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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그냥

by 다스다스 2023. 2. 27.





8점차 벌어졌을 때도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라 했는데 7점차도 똑같음. 리가 우승은 엘클 맞대결 이후 몇점 차이냐와 마드리드가 챔스를 언제까지 살아남으면서 3일 간격으로 경기를 가져가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안첼로티의 토너먼트 운용 특성상 기용 방식이 경직되고 선수들 개개인의 기지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들의 체력적 한계가 리가에서 뜬금포 무나 패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음.




바르셀로나만 놓고 보면 페드리가 빠짐으로 좌우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점이 가장 치명적으로 보이나 그것의 연장선으로 저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페드리 부재로 데 용 과부하를 걱정해야함. 오늘 경기도 지나칠 정도로 좌측면으로 쏠리고 하피냐가 오른쪽에서 동료들의 지원 없이 뭘 해내질 못하니까 결국 할 수 있는 건 루즈볼 생성말고 없죠.




4 미드필드 전술은 현재로서 메리트가 없다는 뜻이고 전술 변화를 가져갈 필요성이 있음. 부스케츠가 패스를 하는 것만 봐도 오늘 경기는 이기는 게 더 신기할 정도로 좌우 방향성을 잃어버린 경기였습니다. 가비는 현재 측면 포워드로서의 가치가 있고 그 부분을 필드 위에서 더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 3 미드필드의 일원으로 돌아가 그 기용 방식을 당분간 가져갈 필요성이 있다고 느끼고.




후반기부터 너무 노골적으로 쓰고 있는 레반도프스키가 내려오거나 측면으로 빠져주고 다른 선수들이 더 높은 지점이나 중앙에 위치해 득점을 노리는 전술전략이 전혀 먹혀들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 역시 챠비가 인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코칭스태프들이 이 부분을 모를 리가 없다고 보는데 챠비가 못 받아들이는 건지 코칭스태프들 중 아무도 지적을 안 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음. 근육계 부상이 나타난 거 보면 얘네들은 레반도프스키가 노장이라는 것도 까먹고 있었나 싶기도 함.




이론적으로 상대를 더 다급하게 만들고 수비를 할 때 의식하는 부분이 점진적으로 많아지기에 옳다고 볼 수 있으나 먹혀야 의미가 있는 거지. 먹히지 않는다면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돌아가는 게 맞는 거임. 적어도 페란과 하피냐 (또는 파티) 를 양 쪽에 세워 그들의 오프 더 볼이 잘 이뤄질 때가 아니라면 이건 챠비가 선수들의 기량을 오판하고 (과대평가) 행하고 있는 전술적 실책에 가깝다고 보고 결과물로도 나타났으니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교체를 자주, 빠르게 쓰지 않으니 선수들의 기량이 유지가 되질 않음. 포지션당 2명 또는 많은 포리바렌테를 소유하는 스쿼드를 원하는 감독치고 베스트 11 이외의 선수들의 감각을 너무 소홀하게 여기는 게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번 시즌은 딱 반만 책임지면 되니 다 갈아마셔도 크게 티가 안 났지만 이번 시즌은 통으로 챠비의 관리가 들어가는 시즌인데도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는 건 그의 기용 방식이 매우 극단적이라는 뜻임.




알메리아 전 패배는 단순히 1패로 그칠 수 있겠으나 위험 신호들은 꽤 여러 방면에서 왔다고 보고 리가 타이틀 역시 따놓은 당상이 아니라 3경기만 자빠지면 마드리드한테 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인지할 필요성이 있음.




알메리아 패배에 대한 얘긴 크로스를 거의 50개를 날려서 9개 성공시킨 걸 비판하는 게 우선이 아니라 좌우 방향성을 잃어버리고 크로스 이후의 공격 작업이 형편이 없어서 패스가 돌지 않았다는 걸 비판해야하는 게 핵심임. 케시에를 하피냐로 바꿔버린 건 케시에가 미드필드로서 이런 전술적 기여를 아예 못 해줬기 때문.




크로스는 좋든 싫든 패스가 빠르게 돌기 위한 과정 중 하나고 머리만 노리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쏘냐 역시 우선적으로 고려할 게 아니라는 것. 얼마나 자리를 잡고 낙하 지점을 이해하고 루즈볼을 탈환하면서 다시 패스를 돌릴 수 있냐가 바르셀로나를 보는 하나의 관점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챠비가 화를 냈다는 것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형편 없었다는 거지. 팬들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걸 생각하면서 화를 내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여전히 타이틀 여부와 상관 없이 챠비가 발전하지 못한다면 바르셀로나 감독을 더 해야할 이유가 없음. 물론 그 동안 말씀드린 것처럼 보드진은 축구 내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겠지만요. 알메리아가 못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경기가 나온 건 루비가 바르셀로나만큼은 잘 알기 때문이라는 사실 역시 잊어선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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