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tball/Writing

누가 글 베껴썼다는

by 다스다스 2022. 12. 17.





얘기를 들었음. 하도 테러 메일이 섞여 들어와서 얼마 전에 사적으로 쓰는 메일 주소를 바꿨는데 제가 적립 카드가 있어서 네이버 페이 때문에 네이버를 안 쓸 수는 없어서 종종 확인하는데 장문의 메일이 하나 와있었음. 링크는 글을 지웠는지 확인을 못했는데 제 글들 부분 부분을 토씨 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베꼈다고 하더군요.

 

 

 


제가 메일이 온 당일에 확인을 했으면 바로 뭐라도 얘기를 했을 건데 이미 글도 다 지우고 에펨코리아 닉네임을 알아봤자 전 거기 하지도 않고 이미 지워진 글이고 관리자 분들이 추가적으로 조치를 해줄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여기서 어떤 닉네임을 쓰는 지라도 알면 티스토리에 문의해서 아이피 차단 이상의 조치를 취할 텐데 그것도 아니라서요. 비로그인으로 눈팅만 하고 훔쳐가기만 하는 사람일 수도 있는 거구요.

 

 

 


근데 이전에도 부분 부분 떼 가서 자기 글인 척, 자기 생각인 척하지 말아 달라고 말씀드렸던 거 같음. 이게 뜬금없이 했던 소리가 아니라 제보는 몇 차례 받았었습니다. 이번에 그런 사람이랑 동일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전 이거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취미의 연장선입니다. 이젠 취미의 연장선이 스트레스가 됐고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갔기 때문에 스스로 선을 그은 거구요. 제가 제 관점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한 지 거의 5-6년 정도 된 것 같고 이젠 정기적으로 글을 쓰지 않을 거라 더 이상 상관없는 얘기지만 저 기간 동안 한 번도 수익을 추구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그냥 제가 보고 느끼는 것들을 심플하게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제가 돈을 벌고자 했다면 실제 관계자들에게 배웠던 것들을 글이나 그림으로 다 풀면서 어그로 끌었겠죠. 오히려 귀찮아서 이미지도 안 넣고, 설명도 대충 하는 글들도 많았죠. 그리고 발베르데 때부터 웬만한 건 다 맞춰왔는데 초창기에 방문자 별로 없을 때 빼면 자랑 한번 안 했습니다. 돈을 벌려고 했으면, 유명해지려고 했으면 자랑도 꾸준히 했겠죠. 했제만큼 사람들한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내 말이 정답이라고. 근데 그럴 생각이 없었으니 그러지 않았고 제 말이 정답이라고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한창 할 때 저보다 투데이 떨어지고 컨텐츠도 거지 같은 티스토리 블로그들이 얼마씩 벌어가는 지 다 알고도 안 한 겁니다. 애초에 한번 축구계에서 발을 뺀 순간 이걸로 돈 벌 생각이 없었고 진짜 취미의 연장선이었을 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링크 걸고 퍼가는 거 그 카페 빼고는 어디도 막지 않습니다. 대신 상업적으로, 자기 글인 척, 악의적으로 등등... 이용하지 말라는 거에요. 어려운 부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카페는 절대 안 푸는 게 뒷담 깐 것도 깐 거지만 퍼간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바보로 만들었기 때문이고 저한테 메일로 따로 사과하기 전에 그분들한테 공개적으로 다 사과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진정성도 못 느꼈기에 더 이상 상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남아있어서 막는 게 아닙니다. 꾸코 운영자 그만둔 지 10년이나 됐는데 제가 무슨 감정이 남아있겠어요.

 

 

 


솔직히 그 사람들이 책임지고 카페 운영자를 그만두든 말든 그게 저랑 무슨 상관입니까. 전 거기 하지도 않고 테러하는 애들은 보나 마나 거기서 저 때문에 추방당한 애들일 텐데. 사과 메일들도 그냥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답장했었는데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던 거뿐이고 제가 뭐 너그럽게 넘어가고 그랬던 게 아닙니다.

 

 

 


베껴 쓰는 것도 뭐 사실 그게 아니라 생각하는 게 비슷할 수 있죠. 그런 거 하나하나 깐깐하게 대응할 생각은 없는데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적다는 거 정도는 저 스스로도 압니다. 특별하다고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저는 제 관점으로 즐기고자 노력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퍼가는 거 막지 않는 거고 하나의 관점으로 참고해서 즐겨주셨으면 해서 댓글도 하나하나 다 달아 드리는 겁니다. 댓글 10~15개만 달려도 감사합니다. 로 끝날 댓글이 아니면 그거 다 달아드리는데 시간 소모가 결코 적지 않아요.

 

 

 


제가 글을 쓰든 안 쓰든 여기 방문자 수가 일정 숫자 이상 유지되는 이유가 뭔지 저는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뿌듯하게 생각해서 이전 글들도 지우지 않는 겁니다. 그분한테 사과하라고도 안 할 거임. 하지도 않겠죠. 나타나는 순간 제가 뭔 짓을 할지 모를 텐데...

 

 

 

 

그리고 글뿐만 아니라 그 에펨코리아에서 공룡 소리 (대부분의 글들이 무슨 꾸웨에에엑, 키에에엑 막 이러셨음.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요.) 제목 쓰시던 분 말고도 저로 오해를 샀던 경우가 있는 걸로 아는데 전 어떤 커뮤니티도 하지 않습니다. 하는데 숨기는 게 아니구요. 농구 소식 보려고 NBA매니아 종종 가는 거 말곤 커뮤니티는 일절 하지 않고 거기도 뉴스랑 칼럼만 비로그인으로 봅니다. 운영자나 번역하면서 커뮤니티에 염증을 너무 크게 느껴서 사실 어떤 커뮤니티도 이제 발 붙일 생각이 없어요. 글도 글인데 다른 분들을 저로 오해 사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정말 많이 추워졌는데 짱개 폐렴 지금 걸리면 고생을 많이 하더군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 뿐이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운 길을  (19) 2022.12.28
불안요소들이  (51) 2022.12.19
사우디 전  (48) 2022.12.14
피보테 찾는 이유  (20) 2022.12.12
겁쟁이가 아니라  (43)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