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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파티는

by 다스다스 2023. 3. 30.





나노 + 보얀 + 푸츠 + 아버지 마인드셋이 퍼센테이지로 나눠들어간 느낌. 비중을 나누진 못하겠는데 잡탕은 확실히 맞음.





나노는 겉멋, 태도, 성실함, 겸손함 등의 문제를 축구 내외적으로 유사하게 보인다는 점을 찾을 수 있고. 또 어린 재능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과정이나 숨겨진 재능들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던 당시 아스날 스카우팅과 벵거가 탐냈던 유망주였던 나노 (바르셀로나가 뺏길까봐 거액의 돈을 준 시발점이자 유스 계약 체계와 순서를 바꾼 선수. 마인드 때문에 어딜 갔어도 성공은 못했을 겁니다.) 와 마찬가지로 파티 역시 많은 팀들이 노렸던 유망주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죠.




나노는 나노 자체가 돈벌레에 겉멋 (큰 돈 벌자마자 스포츠카 계약하고 끌고 훈련장 와서 관계자들 다 당황시킨 유명한 일화...) 에 주제 파악이 안 될 정도로 착각이 심한 선수였는데 여긴 아버지가 돈벌레에 상황이 조급해지니 퍼준 것까지 비슷함. 파티도 현 시점에서 자기 주제 파악을 못하죠. 재능의 크기를 떠나서 상황 자체가 유사한 점들이 보입니다.





보얀은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팀, 팬들이 기대하는 가능성, 위상 등이 부담감으로 자리 잡으면서 플레이가 굉장히 이기적으로 변해서 동료들을 힘들게 하고 본인의 플레이 역시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점은 공통점 수준이 아니라 그냥 똑같음. 특히 시기로 따졌을 때 즐라탄이 나가면서 9번을 받은 보얀과 메시가 나가면서 10번을 받은 파티의 이기적인 플레이들, 본인 골에 집착하는 좁은 시야 등은 그냥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똑같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전반기 소시에다드 전의 파티의 모습이 계속 보였다면 전 지금 반대로 챠비를 까고 있었을 거임. 근데 아니죠.




아마 파티가 나온 경기들에서 패배를 자주 했다면 그 원인은 파티가 1순위였을 겁니다. 50년 만에 나온 재능 (제일 이해 안 되는 고평가긴 했음) 소리 듣던 데 라 페냐도 이 부분은 비슷한 듯. 되도 않는 창의적인 패스 한다고 볼 소유 헌납을 그렇게 하고 쓰잘데기도 없고 효율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플레이도 엄청 많았음. 어린 애들한테는 참을성이 어디까진지 짐작도 할 수 없는 반 할이 얼마 안 쓰고 바로 버렸죠.





푸츠는 재능의 크기에 비례하거나 그에 근접한 기대치가 아니라 그 이상의 기대치가 자리 잡으면서 팬들이 선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게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파티가 분명 임팩트 있는 등장을 한 건 맞지만 냉정하게 그가 엄청난 재능이며 재능의 크기가 매우 큰 선수였냐하면 전 그 당시에도 아니라고 했고 지금도 아님. 표본이 적은 탓에 그렇게 얘기한 것도 있지만 표본이 많이 쌓였다고 극적으로 스탠스가 바뀔만한 선수였는 지는 전 아직도 의문임. 오히려 장기 부상이 막연함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바르셀로나야 메시, 그리즈만이 나가고 스쿼드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다 못해 포워드 숫자도 부족했으니 별 수 없었던 거지. 적합한 상황에 10번이 돌아갔냐하면 그것도 아니니까요. 이건 아레냐도 비슷한 듯. 아레냐 올라올 때 무슨 카탈루냐의 미래라고 언론들이 포장질하고 여기 오시던 분들도 아레냐 질문을 엄청하길래 나름 각잡고 봤었는데 (당시 B팀 경기 한번도 본 적 없음. 푸츠도 마찬가지) 너무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는 사실 파티랑은 상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전 전자에 가깝다고 보거든요. 거리를 두려 한다. 당황스럽다. 이런 기사들도 막상 아버지가 주둥이로 속사포 공격하니까 나오는 건 이 부분을 크게 느낄 기회 자체가 없었다는 소리기도 하죠.




파티가 이 부분에 관해서 이전부터 문제를 느꼈다면 아버지의 발언은 바르셀로나, 보드진, 챠비가 아니라 파티를 먼저 지적하는 쪽에 가까웠을 거고 그런 쪽으로 더 조명됐겠죠.




전 루쵸도 엄청 오래 봤고 그의 옛날 발자취를 역주행하기도 했는데 본인이 경솔하게 행동하면서 발다노 (마드리드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발다노 (중간에 짤렸음) 그리고 선수단 내 불화임) 랑 반 할이랑 불화를 겪었던 선수기에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뒤에서 하지. (피케한테 했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선수의 에고라는 게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잘 아는 사람이 (그리고 그걸로 두 번이나 커리어 위기를 겪었던 사람이) 저렇게 공개적으로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정도로 지적을 했다는 건 (마르카를 비롯한 언론들의 추측이라고 보긴 하지만 딱 집어낼 선수도 파티밖에 없긴 합니다.) 훈련 태도나 성실함, 겸손함 등이 실력보다 더 우선적으로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구요.




개인적으로 스스로 문제점을 인지하고 축구 내적으로 변화하는 게 첫째라고 느끼고 이 부분이 변하지 않으면 그냥 없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지금보다 10골을 더 넣었어도 이따구로 뛰면 전 방출 1순위라 주장했을 거임. 포워드에게 골이 중요하지만 오로지 그거만으로 평가할 수 없기에 이 부분은 오히려 최우선 사항이 아니라고 보고.




못하고 있어도 전반기 소시에다드 전 모습이 보였다면 기다려야 한다고 했겠죠. 그만큼 어린 나이의 선수라는 걸 감안하고 보고 있음에도 현재 파티의 플레이 하나하나는 매우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이건 부상의 영향 (없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님. 파티 따로 짚을 때도 말씀드렸었음) 보단 내외적인 어떤 것들로 인해 마인드셋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구요.




결국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게 이런 부분들인데 불만을 간접적으로 저렇게 띄우고 챠비가 하는 일들을 자기들도 알아야 하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챠비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에게 존중심이 아예 없는 행동이라는 걸 알 필요가 있겠죠. 아버지가 그랬다가 아니라 아버지도 에이전트니 파티의 의견이 들어갔겠지가 더 합리적인 추론이라는 거죠. 전 파티가 내외적으로 너무 존중심이 없다고 느낍니다.




뚜레나 즐라탄도 셀룩이나 라이올라 이용해서 자긴 아닌 척하면서 에이전트 욕 먹게 만들고 논점을 흐리고 그랬는데 보드진이나 챠비도 파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티의 평상시 생각이 어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뎀벨레도 여러 차례 말해왔지만 파티도 바르셀로나의 미래다라고 느낀 적은 없는데 영입 하나하나가 실패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밀어줘야 하는 것도 있어서 잘했으면 합니다만 현재로선 매우 불안하고 기대가 안 되긴 합니다.




어린 애들도 긁어볼 여지가 있는 애들은 꾸준하게 긁어보고 삘이 오면 담금질 하고 그래야 하는데 당장 챠비의 기용 방식이 매우 경직되고 주전 선수들의 위험을 감수하는 수준이 일반적인 수준 이상이라는 거 역시 우려할만한 부분이라 느끼구요. 아니면 긁어볼 애들이 없다고 느끼는 걸수도 있겠죠. 토레만 해도 본인이 훈련이 도움 된다 느끼는 거보면 그냥 수준 자체가 문제 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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