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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고집을 부리는 건지

by 다스다스 2023. 11. 17.





그냥 무한 루프에 빠져서 못 나오는 돌대가리인지
그냥 능력이나 그릇이 여기까지인 무능력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정신 좀 바짝 차려야 할 듯. 일단 첫째로 지적하고 싶은 건 코칭스태프들 얘네는 아무리 봐도 무능력의 영역에 들어서있는 거 같음. 저번 시즌에도 지적한 피지컬 트레이너 이반 토레스는 명백하게 피지컬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을 못 맞춰주는 것과 동시에 관리법, 주기 등이 엉망일 거라고 추측이 아니라 확신 아닌 확신을 하는 중.




사실 다른 코치들은 몰라도 얘는 나름 재활과 트레이닝에서 일가견 있는 카타르에서 (근래 발전 속도나 시설, 기반 등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함) 관련해서 배웠다면 이 정도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재활 기간을 길게 잡는데도 제대로 돌아오는 건 둘째치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너무 느리고 소극적인 기용 방식을 가져가야 한다면 이건 피지컬 코치와 의료진을 지적할 수밖에 없음.




거기다 근육계 부상을 최대한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안전하게 복귀시키는 건 일부러 기간을 길게 잡는 건데 그럼에도 원래 일정은 커녕 일정을 더 소모하는 데도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들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봤을 때 트레이닝이나 재활 과정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보구요. 프루나를 의심하는 것보단 과정에 참여하는 얘가 계속 노이즈를 만들고 있다고 보는 게 일단 제일 타당한 시선이라고 봅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가지의 부상이 터진다면 그건 당연히 프루나부터 의료진이 표적이 되어야 하겠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이쪽으로밖에 생각이 안 드는 것도 맞고. 빅 클럽들의 핵심 선수들은 보통 100% 로 돌아오기엔 일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걸 생각해 보면 지금 바르셀로나의 전체적인 관리법, 트레이닝 등은 너무 안일하다에 가까울 거라고 봅니다.




둘째로 수석 코치를 비롯한 전술전략 관련 코치들이 빠른 시간 안에 대응이 전혀 안 되고 챠비랑 다른 의견들을 내면서 변화를 안 주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다 같은 방식, 접근, 방향성을 갖고 있으니 안 풀릴 때나 반대로 전술전략이 먹혔을 때의 안일함 (저번 시즌부터 45분 쓸 거 더 길게 쓰다 당하고. 말렸을 때 대응책이 교체로 인한 변화밖에 없다는 점 등) 등을 생각해 보면 꽤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전 여전히 얘네를 짜르든 안 짜르든 바르셀로나의 관념을 어느 정도 가졌지만 좀 접근 방식이 다른 코치는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인데 챠비 본인이 코치 보강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건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임. 어차피 코치들이 아무리 좋아도 결정을 하는 건 챠비의 몫이니 사실 필요성은 퍼센테이지로 봤을 때 매우 높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부임 후 쭉 보이는 단점 중 하나라는 건 다른 클럽들에게 먹잇감이라고 봐도 되겠죠.




제가 전력분석관이나 보고서를 쓰는 스카우터면 바르셀로나만큼 쉬운 팀은 없을 거라 생각함.




셋째로 현재 선수단의 한계는 분명히 명확하나 (전 지금 스쿼드가 좋다고 느끼질 않음. 그렇다고 또 이분법적으로 안 좋다는 뜻은 아니구요. 가비랑 데 용, 칸셀로, 발데 빼면 측면에서 경합이 되는 선수가 없다는 것과 포리바렌테 성향의 선수가 적어 변형이 잘 안 된다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임) 이것보다 더 잘할 여지가 있는 선수들이 더 많은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기에 빠른 시일 내에 기용 방식의 변화가 이뤄져야 후반기에 개선 가능성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넷째로 챠비의 기조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모르겠음. 스쿼드의 평균적인 기술 수준을 어느 정도 눈높이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물론이고 대다수의 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게 보고 있는 게 여전히 문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현재 온 더 볼 위주의 전술전략의 단점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패스 루트의 다변화를 이뤄내려면 그만큼 측면에서도 다양성 있는 패싱이 이뤄져야 하니 반 시즌도 아닌 몇 개월 먹힌 3 미드필드 (데 용, 페드리, 부시) 의 패싱 위주의 전술전략이나 저번 시즌 중반에 주전술이 되어버린 4 미드필드 전술전략 역시 쭉 가져가지 않은 건 어찌 보면 타당할 수 있으나 현재 구성이 지점을 가리지 않고 온 더 볼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걸 생각했을 때 선수들의 폼 이전에 그냥 미드필드들과 레반도프스키 활용도가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건 지적을 안 할 수가 없음.




다섯째로 앞서 살짝 지적했듯이 포리바렌테가 부족한 것도 그렇고 전술적 변형 카드가 부족한 것도 현 스쿼드의 큰 약점 중 하나. 분명히 포지션 자체로만 놓고 보면 좋은 선수들이 적은 스쿼드는 아닌 건 맞는데 막상 전술적 이해도가 뛰어나거나 (하나 얘기하면 열을 알아서 다른 선수들도 알아서 끌어주는 그런 선수) 위치나 지점을 가리지 않는 선수들은 또 굉장히 적은 편임.




이 비스무리한 애들을 모아놓은 스쿼드의 의도가 현재의 축구를 하기 위함이라면 챠비는 실책을 저지른 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이번 시즌까지 인내하기엔 바르셀로나의 위상이나 체급이 너무 커졌고. 라포르타도 그렇게 느긋하게 기다릴 입장은 아닌지라 언론들의 압박은 성과나 승패 여부에 따라 점점 세질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함.




전 챠비를 기다려야 한다라는 의견은 여전히 그냥 들을 가치도 없는 의견이라 생각하구요. 알아서 증명해야 함. 저번 시즌은 보드진이 끝까지 참고 넘어간 거지. 사실 저번 시즌도 조별 예선 떨어졌을 때 이랬어야 정상입니다.




초짜 감독을 데려다 놓은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바르셀로나의 모든 것을 겪고 이질적인 면들을 잘 알아서 그런 거고. 팬들이 조금이라도 더 인내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진 게 챠비였기 때문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게 과거 바르셀로나를 성공으로 이끄는 큰 요인 중 하나였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쓰는 거고. 결국 그걸 바로 보여줘야 하는 게 챠비의 최우선 역할임. 못하면 빨리 갈아치우는 게 맞겠죠. 지금 분명히 못하고 있음. 몇 승을 했냐보다 과정상 다음이 기대되냐를 봤을 때 30점도 아까움.




개인적으로 보이는 필살기가 없기에 챠비가 잘하는 게 최선이긴 하지만 너무 더뎌서 희박한 건 사실이라 한편으로는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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