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한 경기 거쳐나가면서 패배로 이어지지 않고 승리로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멘탈리티를 단단하게 만든 것 같음. 글이나 댓글로 다 설명은 안 했지만 불안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계속 드러났음에도 이겨나가는 게 신기했는데 그게 오로지 메시의 힘만으로 이뤄진 일은 아니죠.
결승전 제일 불안요소로 봤던 디 마리아가 해줬고. 라우타로는 뭐... 로메로랑 양 측면 선수들도 시한폭탄 같으면서도 결국 끝까지 버티면서 증명했으니까요. 다 잘해서 얻은 결과라고 봅니다. 물론 메시가 제일 잘했죠.
사실 저번 시즌에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졌었고 그게 월드컵 첫 경기에도 보이길래 이젠 진짜 한계가 왔구나 싶었는데 보란듯이 대회 도중 리듬이 올라오면서 증명하는 거 보니까 역시 메시는 메시다 싶습니다.
다시는 볼 일 없을 것 같았던 월드컵 결승 진출을 해냈고 결국 우승까지 해냈으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생각난다던 14 월드컵 결승전 기억은 잊을 수 있겠네요.
쌓인 커리어와 비교했을 때 정말 파란만장한 과정을 보냈는데 이제 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오랜만에 국대만 가면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뛰는 메시를 본 것 같음.
몸 상태가 안 좋음에도 볼 가치가 있었던 경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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