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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잡담인가. 축구 얘기인가.

by 다스다스 2023. 12. 12.

 



나도 모르겠다.
 
 


 
1. 확실히 이강인 팬이 많긴 한 것 같음. 원래도 여초 커뮤니티들에 글이 퍼지긴 했는데 파리 글 쓰자마자 이런저런 소개가 덧붙여지면서 여기저기 퍼진 거 보면 신기함.




저번 시즌엔 펩의 행보를 맞춰온 게 워낙 크고 몇 년간 시티 써오면서 누적된 게 꽤 있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얘기까지 미루면서 시티를 다루곤 했었는데 파리를 그 정도로 다룰 일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일단 꾸준히 따라가 볼 생각임. 잘 될 거라 생각해서 하는 건 아니니 오해 금지.




퍼가실 때 링크만 걸어주십쇼. 전 광고도 없는 일개 블로거라 링크 건다고 저한테 오는 혜택, 금전적인 이득 아무것도 없음.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글 베끼는 거 방지 + 상업적 이용 + 괜한 피해, 오해 방지가 가장 큰 이유임. 퍼가는 건 한 곳 빼고 어디든 자유임. 거긴 절 욕해서가 아니라 퍼간 사람들을 아주 빙다리 핫바지로 만들어서 조리돌림한 거 때문에 절대 용서 안 함. 선 넘었음 진짜 싹 다 고소했을 거임. 사람 대 사람으로서 용납이 안 되는 수준임.
 
 
 

 
2. 시티는 말씀드린 것처럼 다시 보기 시리즈 마지막으로 보긴 할 건데 (이거 하고 나면 다시는 안 함. 역시 너무 힘들고 지루함) 기한은 미정임.




정해두면 기다리지 말라해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그렇고 이 분들에게도 득이 없음. 파리도 그 정도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걸 몰랐음.




근데 슬쩍 보니까 4위에 있던데 잘하는 게 이상한 건 맞음. 저번 시즌 축구가 농담이 아니라 그 전의 펩의 축구들과 비교했을 때 최소 2~3배는 더 힘들었을 거라 데 브라이너 있었어도 리그를 앞서나간다 이런 건 망상이었을 거임. 게다가 유로 앞두고 있어서 국대들이 다 갈아 마셨는데 피파 바이러스 3방 맞으면 어떤 팀도 못 버티는데 여긴 6월까지 뛰고 프리시즌은 또 빨리 들어갔으니 오히려 과정을 떼놓고 결과만 보면 잘 버티고 있는 거임.
 
 
 
 
예전에도 시즌 전체 관통하는 글 쓴 적 있는데 전반기에 승점 10점차까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차이고 후반기에 따라잡을만한 각이 무조건 나온다 생각함. 시티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고.




이게 유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빅 리그가 리그앙이라고 보는데 전력 차이가 변수를 다 씹어먹을 만큼 나서 여긴 이런 거 의미가 없음. 프리시즌도 아니고 전반기에 조정을 하는 미친 감독은 없어서 (이럼 이유 불문 짤려야 함) 어쩔 수 없이 저번 시즌 후반기에 맞춘 리듬이 떨어진 건 뚜드려 맞는 거밖에 없음.




그렇게 특정 시기 맞춰서 3-4개월 우위를 이용하는 건 반대로 여파를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뜻이기도 한데 분명히 한계치까지 끌어썼다고 봄. 물 들어올 때 세계적으로 규모 키우겠다고 아시아 투어 이런 거 한 거 같은데 여파 생각하면 안 하는 게 맞았다 생각함.
 
 
 
 
아무튼 언제 올릴지 모르니 기다리지 마시고. 경기 보거나 고르는 기준은 없고 악성 맨유 팬 친구가 구해준 경기들이 11경기 정도 되는데 그것들만 볼 거고 파리처럼 올리기 전에 라이브로 볼 수 있다면 보고 더할 수 있음 더하겠음.
 
 
 
 

3. 첼시는 그냥 안타깝다. 제가 첼시 보드진이면 나겔스만, 루쵸가 아니더라도 포체티노 절대 안 뽑았음. 전 분명히 말씀드렸음. 단순히 사람을 싫어한다고 경기를 안 본다는 소릴 하진 않음.




세티엔 바르셀로나 오기 전에도 망한다 하고 첫 경기 보자마자 망한다고 확신하면서도 볼 거 다 본 사람인데 첼시 중간중간 놓치긴 했지만 여기다! 찍고 나서 6년을 봤는데 그렇게 한 큐에 놔버리기 쉽지 않음. 포터 첼시도 거의 다 봤고. 옛날꺼까지 합치면 첼시도 웬만한 첼시 팬들보다 구력 길 거임.




전 아직도 여기 잘 될 수 있다 믿음. 두 가지만 이뤄지면... 에이스 구하는데 성공 + 좋은 감독. 나머진 웬만한 팀들보다 훨씬 잘 갖춰졌다고 봄. 근데 좋은 감독의 기준이 오로지 전술전략이 아니니까 뽑기 어려운 건 맞음.
 
 
 
 
포체티노는 파리에서 망한 게 단순히 선수들을 못 써서가 아니라 자기 색깔을 아예 못 보여줘서 아무런 방향성 없는 축구를 해서 망한 건데 첼시도 똑같은 빅 클럽인데 머리 큰 애들 별로 없고 유망주들 잔뜩 깔아준다고 될 리가 없음. 너무 순진한 생각임.




오히려 흔들리기 더 좋다고 봐야 정상. 딱 비엘사가 조금 점잖아서 커리어가 잘 풀린 케이스가 포체티노인데 막말이나 저주가 아니라 진심으로 부담감이 덜하고 시간 압박이 없는 중상위권이 어울림. 시메오네처럼 발상의 전환으로 떠오른 비엘사의 제자 케이스는 아님. 첼시한테 어울리는 감독 아니라고 200% 확신함. 반등해도 똑같은 소리 할 거임. 언제 나가나 지켜보는 중.
 
 
 

 
4. 맨유는 아주 가끔 보긴 하는데 레전드들이 짜르지 말자, 시간을 주자 하는 건 그냥 믿어줄 거면 확실하게 믿어주고 욕도 보드진이 나와서 텐 하흐 대신 먹어줘라 이거일 거라고 보는데 결국 환경적 요소들이 텐 하흐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거고 그게 더더욱 이 사람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봐야겠죠.




반 할이랑 비슷하다는 얘기를 계속했던 것도 반 할도 바르셀로나에서 이랬음. 경기장에서도 프랭크 데 부어 왜 쓰냐고 팬들이 야유하고 욕하고 기자들도 경기 후에 그렇게 못하는데 왜 쓰죠? 하는데 한 마디도 안 지고 뒤지게 싸웠음. (데 부어는 암흑기를 지탱해 준 선수 중 한 명이지만 한 동안 진짜 뒤지게 못했음) 1기 안 좋게 마무리되고 떠날 때마저도 기자회견장에서 갑자기 당신들은 내가 떠나서 좋겠지라고 비아냥 거렸던 게 반 할.




어차피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고 아약스 영향력이 큰 양반이라 전술적으로 혁명적이고 다양성 있는 인물이라기보단 공격적인 방향성에 초점을 두고 그것을 일부분 응용하는 거지. 트렌드를 따라잡고 앞서나가고 하는 감독은 아님.




미드필드들에게 적극적인 슈팅 지시.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방향성에 맞춰 공격 숫자 늘리는 과감한 교체.
안 풀리면 측면 위주로 가면서 뻥축구.




이런 거 다 전형적인 오렌지 감독들이 가져가는 전술전략적 특성임. 무링요도 3-3-4 변형 전술전략 교체로 찬양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무링요도 젠덴, 로날드 데 부어 양 측면에 박고 크로스 막 갈기면서 피구 갈아 마시던 반 할한테 배운 거임.




지금 텐 하흐 믿고 간다고 가정하면 퍼거슨이 공개 석상에 나와서 쉴드 쳐줘야 한다고 보는데 그럴 일은 없겠죠. 결국 알아서 증명해야 함. 지금처럼 하면 짤리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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