴리는 속도, 자리를 잡는 속도 등등 같은 것들 말이다.
=> 쿠만은 지금 스쿼드에 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저번 시즌보다 전술적 변형의 중요성은 더 강조될 거다. 브레이스웨이트가 아닌 다른 선수를 자꾸 원하는 이유는 쿠만이 무언가를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늘 그렇듯 포워드를 찾아야 한다. 스카우터 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빡세게 일해야하지 않을까.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