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각나는 대로 장점 또는 기대되는 점 5 (중요성이 아니라 그냥 떠오르는 대로)
1. 코파 델 레이랑 리가, 챔스를 완전히 분리해서 운용할 수 있는 정도의 스쿼드라는 점. 물론 그렇게 안 하면 의미가 없겠지만...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2. (오바메양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전술적 변형을 고민해볼 여지가 있는 선수들이 저번 시즌 대비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케시에가 빠르게 적응한다면 바르셀로나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3. 레반도프스키의 합류로 저번 시즌 3인분씩 하던 미드필드들의 부담을 줄어들 것이 예상되면서 동시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10년짜리 미드필드가 두 명 생기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보다 기쁜 게 있을까.
4. 하피냐는 가끔 가다가 바르셀로나 시절 산체스가 생각나는 모습 (특히 전환 과정이나 수비하는 모습에서) 이 보이기에 적응만 한다면 기복을 줄여주는 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술적 중심이 있는 팀이라면 언제나 꾸역꾸역 스탯을 쌓는 선수보다 적은 실책성 플레이나 그걸 만회하는 적극성을 바탕으로 해 과정에 기여해 지원해줄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5. 들어왔다 나갔다에 능한 센터백이 한 명 더 생겼다. 피케가 얼마나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숨 돌렸다.
현재 생각나는 대로 단점 또는 우려되는 점 5 (마찬가지로 중요성이 아니라 그냥 떠오르는 대로)
1. 세르지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걱정된다. 바르셀로나 수준에서 이 정도 선수가 선발로 많이 나오는 것 자체가 절대적으로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르지는 포리바렌테로서 적절한 선수지. 주전 선수는 아니다. 이미 충분히 다 까봤다. 몇 번을 당했는데 아직도 믿고 있다면 그건 믿는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얼굴도 많이 상했더라. 옛날 별명이 사과였는데 이제 썩은 사과가 아닐까.
2. 여전히 기동력으로 측면에서의 속도 싸움에 기여하거나 본연의 기술로 공간을 열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풀백의 부재는 눈에 띈다. 퍼스트 터치와 2대1 패스 등 기본기에서 그나마 장점을 드러내는 선수와 속도로 먹고살다 내려온 선수의 합류는 무엇이 문제인지는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들이 과연 수준 높은 경기에서 해결책이 되어줄 수 있는지는 일단 의문이다. 한 명은 숫자 채우러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심이 되는 선수기도 하다. 포지셔닝이나 민첩성에서 동나이대 애들보다 앞서있는 측면 자원의 꼬맹이가 있다면 테스트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3. 결국 후방 빌드업 과정이나 측면에서 하프 라인을 넘어가는 일련의 과정 등에서 책임감을 나눠가질 수 없다면 맞을 걸 각오하고 내려앉는 팀보다 미드필드 라인을 가두거나 측면 라인에서 다이다이를 깨는 팀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 데 용과 페드리는 과연 건강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월드컵이 껴있는 가비는 누적치가 터지거나 리듬이 깨지는 부상을 피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까.
4. 페란 토레스와 뎀벨레의 양 발 사용 능력이 필드 위에서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까. 뎀벨레야 그나마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종종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라도 하지. 페란 토레스는 지금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있다. 본인도 조급한지 조금만 기회가 보이면 볼을 잡고 슈팅을 하려 한다. 주변 동료들을 못 보는 게 아니라 안 보는 게 아닐까.
5. 안 풀리는 경기가 나올 때 챠비는 레반도프스키 의존증이 아니라 또 다른 전술전략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저번 시즌 대비 스쿼드의 질적인 측면은 확실히 향상됐기에 챠비는 적어도 전반기 내에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틀은 갖춰야 한다. 2달 안에 챠비는 그 정도 기대치를 채울 수 있는 감독일까. 감독의 능력과 선수들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막바지에 너무 여유를 부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적 시장 끝난 거 보고 아무렇게나 쓴 글입니다. 경기를 다시 본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던 생각을 푼 것도 아니라서 가볍게 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