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크라멘토 킹스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지었던데 꽤 감동적임. 17년 만에 진출했다는 의미가 제일 크지만 팀 자체가 무지성에 그냥 빠르기만 했는데 지능적이고 빨라지면서 그게 성과로 나타났다는 게 흥미로운 변화가 아닐까 싶음. 고유의 팀 컬러를 잘 유지해낸다면 내년도 기대되는 팀이 아닐런지.
팍스-힐드 무지성 듀오 볼 땐 진짜 시원시원하다가도 그냥 따구 갈기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골스의 시스템을 심으려는 노력과 사보니스 트레이드는 진짜 기가 막힌 선택이었다고 느낍니다. 팍스도 이 정도로 잘해질 지 몰랐음.
- 반대로 망한 팀. 오늘 킹스한테 얻어터진 포틀랜드. 보스턴 셀틱스야 이런저런 이유들로 응원하지만 오로지 제 주관만 들어가서 응원하는 팀은 여긴데 릴라드-맥컬럼이랑 아미누-하클리스 있던 그 시즌이 제일 나았는데 이 3&D 포워드들을 대체를 못한 게 치명적이지 않았나 싶음... 에반 터너도 나오면 그냥 묶어두고 그 따구 기계 돌리고 싶었는데 이제 보니 선녀였음. 세스 커리도 그립고.
릴라드 팔아봤자 썬더처럼 픽 잘 쓰고 잘 키우고 이후 트레이드도 잘할 팀이 아니라고 확신에 확신을 하기에 그냥 사이먼스 (제발), 너키치 같은 구더기들 다 치워버리고 릴라드, 그랜트와 아이들로 승부 보는 게 맞지 않을까라 생각하는 편인데 모르겠네요. 그랜트도 도망갈 것 같음... 그리고 빌럽스도 너~무 무~능함.
- 쿤보는 볼 때마다 느끼는데 보폭이랑 손이 그냥 사기임. 몇 걸음 안 걸었는데 가속 붙으면서 어?? 뭐지?? 싶을 정도로 와있는데 농구공이 손에 척척 붙는 느낌이라 48분 내내 빡세게 하는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정규 시즌엔 그냥 사기일 수밖에 없는 것 같음. 워낙 힘이 세서 요즘 상체가 단단하면서 자리 잡은 상태에서 버티는 힘이 좋은 선수들로 대응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막는 팀들이 별로 없는 거 보면 타고난 신체 능력이 그냥 사기 수준인 듯 합니다.
얘 자유투만 더 잘 넣거나 3점을 지금보다 더 잘 쏘면 진짜 역대급 재앙 중 하나일 듯한데 가능할 지 모르겠네요.
- 저번엔 셀틱스 우승을 주장했는데 보면 볼수록 그냥 빵감독 때 농구 보는 거 같음. 점퍼나 3점 안 들어가면 혼란스러운 농구 나오는 것도 비슷하고 2쿼터나 3쿼터부터 따라가다가 상대가 그만큼이나 이상으로 맞대응 해주면 자멸하는 흐름 마저도 비슷함. 빵감독 때 저짓거리 하는 것만 보다가 화병날 뻔 했는데... 이번에 우승 못하면 그냥 팀 한번 갈아엎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플레이오프 앞두고 조절하는 거 같으면서도 보다보면 어지러움. 어디 좋은 가드나 센터 안 오나 싶네요.
- 뉴올은 기복 줄이고 자이언만 돌아오면 되는데 얘가 안 옴... 오긴 하는 건가 싶네요. 이런저런 스포츠 20년 넘게 보면서 외적인 잡음 없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렇게 오래 쉬는 애는 처음 봅니다.
- A매치 기간 끝나서 다시 축구로 돌아갈 것 같긴 한데 확실히 농구만의 재미가 있음. 축구만큼 한 화면에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진 않은데 오히려 이것저것 모르고 보는 재미가 더 큰 경우도 있다고 보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다른 것보다 리그 패스로 지역 방송 볼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음. 은연 중에 나오는 편파가 재밌습니다.ㅎㅎ 포틀랜드 경기 중계 하는 아저씨도 목소리 너무 좋음.
티스토리 로고가 바뀐 거 같은데 왜케 멋이 없지.. 기능이나 오류 안 나게 잘 고쳐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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