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tball/Writing

F

by 다스다스 2023. 4. 7.





포워드 구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냐도 생각 해봐야 할 것 같음.




레반도프스키 합류가 지난 시즌 말부터 어느 정도 자하비로부터 시작해서 사이즈가 나온 상태였고 그 전부터 페란 토레스의 성장 방향이 저번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에서 더 간결해지고 더 빨라지고 더 효율적인 모습이라면 적어도 제가 그 동안 봐온 챠비의 이론적인 모습들과 제 생각까지 더해서 추측해보면 반대편에서 뛸 선수도 뎀벨레와는 아예 다른 선수가 왔어야 했다고 보거든요.




개인적으로 레반도프스키의 영입이 이뤄졌을 때도 그런 부분들을 강조했구요. 그렇다면 오프 더 볼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고 좋으면서 특이한 무언가를 가진 선수였어야 했다는 건데 그게 하피냐라면 전 코칭스태프들이 선수 파악에 대해서 면밀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과 동시에 실책을 저질렀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음.




하피냐가 오프 더 볼이 안 좋은 선수라는 게 아니라 (비엘사한테 배워서 안 좋을 수는 없음) 더 적극적으로 박스를 공략하는 오프 더 볼을 자주 시도하고 그런 쪽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는 선수가 아니라서 바르셀로나가 찾는 선수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음. 산체스와 비슷하면서도 점점 궤가 다른 게 상대 포백 전원을 빨려들게 만드는 무언가가 없죠.




그리고 후퇴를 막아줄만큼 영리하게 수비를 하기보다 한 발 더 뛰거나 먼저 뛰어서 합류를 하면서 수비를 하는 쪽에 가까워서 사실 이번 엘클처럼 왔다갔다하면 체력이 빠지면서 퍼스트 터치의 기복만 더 심해지죠. 기본기와 주발 의존드의 문제가 있고 자연스러운 기술적 우위가 안 되는 선수가 체력이 빠지거나 일정한 리듬으로 뛰는 게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문제임.




오히려 보면 볼수록 히바우두에서 그냥 몇 단계 아래의 선수라 느껴질 정도로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한데요. 너무 힘들게 플레이하고 스스로 다수의 선수들을 상대하는 상황을 만드는 동작, 소유, 주발 의존도 등으로 인한 딜레이가 생각 이상입니다. 몇 달 전에도 원투 터치 플레이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과 간결해보이지만 아닌 선수라는 걸 지적했었는데 이게 후반기로 더 가면 갈수록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다는 점.




히바우두는 저렇게 멍청하게 플레이 해도 그걸 극복해내던 선수였다는 점에서 하피냐와는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는 거고. 카마빙가한테 막힌 것도 서로 주발 의존도가 극명하게 보이는 선수에 힘들게 플레이 하는 공통점이 있으니 파악하기가 쉬웠을 거라고 봅니다. 카마빙가도 백패스 안 하려고 쓸데없이 힘들게 하니까요.




전 파티는 이번 시즌 안에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스쿼드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상태고 방해가 되는 선수기에 이미 반 이상 포기하고 나가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있지만 다음 시즌 구성을 고민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나머지 포워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보강 역시 신중하게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레반도프스키를 이 정도로 넓고 깊게 그리고 많은 역할을 주는 건 페드리나 데 용의 부재 아님 둘 다 부재하는 경우 그리고 좌우 밸런스나 방향성의 문제 역시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포워드들의 문제기 때문에 이 부분을 단순히 개인 기량이라는 넓은 범위로 접근할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헤쳐나갈 지 살펴볼 필요가 있음.




저번 시즌 페란 토레스를 쓰던 모습과 이번 시즌 뎀벨레, 하피냐를 쓰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챠비가 원한 궁극의 축구가 대체 무엇인지 판단이 서지가 않으니까요. 챔스에서 들통난 전반기의 축구? 4 미드필드 전술 아래에서 두 명의 포워드가 해결해주는 축구? 아님 이 이상의 전술전략을 갖춘 상태에서 활약하는 포워드들이 존재하는 축구? 뭐가 됐든 포워드들의 경쟁력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주제가 됐다고 봅니다.




리가 내에서 찾는 건 안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음. 이니고, 주비멘디, 아르나우도 마찬가지고 전 현재 리가는 어떤 식으로든 바르셀로나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보기에 이건 영입 역시 마찬가지임. 프리를 찾아도 타 리그에서 찾는 게 더 나을 걸로 보이고. 영입을 하면 더더욱 그렇게 보입니다. 어차피 언어적인 면에서 조금 더 낫다는 거 빼면 적응 문제는 아르나우 빼면 아무도 우위에 있지 않음.




내부 자원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찾아봤음 좋겠네요. 11경기 남은 시점에 12점차인데 한두경기 자빠지는 거까지 겁내면 다음 시즌은 어쩌려고 이러나 모르겠음. 로테이션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기와 후반기 운용. 넓게 보면 선수단 관리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깨달음이 필요해보입니다. 티토 + 타타 + 발베르데 + 세티엔의 단점들이 섞여있는 게 현재의 챠비 같달까.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 램  (10) 2023.04.09
또 왔네 또 왔어  (22) 2023.04.08
누구의 문제인가 (장문 주의)  (43) 2023.04.06
그냥  (22) 2023.04.05
심플의 표본  (15)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