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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외질은

by 다스다스 2023. 3. 25.





펩이 생각도 안 하고 있던 선수였고 당연히 반겨주고 작업을 할 이유도 없는 선수였습니다. 왜 무링요랑 펩을 언급하면서 태도의 차이를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순전히 외질 입장임. 원하지도 않는 선수한테 그렇게 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음.




바르셀로나가 외질을 원했다는 건 라포르타가 날치기로 비야 사놓고 도망가서 (펩-즐라탄 불화를 알고 있었는데 그건 뒷전으로 두고 3월에 비야 영입에 40m 일시불 때려버림) 로셀이 작품 만들기에 환장해 있었던 게 제일 컸습니다. 펩한테 얘 어때라고 물어봤던 것도 주비사레타고 펩은 단 한번도 외질을 원한 적이 없음.




이적료가 당시 기준으로도 비싼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영입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지만 수페르코파 1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영입은 필요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었죠.




당시 펩이 원한 건 아비달이 계속 센터백 뛰고 싶다고 어필하고 있었고 (팬들 사이에선 욕밖에 없었음. 프랑스에서 센터백 뛸 때마다 그냥 따구 갈기고 싶은 재앙이었기 때문에...) 막스웰이 반 시즌 동안 메시, 챠비, 알베스 다음 가는 수준으로 하고 있었기에 좌우에서 포리바렌테로 기능할 수 있는 선수 (아드리아누) 와 포워드 (즐라탄 치워버릴 예정이었으니. 그래서 라포르타가 비야 날치기로 사놓고 런한 거) 그리고 세스크였죠.




마스체라노도 세스크 외엔 아무도 사지 말라고 했다가 세스크는 엎어지고 로셀이 계속 압박하니 마지못해 동의한 선수였음.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스크 엎어지자마자 펩은 영입 없다고 선 그었습니다. 이유는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어서... 실제로 마스체라노는 아비달 부재로 센터백 뛰기 전까지 거의 코파 델 레이 전용 선수나 다름없었고 에르쿨레스 전 참사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고 후반기 코파 델 레이 베티스와의 2차전도 역적 중 한 명이었습니다. (보얀이 두 경기 다 탑 역적)




여담이지만 펩이 무조건 남겨야 한다던 치그린스키 (펩은 시간을 주면 성공할 거라 생각했나봄. 전 이건 당시에도 지금도 치그린스키가 너무 모범적인 선수라 그렇게 보였던 거라고 생각함. 냉정하게 실력 미달이었음) 를 단박에 팔아버리고 이렇게 비야-즐라탄 문제로 열이 받아있어서 영입에 관여하려던 로셀과 이미 이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 다음 시즌엔 로셀이 더블을 이룩했으니 그냥 숙이죠. 산체스도 엄청 빨리 해결해줬음.




실제로 감페르 컵 때 밀란과 경기하면서 즐라탄 처리가 완료되자마자 로셀이 또 포워드 영입안을 들고 왔죠. 펩은 물론 거절. 당시 후보는 호빙요와 마타. (마타는 개인적으로 아쉽긴 했음)




이 센터백 기용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이 시즌은 마스체라노가 출장 시간 불만 띄우고 분위기 어지럽힐까봐 그걸 달래주는 격의 기용이라는 얘기 역시 많았습니다. 물론 부스케츠 센터백을 썼어도 마스체라노가 피보테로 나왔겠지만 냉정하게 재앙 그 자체였음.




바르셀로나 행 기회가 있었던 선수는 맞지만 당시 감독이 원하던 선수였냐는 죽어도 아니었던 선수고. 와봤자 얼마 뛰지도 못했을 거임. 경쟁자가 이니에스타, 케이타 아니면 비야, 페드로였을 건데 당시 비야는 물론이고 페드로 제끼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케이타도 백패스, 횡패스 머신이라 무시 당하고 따구 때리고 싶었던 거지. 이 시즌까진 템포 늦추고 점유율로 잠그는 축구를 하는데 있어서는 엄청 유용한 선수였음.




더해서 바르셀로나 팬들이 아쉬워 할만한 선수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도 외질 왜 안 샀냐 하는 건 이해 자체가 안 됐음.




아쉬운 선수들은 벤제마, 리베리, 모드리치 (세 번이나 살 기회 있었음) 이런 선수들이지. 당시 마드리드 경기 엄청 많이 봤는데 외질은 마드리드 팬들도 아쉬워 할 선수는 아닐 듯. 마르카 보다가 펩 언급하는 거에 어이가 없어서 쓰는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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