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자 느낌임. 정보들이 그렇게 명확하게 나오는 거 같진 않아서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지도 않구요.
제가 느꼈을 때 메시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이 원하는 건 익숙한 환경 (바르셀로나겠죠.) 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보장된 경제적 조건 아래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부담이 덜한 환경을 원하는 것 같음. 그중에서도 그나마 익숙한 환경에 가는 걸 선호하는 거 같습니다.
마이애미가 원래부터 메시를 노리던 팀 중 하나긴 했는데 지금 시점에 유의미한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뜨는 건 여기가 중남미 문화권이 잘 잡혀있는 곳 중 하나라는 거죠. 이민자들이 적응하기 좋은 주 중 하나로 많이 알려져 있고 특히 스페인어 사용 빈도 수가 매우 높은 곳이라 향후 몇 년을 지내기엔 분명히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더해서 이게 어느 정도 타당할 수도 있다고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파리 생활이 모두에게 좋지 않았음. 월드컵 우승까지 가는 과정은 파리가 아니었으면 힘들었다고 보긴 하지만 그 이후는 그냥 엉망이었죠. 거기다 노장에 접어들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오는 여파가 이제 메시에겐 절대 가벼운 문제가 아니기에 가족들은 자기들의 생활도 생활이지만 메시가 무조건 경쟁력만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가족이어도 경기 후의 모습이나 평상시 루틴이 조금씩 변해가는 게 보인다면 마냥 응원을 해주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음. 물론 그럼에도 무작정 응원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요. 이건 아버지나 형제의 입장이면 전자일 것 같고 안토넬라는 그래도 후자에 가까울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긴 하네요. 그냥 제 느낌임.
메시 입장에서도 이제 노장에 접어들었고 과감한 도전을 하기에는 딸린 식구들이나 아이들의 성장도 고려해야 하기에 (특히나 파리 생활을 그렇게 잘 해내지 못한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바르셀로나를 무작정 기다릴 수 없는 거 역시 맞다고 봅니다. 최대한 여러 곳의 행선지를 꼽아두고 고민해야 할 테니까요.
바르셀로나야 뭐 전 테바스가 다른 리가 팀들은 몰라도 바르셀로나는 현재의 협동 조합 시스템이 주는 부정적인 모습들을 극복하지 않으면 계속 이럴 거라 생각해서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규정이야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언론 플레이에 바르셀로나를 이용하는 건 테바스 입장에서는 타당하기 때문에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구요.
팬 입장에서 훼방 놓는 사람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외부인의 시선이자 또 다른 축구 관계자로서 바르셀로나를 바라봤을 때 그의 행동이 마냥 이상하다고도 할 수가 없음. 그 정도로 바르셀로나는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는 뜻이기도 하죠.
유일한 해결책이 있다면 주식회사 상장을 하는 건데 그러면 마드리드가 다음 타겟이 되기 때문에 서로 안 하려 할 게 뻔하죠. 유로, UEFA 의 제안도 쌩깠던 팀들이 테바스 하나에 그럴 일도 없구요.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