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르가 리버풀 가는 것 같은데 바르셀로나 시절에 많은 팬들이 다 칭찬할 때도 전 그 정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선수였고 지적도 많이 했었고 이상하게 얘도 제가 말씀드린 거랑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던 선수 중 한 명인데 사실 한편으로는 좀 아쉬운 면도 있던 선수긴 했습니다. 발베르데처럼 그냥 한번 어긋나면 뭐가 됐든 다 엎어버리는 감독이나 세티엔 같이 그냥 수준 자체가 떨어지는 한심한 감독 (솔직히 언급하기도 싫음. 그 동안 본 어떤 바르셀로나 감독보다 쓰레기 감독임) 을 만나는 게 아니라 좀 괜찮은 감독 만났으면 성장 방향 자체가 선수의 장점을 살리기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베에선 어땠는지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을 때의 모습을 가정해보면 리버풀이 원하는 이유는 주발과 맞춘 측면 방향으로 빠른 전개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겠죠. 바르셀로나에서도 제일 기대하던 게 오른발을 쓰면서 우측면으로 빠르게 내주는 모습이었는데 왼쪽 미드필드로 많이 뛴 탓에 그런 모습은 거의 못 보긴 했습니다만 당시 바르셀로나보다 양 측면 퀄리티가 더 좋고 무엇보다 리버풀은 중앙에 위치하는 미드필드들이나 포워드가 넓은 범위를 커버하면서 좌우 측면으로 빠른 전개를 해주는 비중이 매우 크고 중심인 팀에 가까워서 이런 부분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티아고처럼 퍼스트 터치 다음 동작이나 플레이가 매우 좋은 선수 (이건 개선의 문제가 아님. 그냥 아르투르 성향과 실력의 문제) 는 아니라 티아고가 이탈할 것을 가정하고 샀으면 좀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음.
걱정스러운 건 발목 부상이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잦았던 선수라는 것 (그레미우에서도 발목 부상으로 3달 정도 결장한 전적이 있음) 과 이 여파로 아킬레스 건에 문제가 있었던 전적이 있었다는 것 (챠비가 이게 일주일에 한 경기만 뛰면서 조절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고질병 되면서 다른 부상들까지 겹치면서 서서히 맛탱이가 갔음) 그리고 체력적인 문제가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극복이 됐냐는 건데 두 가지가 명확하게 극복이 안 된다면 전술적 변형의 카드로서는 쓸만할 지 모르겠으나 주전으로는 택도 없다고 봐야겠죠. 특히나 EPL 같이 파울콜이 상대적으로 허용 범위가 넓은 리그로 가는 거기 때문에 배제할 수 없는 변수들임.
쉽게 말하면 쓰임새는 있을 것 같으나 적응 여부에 달렸다고 봅니다. 근데 클롭이 원할만한 선수나 기준에 들만한 선수는 아닌 것 같은데 유베에서 매우 좋은 조건으로 떠넘긴 거 아닌가 싶네요. (안 찾아봐서 모름. 리버풀 간다는 것도 방문자 분 중 한 분의 댓글을 통해서 알았음) 아니면 보드진이 급하게 한 명 메워주려고 데려왔거나... 근데 가서 잘했으면 좋겠네요. 데 용은 이렇게 쓸 것 같다라고 예상했던 건데 얘는 제발 좀 이렇게 써라라고 글 여러 차례 썼던 선수 중 한 명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