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블로그가 제가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 같아서 버려둔 지 몇 개월 됐는데 (온전히 이 이유는 아니지만 제일 큰 건 맞습니다.) 아직도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뭐 여기저기 커뮤니티들에서 언급이 되기도 하고 꾸준히 유입이 있고 댓글도 달리고 이런 것들 보면 정말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이제 시즌이 시작했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언제 일진 몰라도 돌아온다 했고 글을 안 쓰겠다 이런 얘기 역시 더 이상은 하지 않겠다 했으니 그건 지킬 생각입니다.
돌아오기 전에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갖고 블로그를 할 지도 결론을 내릴 생각이구요. 아마 추석 전이나 아니면 그 이후에는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확언은 아니구요.
그리고 시간이 꽤 남아서 저번 시즌엔 이것저것 다 건드렸고 거의 몇 달을 매일 글을 썼는데요. 그 덕에 이 팀, 저 팀 팬분들에게도 좋은 반응들을 이끌어내서 긍정적인 면들이 크다 생각했는데 사실 부작용이 그 이상으로 크고 옛날과 다르게 제 말을 부분 부분 가져다 쓰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시티 우승이나 첼시, 레벤수 등등 여러 가지 주제들 관련해서도 여파가 꽤 컸다 생각하구요.
어느 순간부터는 제 관점에 대한 궁금함보단 계속 맞춰나가는 제 발언들을 무기로 쓰고자 하는 모습들이나 허무맹랑한 질문들이 너무 많았다 느낍니다. 그거에 대한 피로감이 너무 크긴 했습니다. 너무 눈에 보여서 질렀던 발언들이었는데 이제 와서 보면 괜히 얘기했나 싶기도 하네요.
계속해서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에 관해선 제가 답글을 드려야 하는데 평상시에 블로그를 안 보고 있어서 나중에 다시 받든 제가 하나씩 추적해서 달아드리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면 그냥 다 건너뛰고 다시 질문을 받을 수도 있구요. 다 달아드리기엔 진짜 꽤 많이 달리긴 했네요. 하루 종일 달아도 안 될 것 같을 정도... 오지도 않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남겨주신다는 게 굉장히 죄송스럽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야구 보느라 안 오는 거 아닙니다... 그냥 이런저런 이유들로 멀리 하고 있는 거뿐입니다.
항상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냉방병이나 감기 조심들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주일 전에 냉방병인지 감기인지 걸렸는데 맛탱이가 제대로 가더군요.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