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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뻘글

by 다스다스 2023. 1. 3.






리버풀은 예전에 클롭 얘기할 때도 썼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다른 감독들보다 변수 대응 등에 있어서 긍정적인 판단이 더 들어가는 거 같음. 지속적으로 느끼는 부분. 아무리 봐도 이 팀은 피르미누의 하락이 처음 보였을 때부터 과감하게 움직였으면 몰라보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음.




물론 결과론적인 얘기고 실제로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 스쿼드 구성을 갖추고 트로피를 이룩하고 그 선수들이 중심을 이뤄 성공하면 보통 유지를 택하는 게 당연한 거고 요즘 같이 정형화된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에 시기적절하게 원하는 선수들을 바로바로 데려올 수 없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더 잘 될 수 있었던 팀인데 너무 긍정적으로? 판단한 게 독이 된 느낌. 어느 순간부터 멈춰선 팀이란 느낌이 들어서 이제 시간대 맞는 거 아니면 보는 거 멈췄음.




그나마 클롭이라도 있기에 이 정도라고 봅니다. 레드삭스 보면 그냥 다 모아놓고 줄빠따 때리고 싶음. 돈은 쓰는데 바보 같이 쓰고 성적을 낼 팀은 아니고. 여기만큼 창의성 넘치게 운영하는 야구단도 드뭄.





첼시는 램파드 때부터 느끼지만 측면에서 온 더 볼 되는 선수의 부재가 아직도 1순위 요소라고 봅니다. 결국 그런 선수를 못 구하니까 오프 더 볼-온 더 볼을 섞어가면서 뛸 때 효율이 나오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전술전략으로 극복했던 건데 이제 리그에서 이거 모르는 감독, 코치들이 없겠죠.




예를 들면 볼을 잡고 달리는 게 가능은 한데 높은 수비 밀도는 물론이고 원온원을 초과하는 경우의 수를 견딜 수 없으니 중간중간 오프 더 볼을 섞어서 약점을 서로서로 가려주는 거죠. 당연히 이런 팀은 하프 라인을 넘어가면서 사이드로 패스가 빠르게 빠지면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공간을 강제로 열면서 대형을 부숴야 하는 거임.




근데 EPL 정도 되는 리그나 챔스에서 측면에서 볼을 받고 스스로 판단을 하면서 (감독이 편하게 볼을 받게끔 세팅을 해주는 게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알아서) 다수의 수비수들을 상대하는 선수를 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긴 하니까... 어쩔 수 없는 문제 같음.




농구로 치면 여기는 어설픈 드리블러들이 모여있는 팀 같달까. 예를 들면 얘는 아이솔레이션을 하면 안 되고. 쟤는 픽앤롤을 하면 안 되고. 걔는 무조건 왼쪽 라인을 타야 되고. 또 다른 걔는 오른쪽 라인을 타야 되는 이런 조건이 붙는 선수들이 많다 해야하나.




기존 선수들 중 중앙에서 사선 패스 각을 제일 잘 보던 조르지뉴도 엉망이라 포터가 아니라 투헬이었어도 비슷한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음. 물론 요상한 전술적 변형이나 경기 중 대응은 훨씬 나았겠죠.




램파드 때도 말씀드렸고 투헬 때도 체크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에이스 하나만 잘 갖추면 재밌어질 요소가 매우 많은 팀이라고 봅니다. 조각은 많고 에이스만 있으면 감독이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달라질 선수들도 몇 명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포터 능력은 잘 모르겠음. 아직까진 느낌이 전혀 없음...




맨유랑 시티는 요즘 잘 안 봄. 축구에 그렇게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 것도 있고 한 팀은 친구 때문에 한번 걸리면 얘기를 너무 오래 해야하기도 하고 한 팀은 어느 정도 그려져서 봐야 할 이유를 못 느끼는 중. 아스날은 1위 하는 게 신기해서 한번 보고 싶긴 한데 시간대가 안 맞아서 아직 제대로 본 적은 없네요. 토트넘은 안 봅니다. 콘테 경기는 돈 주는 거 아님 안 봄. 시간 아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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