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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그냥

by 다스다스 2022. 8. 4.

 

 

 

ootp 하다보면 진짜 야구 감독, 단장의 마인드를 너무 뼈저리게 느끼면서 동시에 상당히 왜곡된 야구관을 갖게 되는 것 같음. 이 게임 만든 사람들 진짜 대단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럴 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느낌을 주게 되는 풋볼매니저를 비교를 할 수밖에 없을 건데 헤비하다는 측면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더 몰입할 수 있는 것도 있어서 더 잘 만든 게임인 것 같음.

 

 

 

 

개인적으로 이 게임 하다보면 늘 생기는 왜곡된 모습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냥 깔끔하게 퀄리티 스타트 시키고 싶어서 몇 구 더 던지게 하는데 귀신같이 갑자기 맞아가지고 점수 내주고 결국 이닝 못 채우고 불펜 쓰게 되는 것도 있고... 아니면 완봉승이 코 앞인데 거기서 또 얻어터지거나 완투승이 가능한데 갑자기 주자 엄청 내보내거나 그런 것도 있고. 경기를 보다보면 발생하는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현실감 있게 반영되어 있는 것 같음.

 

 

선발 투수도 그렇지만 불펜도 이렇게 믿어주고 쓰다가 경기 역전 당하거나 이 경기는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벌투 시킴... 어차피 망했으니까 너가 다 던지고 넌 그냥 푹 쉬어. 이런 느낌. 가끔 가다가 엄청 심한 애는 바로 마이너로 보내버리거나 트레이드 시켜버렸음.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불펜은 그냥 소모품임. 막 굴리다가 얘가 돈을 높게 부르거나 아닌 것 같으면 가차없이 버림... 뭐 결국엔 다른 팀들이 알아서 퍼주면서 데려가서 먹튀짓 하고 있음. 그리고 자꾸 필승조를 쓰게 되는데 게임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필승조 다 갈아버리고 있음. 애지중지 키우던 마무리 막 썼다가 2년 만에 망가져서 트레이드 사기친 적도 있음...

 

 

트레이드도 뭔가 엄청 계산적이게 한달까. 어느 순간부터 프랜차이즈에 대한 감성은 빠져있음. 양키스, 레드삭스, 다저스, 컵스 등처럼 돈도 많이 주고 재계약하기도 편한 팀이 아닌 이상 감성적인 부분은 철저하게 빼고 게임을 하게 되는 것 같음... 맨 처음 ootp 할 때는 레드삭스 아니면 다저스 했는데 (다저스가 진짜 편하긴 해요. 한 3 시즌 돌리면 만질 게 없음...) 요 근래는 할 때마다 마켓 사이즈가 작거나 지금은 못하는 팀들 위주로 하는 것도 크긴 할 것 같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어렸을 때 야구를 했었다보니까 저랑 비슷한 프로필을 가진 (아니면 제가 되고 싶었던 선수의 프로필을 가진) 유망주는 절대 안 놔주긴 합니다.ㅎㅎ 그리고 빠른 쓰레기들은 어떻게든 일단 남겨보긴 하는 것 같음. 느린 애들은 그냥 아예 안 쓰는 편이고. 타자는 그냥 좋은 애들 한 3~4명만 구하면 어떻게든 굴러는 가서 이 부분은 조금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긴 해요. 무키 베츠나 트라웃, 소토 같은 애들 한두명만 있으면 타선은 무조건 굴러감..

 

 

 

 

잠 안 와서 새벽에 뻘글 하나 써봅니다. 오늘 완전 조졌음... 헤이더 (근래 제일 좋아하는 마무리) 랑 소토가 샌디 가고 레드삭스는 셀러 선언했다던데 (파이어 세일한 것치곤 나간 애들도 별로 없는 것 같던데 하필 바스케스는 나가서 그냥 망했음. 세일은 어떡할 거야 대체) 야구는 샌디 경기나 종종 찾아봐야겠네요. 킴브럴이랑 채프먼은 요새 잘하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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