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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하나 남았다..

by 다스다스 2023. 5. 18.

 
 
 
 
에버튼 전 후기는 글이 날아가서 (저장을 안 해두고 빨리 써버리는 편이라서.. 어플 오류 나면 글 날아감) 짤막하게 썼지만 글이나 댓글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전체적으로 2차전을 염두에 두고 뭔가를 보고 싶어 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이 느낌이 맞았던 것 같음.
 
 
 
 
로드리가 에버튼 전에선 볼 소유 시간은 최대한 짧게 가져가고 기존보다 패스 자체는 더 빨리 처리하고 움직임은 거의 없었지만 중요한 건 측면에 위치하는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직선 패스 루트는 최대한 실행하지 않으면서 (꼭 해야 할 때 아니면) 사선으로 패스가 중앙으로 들어가서 루트를 하나 더 만들어 로드리를 거쳐서 다시 측면으로 나가는 경우가 늘어나는 게 눈에 보였음.




대신 이번 경기처럼 로드리가 주축이 되는 게 아니라서 터치나 패스 숫자 자체는 적었으니 눈에 들어오긴 힘든 부분도 있을 순 있었겠죠. 근데 이것을 생각한 이유가 에버튼이 우측면 위주로 공격을 하는 팀인데 시티가 알아서 거기만 파줄 이유가 없는데 계속 이것을 시도하는 데는 펩이 뭔가를 보고 싶어 하거나 다음 경기에 쓸 무언가를 선수들에게 심어줄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 그래서 생각 이상으로 과감하다고 말씀드렸던 거임.
 
 
 
 
이게 뭔 소리냐면 그동안 아케-아칸지가 좌우에 서면서 이들이 주발로 한 번만 패스를 잘 빼내도 측면에서 직선으로 볼이 쭉 빠지면서 데 브라이너랑 귄도간한테 첫 패스가 쏠쏠하게 들어가면서 이걸 바탕으로 다음 패스로 박스 안에 볼을 보내면 홀란드에게 시선이 갑자기 다 쏠리거나 찬스가 만들어지곤 했죠.




근데 아케가 빠지면서 아칸지가 왼쪽으로 가고 워커가 오른쪽으로 기용되면서 발생한 문제는 한 명은 왼발 각에서 조금만 긴 거리로 패스를 빼야 하면 패스를 주저하거나 미스를 내버리고 한 명은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면서 (최대한 센터백의 역할을 해야 함. 센터백이 우선임) 들어왔다 나갔다를 온전히 본인의 능력만으로 해내지 못하니 직선 패스 루트가 도리어 약점이 됐죠. 그게 1차전에서 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유 중 하나임.




즉, 1차전에서 보였던 문제는 직선 패스가 나가지 않으면서 (나가더라도 미스가 나거나 굉장히 위험한 경우가 많았음. 아칸지의 패스 미스도 왼발 각에서 어긋난 게 대부분) 양 측면 포워드들은 물론이고 데 브라이너, 귄도간이 순간적으로 좌우 윙포워드가 되거나 좌우를 오가는 빈도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횡으로 볼이 위협적으로 도는 게 아니라 상대가 미리 대응한 협력 수비에 둘러싸이는 느낌으로 흘러간 거죠.




오늘 경기는 이것을 타개하기 위해 스톤스-로드리가 앞으로 더 튀어나와서 패싱을 하고 (이들의 유도에 낚이지도 않고 마드리드도 2차전은 초장부터 일단 막고 알라바-카마빙가-모드리치로 왼쪽 루트로 팍 치고 나가는 걸 생각했음.) 아칸지와 워커의 직선 패스는 최대한 시도 자체를 안 하면서 (오른쪽은 필요하면 데 브라이너와 베르나르도 실바가 내려와서 워커는 아래나 옆으로 빠져줬음) 패스 루트를 하나 더 만들어서 측면-중앙-측면으로 굴러가니깐 양상이 달라졌죠.




그 덕에 1차전에서 실책성 플레이와 볼 소유를 의식해야 했던 그릴리쉬는 훨씬 더 적극성을 가지고 카르바할을 공략했죠. 1차전에선 아예 나오지도 않던 모습이었음. 단순히 안정적이고 무승부만 거둬도 되니까 그렇게 지시했을까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그만큼 아칸지 왼발 사용 능력이 문제가 심각했음.




이 작은 차이 같지만 패스를 하나 더 거쳐나가는 세밀한 조정으로 앞서 말씀드린 그릴리쉬의 좌측면 공략이 이뤄졌고.




아칸지가 왼발 사용이 강제되는 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사용해도 되고 때론 그것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오른쪽에서의 모습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끔 개선이 됐고.




스톤스-로드리가 좌우 각을 서로 같이 봐주면서 패스를 하니 중앙을 거쳐나가면서도 한쪽으로 쏠리질 않으니 마드리드 입장에선 준비한 게 먹히지 않았다는 것.




그로 인해 데 브라이너와 귄도간의 위치가 측면으로 자주 빠져도 지장이 없어지면서 1차전 전반전처럼 오른쪽 위주로 굴러가고 (마드리드가 원하는 양상은 이것이었음) 베르나르도 실바가 협력 수비를 이끌어 내는 게 아니라 미리 자리 잡은 협력 수비를 상대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죠.




이렇게 좌우를 골고루 활용하면서 베르나르도 실바가 미리 자리 잡은 협력 수비를 상대할 때는 1차전과 다르게 그냥 지체하지 않고 볼을 바로 돌려버려서 마드리드의 주 공격 루트이자 방식으로 이어지는 과정 자체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수비에서도 1차전에서 당한 걸 의식하고 비니시우스의 횡드리블은 최대한 허용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마드리드의 공격 방식을 매우 효과적으로 잘 대응해 냈습니다.




마드리드의 좌측면 위주 공격은 늘 말씀드리지만 단발성으로 그치는 공격이나 개인의 기량에 의지한 공격이라기보단 측면에서 박스를 바라보며 사선이나 횡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볼을 소유하지 않은 벤제마나 호드리구 (이 둘 중 한 명이 볼을 잡을 땐 비니시우스) + 나머지가 그 속도나 패스 속도에 비례해서 들어오는 게 무서운 겁니다.




이런 순간적인 오프 더 볼 (마드리드도 전방위적이고 부지런한 오프 더 볼보단 특정 지점에서만 오프 더 볼을 적극적으로 하죠.) 을 못 잡아내거나 횡드리블을 너무 허용하는 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건데 워커-스톤스를 위시로 잘 해냈다고 봅니다.




이제 몇 가지 장면들로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티의 압박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였음. 왼쪽으론 못 가. 가더라도 알라바-카마빙가로 한번에 빠지는 게 아니라 최대한 느리고 여기저기 거쳐서 가.)


(베르나르도 실바가 모든 곳에 대응하기 좋은 위치에 서고 로드리가 나머지를 보조해주는 식으로 압박이 이뤄졌는데 이게 잘 먹혔죠.)



(여기서도 베르나르도 실바가 자기 뒤에 있는 공간에 누가 있는지 어디 있는 지를 보면서 포지셔닝을 하려 합니다. 이 와중에 홀란드가 크로스를 봅니다.)



(데 브라이너를 보고 크로스한테 붙으라고 손짓하죠. 쿠르트와가 경기 초반부터 계속 벤제마, 모드리치, 왼쪽 등만 보고 킥을 찼는데 아마 경기 전부터 좌측면으로 갈 수 있는 루트를 최우선적으로 이행하라고 주문을 해놨던 거 같은데 카마빙가도 그것을 인지하고 슬금슬금 올라갑니다.)


(모든 곳에 대응하기 좋은 위치에 있던 베르나르도 실바는 카마빙가를 놓치지 않고 붙고 그릴리쉬, 홀란드가 쿠르트와의 패스 루트와 각을 지우면서 왼쪽으로 못 가게 합니다.)


(결국 롱패스로 위기를 넘겨보려 하지만 볼이 나가버리죠. 압박 성공한 겁니다.)


(마드리드는 기를 쓰고 왼쪽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평상시보다 인원을 더 넣었죠. 벤제마까지 저기 내려왔습니다.)


(호드리구가 그냥 오른쪽을 버리고 좌측면에 몰빵을 해버립니다. 경기 양상을 최대한 이쪽으로 끌어내야 유리하니 방법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풀어나가는 게 마드리드의 공격의 시발점이자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뭔 짓을 해도 시티가 이 양상으로 말려 들어가질 않으니까 마드리드 입장에서 모든 게 다 꼬인 겁니다. 1차전은 마드리드가 절반 이상의 시간을 이 좌측면에서 보냈는데 2차전은 이게 안 됐죠.




이제 시티가 이것에 말려 들어가지 않은 이유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로드리와 스톤스가 최대한 앞으로 튀어나와서 볼을 잡아 좌우 측면으로 넘겨주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베르나르도 실바가 카마빙가 한 명만 앞에 두고 볼을 받습니다. 카마빙가와 알라바 사이 공간이 비어있는 걸 본 스톤스가 저 공간을 파려고 합니다.)


(크로스가 이를 보고 따라가죠. 이거 자체는 잘했는데 이 이후에 크로스의 온 더 볼 수비 여파로 사실상 실점한 겁니다.)


(스톤스가 볼을 뒤로 돌리는데 크로스가 이때부터 볼만 보기 시작합니다.)


(베르나르도 실바를 아무도 안 보고 있는데 가장 가까이에 있는 크로스도 안 보고 볼만 보고 있죠. 이건 빼도박도 못하는 크로스의 실책이고 그의 약점입니다.)


(여기서 볼이 뒤로 빠져서 그대로 실점합니다.)


(이것도 1차전이었으면 아칸지가 그대로 그릴리쉬한테 내줬을 겁니다.)


(로드리와 스톤스가 애매한 위치에 있고 마드리드 선수들 위치까지 스캔한 귄도간이 슬금슬금 움직입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의 위치까지 확인하면서 움직이죠.)


(귄도간에게 볼을 내주고 갑자기 공간을 파버립니다 이러면 그릴리쉬가 프리맨이 됩니다.)


(이렇게 중앙을 거쳐서 측면에 내주면서 좌우를 쓰니깐 아칸지 약점은 가려지고 마드리드 입장에선 1차전처럼 오른쪽 위주 협력 수비가 안 됐죠.)


(더해서 이렇게 아칸지-그릴리쉬로 왼쪽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계속 미드필드 한 명을 끼워서 패스 루트를 늘려버리니 그릴리쉬의 적극성이 1차전과 아예 달라졌습니다.)


(카르바할의 밸런스가 엉망이니 어쩔 수 없이 여기로 협력 수비가 붙으니 마드리드 입장에선 압박을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예 내려앉으면 더더욱 시티가 원하는 양상으로 갈테니 이상하게 라인의 유동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던 거죠.)


(이렇게 발베르데가 크로스를 돕는 게 아니라 카르바할을 도와야하고 밀리탕도 커버 범위가 넓어지니까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데 브라이너와 베르나르도 실바가 프리맨이 된다는 거죠.)


(이 장면은 웃겨서 찍었는데 자기들을 왜 못 보냐고 아쉬워하는 데 브라이너와 베르나르도 실바. 패스가 이상하게 들어가 아쉬워하는 그릴리쉬의 모습이 보이죠.)


(여기서도 로드리가 그냥 뒤로 돌리라고 손짓합니다. 아칸지-그릴리쉬는 열려있습니다. 마드리드 선수들도 아칸지가 바로 안 주는 걸 슬슬 인지해서 굳이 안 막죠.)


(근데 아칸지가 패스를 바로 여기다 빼버렸습니다.)


(순간적으로 귄도간, 데 브라이너까지 좌측면에 몰리면서 이들이 윙포워드가 되는 세부 전술이 이뤄졌죠.)


(여기서도 기가 막히게 크로스가 볼이 뒤로 빠지는 걸 볼만 보다 놓쳐서 귄도간한테 패스가 쉽게 들어갑니다.)


(스톤스 + 로드리의 전반전 패스맵. 초록색 - 패스 성공, 빨간색 - 패스 실패. 철저하게 앞에선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에 집중하면서 아칸지와 워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이들이 해결해줬습니다.)


(중거리 찰 게 아니라 데 브라이너 손짓대로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내줬으면 더 좋은 찬스가 나왔을 듯. 보자마자 아쉬웠음)



워커는 오늘 경기는 초반에 이 한 장면 빼고 잘했습니다. 센터백으로서 기능을 못하니 하프 라인 아래에서는 스톤스나 로드리가 그냥 포백의 일원으로서 최대한 포백 대형을 맞춰주니깐 문제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런 식으로 사실상 4-1-4-1 형태의 모습으로 대응했죠.)





이제 마드리드 얘기로 마무리를 하자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마드리드 얘기할 때마다 크로스랑 카르바할을 마드리드 정도 되는 팀에서 더 이상 주전으로서 가치가 없는 선수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건 이들이 가진 약점들이 짧게는 90분. 길게는 시즌 내내 원활하게 메워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봤기 때문임.




카르바할은 단순히 속도가 느려진 게 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퍼스트 터치가 좋거나 첫 동작으로 속이거나 상대보다 먼저 반응할 수 있는 포워드를 만났을 때 밸런스가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게 제일 치명적임.




속도가 느려진 것보다 이런 밸런스와 반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니 자리 자체를 먼저 못 잡아서 늘 뒤따라가거나 제껴져서 옷을 잡아채거나 파울로 끊거나 하니까 늘 필연적으로 협력 수비가 필요한 거죠. 물론 카르바할을 대신해서 나오는 선수들이 그보다 잘할까는 의문이지만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크로스는 골 장면들보다 이것이 그냥 다 보여준다고 봅니다.



(귄도간을 막고 있습니다.)


(귄도간이 그냥 자기한테 패스 주라고 손짓합니다.)


(패스가 안 오니 두리번 거리다가 저 광활한 뒷공간을 발견하죠.)


(슬슬 움직이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거 같으니 크로스가 사전에 대응하려고 그냥 따라가버립니다. 문제는 그러면서 홀란드, 데 브라이너가 센터백 바로 앞 공간에 아무런 방해도 없이 프리맨으로 서있다는 겁니다.)


(귄도간의 플레이 메이킹은 무위로 돌아갔는데도 아직도 다음 자리를 포지셔닝 하는 게 아니라 볼만 보면서 붙어있습니다.)


(결국 패스가 횡으로 돌아가다 데 브라이너 프리맨과 패스 루트, 각도가 완성되어 버리죠.)


(홀란드는 데 브라이너가 프리맨이 된 상태에서 볼을 잡으면 그냥 자동 반사로 달립니다.)



크로스는 보조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가 최종 수비 이전 과정에서 볼만 보다가 선수를 놓치는 게 시즌 내내 보인다는 건 피보테냐 윗선의 미드필드냐 (애초에 이 구분도 편의를 위해서 하는 거지. 의미가 없음) 를 떠나서 매우 심각한 결함임. 이거 하나만으로도 센터백들이 의식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마드리드는 전개 과정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과정에서 센터백들을 버려두고 그들의 개인 기량을 극대화하는 쪽에 가까운데 크로스의 이런 단점은 센터백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결국 득실을 따졌을 때 이것을 능가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건데 모드리치처럼 움직이면서 측면-중앙을 가리지 않는 특이한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한 선수도 아니고 흐름을 빠르게 읽고 그것을 위치와 방향을 가리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정도인데 추아메니의 가능성을 안첼로티가 너무 빨리 포기한 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월드컵 변수는 추아메니에게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고 좌우 방향성과 밸런스 등을 생각했을 때 크로스와의 차이가 꽤 있다는 것도 확실하나 카마빙가의 과감함을 알아보고 호드리구 기용까지 이어간 안첼로티가 추아메니까지 실행에 못 옮긴 건 실책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벤제마와 모드리치도 나이를 감안하면 당연히 시즌 중에 변수도 상대적으로 더 많고 예기치 못한 하락이 올 수 있으니 슬슬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 선수들이지만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발베르데 등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이끌어내는 탁월함, 독특함 등은 분명히 쉽게 대체하기 힘든 부분들임. 몇 년 뒤에 마드리드가 어떤 팀일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비니시우스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을 만족시켜 주고 이끌어 내주는 포워드가 외부에 거의 없는 것도 문제겠죠.




페레즈가 옛날에 사키가 지적한 것처럼 축구도 모르는 양반이 주제도 모르고 선수만 사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진들이 좋은 선수들을 봤다면 진작에 샀을 거임. 추아메니만 해도 페레즈의 단독 결정이었다면 절대로 올 일 없었다고 봅니다.




남은 시즌 동안 안첼로티가 뭘 할지 모르겠지만 남을 생각이라면 기존의 틀을 어떻게 벗어날지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네요. 교체는 그냥 어떻게든 박스로 들어가는 게 우선이었다고 봅니다. 왼쪽을 마음껏 쓰질 못하니 그냥 어거지로라도 들어가야 뭐라도 나오니 그거 말고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덧붙여서 결승전은 인테르는 잘 몰라서 별로 얘기할 것도 없긴 하지만 부상자가 없고 아케가 돌아온다는 가정이라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 중. 후반기를 다 잡는다는 계획이 리즈 전을 빼면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다 맞았고 리그 우승도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났기에 남은 경기들은 더더욱 멘탈리티 + 회복 + 감각 유지에 힘을 쓰면서 모든 초점을 FA컵과 챔스 결승에 맞출 거라고 봅니다.




펩은 기록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감독이라 리그 우승 확정나면 더 철저하게 스쿼드를 굴릴 거라고 봅니다. 다음 시즌을 가늠하는 하나의 요소이기도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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