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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아자르는 +

by 다스다스 2023. 2. 9.





이런 가정이 가능할 듯함. 뜬금없이 왜 얘기하냐면 악성 맨유 팬 친구랑 얘기하다가 맥도날드 얘기 나왔는데 햄자르, 햄자르 거리길래 뭔가 했더니 햄버거 하도 먹어서 망한 거라고 하길래 그냥 한번 생각해봤음.




자기 관리가 원래 좋지 않던 선수가 누적치가 쌓여있던 와중에 발 부상을 당했고 이게 순간적인, 일시적인 부상이라기보단 반복적으로 계속 노출되면서 쌓여서 발생한 부상이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었다는 것. 흔히 말하는 담그기 태클 한 방에 가는 게 아니라 발목 부상을 비롯해 발과 연관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피로로 유도된 골절이나 그에 가까운 부상이 치명적으로 다가왔다고 보는 게 옳지 않나 싶음.




한 10년 전부터 꾸코나 여기에도 누적치가 매우 위험한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멀쩡하게 뛰고 있을 때는 그걸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드리도 그렇고 가비도 그렇고 다른 팀 선수들도 그렇고 어렸을 때부터 향상되는 게 보인다고 무작정 막 뛰게 하는 거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임. 어렸을 때 리듬이 좋을 때 향상되는 속도나 수준이 어마어마하면 반대로 그 리듬이 깨지면 돌아오는 게 어떨 지는 미지수임.




너무 아끼는 것도 병이긴 하지만 국대가 중간중간 껴있는 클럽 축구를 생각하면 전 국내 컵 대회는 예전 벵거나 바르셀로나 시절 펩처럼 그냥 별개의 스쿼드나 플랜 B 위주로 돌아가는 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물론 트로피 유무가 매우 중요한 빅 클럽들 입장에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해야할 문제긴 하겠죠. 선수들도 계속 뛰고 싶어하고 이적 시장도 정상적이지 않고. 거기다 보통 감독들은 큰 틀에서 부상을 변수로 삼지. 한 경기, 한 경기 부상을 과하게 의식하진 않으니까요.




아무튼 다시 아자르로 돌아오면 하필 이게 마드리드 1년차에 왔다는 점에서 자기 관리가 유독 눈에 들어왔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먹는 거만 따질 게 아니라 몇 년 동안 쌓여서 만들어진 루틴이 확 변하는 거니까요.




근데 첼시 시절부터 자기 관리에 대한 얘기는 꾸준히 나왔던 편이고 이 부상을 당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근육계 부상에 시달렸던 걸 생각해보면 본인의 원래 감각, 밸런스가 기존과 다르게 다가오면서 아예 예전 플레이 스타일이 안 나오는 게 제일 크겠죠. 아자르의 플레이 스타일의 기반은 버티는 힘인데 이건 당연히 발과 연관되어있는 거고.




충분히 쉬고 나옴에도 퍼포먼스의 회복보단 계속 떨어져가는 모습이 나오는 것도 이미 본연의 플레이 스타일을 잃어버린 거나 다름 없기 때문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이미 노장에 접어든 시점에서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주기에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다른 팀들도 굳이 시도해볼 생각을 안 하는 거고. 본인도 딱히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없어보임.




마드리드 입장에서 본다면 1년의 효용성 (한 시즌 어느 정도 밥값 활약하고 증발하는 거) 도 뽑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돈을 땅바닥에 버린 게 됐다는 거고. 릴에서 보낸 시간이랑 점점 비슷해지는데 그 정도 경기수는 고사하고 절반도 못 채웠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누군가가 페레즈에게 검증된 건강과 프로페셔널함, 나이 역시 고려해야한다고 조언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추아메니도 예전에도 한번 얘기했었지만 그냥 경쟁자들이 이런저런 수쓰기 전에 질러버린 것도 저런 부분들에서 어렸을 때부터 검증됐다는 게 크지 않았을까 싶음. 어느 순간부터 몇 경기를 뛸 수 있냐가 계산이 서는 것 역시 돈으로 환산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적료는 오로지 실력으로만 측정되는 게 아님. 네빌 발언도 그렇고 옛날 사고 방식을 가진 해설자들이나 축구인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네요.





글이 중구난방인데 그냥 생각에 생각을 덧붙이다보니 그래된 것 같네요. 글과 관계없는 내용의 질문들은 Q&A 2 글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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