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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슈퍼리그 관련 잡담

by 다스다스 2023. 12. 21.





슈퍼리그 얘기가 있던데 예전에도 한번 썼지만 돈 나올 구멍이 얼마 없는 게 현 축구계의 최대 문제점이고 그게 곧 많은 팀들의 경쟁력 저하와 불균형을 만들어 내고 있기에 현실적인 문제임.




솔직히 트레이닝론이 발달되고 효율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이론적, 실전적인 면들이 많이 발전한 만큼 역으로 축구는 재미가 없어졌음. 그러다 보니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어떤 것들이 다양해지는 게 돈 나올 구멍을 늘리는 제1 요소라는 건 반박 불가 팩트기에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이 시도 자체가 한편으론 이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EPL 이 재밌는 건 이번에 TNT Sports 로 이름 바꾼 BT Sports 부터 해서 스토리 만들고 화질 개선하고 분석 퀄리티 올리고 한 것도 엄청 크고. 팀들마다 색깔이 있고 그걸 바로바로 퍼디난드, 오웬, 하그리브스 등등과 같은 선수 출신들이 짚어주는 것도 큰데 그게 다 돈에서 오는 거죠. 살다살다 해외 유저들이 하프 타임 아날리시스라고 얘네들 코멘트 하는 영상들 공유하고 사고파는 세상임.




라 리가나 리그앙도 그런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만 정작 그 기술들이 유의미할 정도로 재미가 있지 않음. BEIN Sports 4K 보면 진짜 엄청 선명하고 움직임도 눈에 엄청 잘 들어오고 카메라 각도도 다양하고 미쳤는데 문제는 경기가 그냥 쓰레기임.




결국 슈퍼리그의 가장 큰 문제는 얼마나 동기 부여를 이끌어 내고 초기에 바탕을 깔 수 있느냐겠죠. 그때도 얘기했지만 UEFA 도 하위권 팀들, 재정 박살 난 팀들 챙겨주지도 않음. 돈에 미친 애들끼리 싸우는 건데 누가 정의고 악인가를 따지는 건 무의미한 논쟁임.




그래서 전 그때도 얘기했지만 하든 말든 제가 현지 팬도 아니고 이걸로 일자리가 생기거나 잃을 처지의 관련된 현직자도 아니고. 재밌냐 재미없냐가 더 우선임. 새벽에 일어나 보는 게 대부분인 경우에서 재미가 있냐는 저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을 비롯한 세계 팬들한테는 제일 중요한 요소임. 그런 면에서 슈퍼리그가 흥미로운 것 역시 사실이라 생각하구요.




가끔 가다 유로리그 들이미는데 유로리그가 NBA 빼면 전 세계 농구 리그 중에 수준 제일 높은 리그는 맞는데 문제는 재미가 없음. 빅 매치들 아니면 사실상 도박쟁이들이 무지 좋아하는 리그 중 하나죠. 변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고 바닥 깔아주는 애들이 거의 정해져 있는 리그임.




슈퍼리그의 성공 여부는 결국 얼마나 많은 팀들을 끌어들이고 그 안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냐겠죠. 유럽 축구는 바탕은 워낙 잘 깔려있으니. 챔스도 스위스 시스템 도입의 이유는 경기 수를 늘리면서 화제성을 늘리기 위함이 제일 크잖아요? 결국 돈이죠.




결국 스포츠의 본질은 돈과 재미임. 재미 없으면 아무도 안 보죠. 페레즈가 이성적으로 본질을 잘 보고 있는 거뿐이고. 잘 될지 안 될지 역시 그 요소들을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냐가 전부라고 봅니다.




한 가지 거슬리는 건 바르셀로나 팬 입장에서 라포르타가 돈 끌어다 쓸 여지가 생겼다는 건데 이 쓰레기 세대들 나가 떨어져야 되는데 이건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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