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제가 얼마나 축구에 빠져있었는지 느끼는 중. 피곤해서 유로파도 맨유가 당연히 이기겠지 하고 잤는데 스코어 보고 좀 놀랐음. 유로파만 되면 모든 기운이 세비야에게 가는 건가...
뭐 그땐 열정도 넘쳤고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들이 놓여져 있었기에 그걸 잡으려고 더더욱 이것저것 알아가려고 노력한 것도 있지만 요즘 최소 다섯 팀 정도 (바르셀로나 (원래 팬), 시티 (펩), 리버풀 (클롭), 첼시 (가능성), 마드리드 (원래도 매 시즌 10-20경기는 본 거 같은데 이번 시즌은 추아메니 때문에 보다가 엘클도 더 자주 열리고 신기하게 보는 팀들하고 챔스에서 계속 만남)) 를 시즌 내내 따라가고 있는데 확실히 피곤하긴 엄청 피곤함. 원래 잠을 많이 안 자는 편이긴 한데 예전엔 이것보다 더 보고 더 넓은 범위로 본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 꼭 오늘만 그런 게 아니라 꾸준하게 어떻게 그랬지? 싶음.
원래 월드컵 이후에 그바르디올을 보고 관찰기를 쓸까 고민했었는데 (홀란드 썼던 것처럼?) 라이프치히 경기 시티 전 딱 두 경기 봤음. 그건 뭐 평가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고 표본도 안 되니 떡밥도 안 나오죠. 아마 안 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폐기임. 월드컵 때도 글은 거의 안 썼지만 지인들 해설해주거나 같이 보느라 힘들었는데 요즘은 그거랑 다르게 추가적인 질문까지 받으니깐요.
사실 질문 글 끌어올리기도 지금 일부러 안 하고 있는 게 그거까지 지속적으로 커버하기도 힘들기도 하고. 계속 유도 심문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해야할 지. 아예 없애는 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하다가 그냥 넘길까 싶을 때도 있는데 (실제로 있음. 귀찮아서...) 재밌게 즐겨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느끼고는 있습니다. 그 마저도 체감이 안 됐다면 글쓰는 빈도는 조금씩 줄였을 거임.
아마 남은 시즌은 바르셀로나는 빼놓고 제일 관심도가 높거나 재밌게 즐겨주시는 팀 위주로 갈 것 같음. 그게 우선이 되면서 나머지도 다루는 식? 맨유도 악성 친구가 매일 글쓰면서 맨유는 왜 안 보냐고 그냥 발광을 해서 보긴 해야하는데 새벽에 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또 다른 느끼는 점은 EPL 이니까 이게 되는 거지. 지금 나이에 리가를 이렇게 보라 하면 아마 200% 의 확률로 병원 가있을 듯. 확실히 우리나라는 이게 뒤집히기가 힘들 정도로 콘크리트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또 다른 점은 챔스 토너먼트의 분위기를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면서 느낀 게 언제인지 까먹을 지도 모르겠다 싶은 거. 다음 시즌엔 좀 가라...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