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몇몇 언론들이 퍼실리테이터란 용어를 갖다 쓰던데 (특히 스페인이나 프랑스) 스포츠에서는 농구에서 처음 쓰인 용어로 알고 있음.
확실히 근래 들어서 여기저기서 농구 용어들을 축구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그래비티 같이 표현하기 쉬운 걸 빼면 그다지 쓸모 있는 용어들도 아니라 생각하고 뜻을 이해하기 쉬운 것도 아니라 봐서 굳이 찾아가면서 알 필요는 없다고 보는 편이긴 합니다.
아무튼 퍼실리테이터는 쉽게 말하면 패스를 하는 선수를 표현하는 하나의 용어인데 링커라고 표현하는 것보단 조금 더 상위 개념으로 본인이 수비를 달고 패스를 하거나 상대 선수들이 어디에 몰려있는 지를 읽고 좋은 패스 선택지를 찾는 선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미드필드들에게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을 더 이행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본인이 상대 선수들을 끌고 다니거나 끌려 나오게 만들면서 패스를 하라거나 더 질 좋은 패스와 플레이메이킹을 해야 한다. 또는 도와줘야 한다. 이런 뜻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포워드들은 좋은 찬스여도 더 좋은 찬스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에게 내주는 그런 것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아니면 본인이 수비수들을 땡겨오면서 패스를 넣어주는 포워드들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구요. 이 용어 자체가 포지션을 지칭한다기보단 과정을 어떻게 해내냐로 구분하는 역할을 표현하는 용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니시에이터라는 용어도 있는데 이것도 조만간 갖다 쓸 듯. 이건 축구에선 볼을 핵심적으로 내보내는 선수나 하프 라인을 넘어가는 과정에 제일 기여를 많이 하는 선수를 지칭하려고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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