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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그게 아냐~!!!!

by 다스다스 2023. 4. 28.










너무 떠들면서 봐서 기억이 많이 날아가긴 했는데 굳이 떠올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뭔가 두 클럽이 다수에게 주는 이름값에 비해서 볼 게 떨어지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음.




개인적으로 맨유 경기를 걸러온 건 악성 친구의 존재가 제일 크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떠들면서 봐야 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얘기해야 해서 피곤함) 라인업에서 몇 명이 빠지면 극단적으로 축구가 뻔해지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임.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빠지면 데 헤아가 가지는 좁은 범위에서의 움직임, 소극적인 판단, 확실한 패스 루트가 없으니 더 부각되는 패스 미스 등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비는 선수나 루트를 못 보니까 볼이 느리게 돌거나 과감한 움직임이 브루노를 거쳐나가거나 한 번에 패스가 포워드들에게 확 넘어가는 게 아니면 나오질 않음.




카세미루나 에릭센이나 좋은 선수들이지만 현재 맨유에게 제일 필요한 부분 (온 더 볼 수비로 인한 루즈볼 싸움이나 포지셔닝 문제) 이나 많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 (앞만 보는 선수들이 많은 구성) 을 보조해 주거나 바꿔주기엔 역부족인 선수들이고 에릭센은 맨유 정도의 팀에선 주전으로도 볼 선수가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유도를 할 수 있거나 아니면 순간적으로 종으로 공략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있는 후방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여기도 챔스만 갈 수 있다면 다음 시즌부턴 좀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토트넘은 전반전에 너무 콘테 느낌 나는 축구가 나오길래 뭔가 했는데 조금 더 빠르게 대응을 하고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르게 실점을 해서 자칫 잘못하면 경기가 넘어갈까봐 조심스럽게 대응한 것도 있는 거 같은데 굳이 그랬어야 하나 싶음.




개인적으로 제일 크게 느낀 건 선수들의 시야가 좁은 것보다 과정상 마무리까지 종종 해내는 측면 선수들의 동선과 역할이 그들의 능력에 비해 너무 과도하고 콘테가 이걸 너무 때려 박아놓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페리시치, 포로, 히샬리송 다 공통적으로 드러난 게 케인이랑 손흥민이 자기 주변이나 자기 속도에 맞춰서 박스 안에 들어가는 게 아니면 뒤나 옆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 다 억지로 자기들이 마무리까지 하려고 하니깐 정작 전술적 중심인 케인과 그다음 비중의 선수인 손흥민의 장점들이 너무 드물게 나옵니다.




이러다 보니 상대가 대응하는 게 상대적으로 쉽죠. 엔드 라인으로만 빼내거나 애초에 달릴 수 있는 공간을 안 주면 되니까요. 그럼 할 수 있는 게 크로스 말고는 거의 없죠. 첫 골도 보시면 엔드 라인으로 빠지게 못하고 박스 안으로 너무 쉽게 들어오고 가까운 거리에서 크로스를 허용하니 맨유 단점들이 드러나면서 루즈볼 싸움에서 져서 먹혔죠.



(뭐하는 짓인가 싶을 정도였음)



(저 검은색 박스 친 곳으로 빠지게 만들어야 1차 수비가 성공하는 건데 여기서 거리를 좁히지 않았죠.)



(맨유의 다수의 선수들 단점 중 하나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결국 실점하죠.)



무링요 때도 그렇고 콘테도 비슷하게 지시했을 것 같은데 선수들에게 협력 수비, 간격과 대형 유지를 너무 때려 박아놔서 그런지 호이비에르, 스킵도 계속 저 자리로 가라 지시하고 항상 주변 선수들과의 간격부터 의식하고 있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전반전에 수비하는 과정들도 보면 상대한테 측면 공간을 그냥 아예 다 내주고 시작하죠. 대신 박스 안에서 철저하게 협력 수비와 좁은 간격으로 대응하려고 하니깐 박스 안으로 들어왔을 때 밀도는 엄청 높으니깐 상대가 측면 파괴력이 없으면 이건 매우 좋은 수비이자 현명한 대응이 될 수 있겠지만 90분 내내 그게 되지 않으니까 다이어나 랑글렛 같은 선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나 수준 이하의 플레이들이 눈에 들어오는 거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이렇게 수비할 때 문제가 뭐냐면 케인하고 손흥민까지 볼보다 뒤에서 움직이니깐 아무리 패스가 빠르고 길게 넘어가더라도 공략할 거리가 우리 박스에서 상대 박스까지입니다. 끝에서 끝이죠.




결국 그걸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좌우 롱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케인이랑 손흥민이 내려오고 측면 선수들에게 사실상 자유로운 플레이를 지시하는 건 타당한데 조금 더 선수들의 동선과 책임 등을 조정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실제로 후반전은 개개인에게 조금 더 책임을 주고 더 튀어나옴으로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였다고 생각하구요.




아마 로메로 빼면 다이어나 랑글렛이 협력 수비의 영향력을 너무 받고 그 영향력을 벗어나 원온원이나 본인이 일단 먼저 막거나 시간을 벌어야 할 때 치명적인 실책성 플레이들이 자주 나온다는 거 역시 고려를 안 할 수 없긴 하겠죠.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팬이라 랑글렛 제발 나갔음 하는데 토트넘도 한 단계 더 올라서려면 얜 죽어도 사면 안 된다고 봅니다.




오늘 하는 거 보니 본인도 스스로 언제 실책성 플레이가 자주 나오는지 인지를 하고 있는지 다 같이 내려올 때 한참을 더 내려오던데 얘 고쳐서 성장시키고 빅 클럽 주전급으로 만드는 감독은 트로피 여부 상관없이 그냥 슈퍼 명장임.




한창 루쵸 루머날 때 오시는 분들마다 팀 엄청 바꿔야 할 거 같다 그러던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살짝만 바꿔줘도 꽤 괜찮게 할 것 같음. 오히려 무링요, 콘테가 심어놓은 마인드셋, 방법론 등을 머릿속에서 빼내고 습관이 안 되게 하는 게 더 중요할 듯.




물론 저번 시즌까진 그래도 5경기 정도는 본 거 같은데 올 시즌은 처음 본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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