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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잉글랜드 감상평 5

by 다스다스 2024. 7. 10.

 
 
 

(진짜 이렇게 나왔으면 사우스게이트 승부조작 혐의로 깜빵 보내도 무방함)

 
 
 
처음에 이거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필드 위에서 저 대형대로 움직이는 일은 없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얘네는 그동안 해놓은 얘기들이 많아서 변화한 점들만 짚으면 될 것 같은데요.





마찬가지로 저 그림과 다르게 포든과 벨링엄의 위치를 바꿔버려서 좌우 활용을 마이누 처음 교체로 썼을 때랑 살짝 다르게 다수가 들어가되 무작정 볼이 가는 쪽으로 다수를 넣는 게 아니라 벨링엄 위치를 보고 트리피어한테는 상황에 따라 내려오거나 아니면 최대한 내려오지 말고 사카랑 횡으로 맞추라고 지시를 하면서 최대한 사카 쪽으로 전개를 이끌면서 이때 필요할 때만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사카 쪽으로 쏠리게 만들고 공략하려고 했다고 봅니다.
 
 
 
 
 
막상 유의미한 장면들은 거의 안 나오긴 했고 스코어상은 물론이고 과정이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도 무엇이 나아진 지를 따져보기 애매하고 답답한 건 변함이 없으니 뭐 하는 거냐고 비판할 수밖에 없겠지만 대회 내내 계속 고민하고 있고 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하고 있습니다.
 
 
 
 
 
결국 스위스 전 이전에 얻은 것들을 토대로 내놓은 이번 경기의 조정은 
 
 
 
 
 
포든이 왼쪽에서 횡으로 길게 움직일 때 성과가 없었다는 거고 => 그러니 사카 쪽에 붙어서 필요할 때 아니면 왼쪽 공간에는 가지 말고 좋은 자리를 찾아라로 조정을 했고.
 
 



벨링엄을 갈아 마시더라도 동선 조정을 하지 않으면 체력적으로 감당이 안 되고 그 여파가 조별 예선 2차전부터 꾸준히 보이고 있다는 거고 => 그러니 왼쪽에서 트리피어 대신 볼 흐름을 살려주면서 오른쪽에는 본인이 꼭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아니면 끼지 마라로 조정을 했죠.
 
 



그리고 기존과 다르게 교체로 선수들을 넣을 때 사카의 위치를 조정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교체 선수들에게 직선적인 역할들을 요구하며 벨링엄과 포든의 동선을 조정하고 사카를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 => 결국 사카가 골이 필요할 때 하나 해줬죠.
 
 
 
 
 
크진 않지만 조금씩 바뀐 부분들을 이미지로 살펴보면
 
 

(스로인을 하고 여의치 않아 볼이 뒤로 돈 상황)

 
 

(콘사가 터치 라인으로 빠지면서 라이스가 더 내려옵니다.)

 
 

(그리고 마이누는 늘 그렇듯이 후방 선수들과 볼의 위치에 맞춰 움직이는데 포든이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죠.)

 
 

(트리피어 역시 기존 경기들과 다르게 아예 내려오질 않았습니다.)

 
 

(상황이 정리되거나 벨링엄이 좌측면으로 아예 빠져있을 때만 내려갔죠.)

 
 

(조별 예선 경기들, 16강전 다 타이밍을 못 맞추고 올라와야할 때, 내려가야할 때를 재빨리 실행에 못 옮기니 벨링엄 위치만 보게 만들고 그걸 토대로 판단하게 만든 것 같은데 이러니 이전보단 나았습니다. 여기서도 벨링엄 위치를 봅니다.)

 
 

(벨링엄은 오른쪽까지 이동했는데 트리피어가 기존 경기들과 다르게 재빠르게 사카랑 동일 선상까지 올라왔죠.)

 
 

(다시 벨링엄이 왼쪽으로 돌아가니 트리피어는 화면 바깥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벨링엄이 또 좌측면을 비우고 깊게 들어가니 트리피어가 재빨리 올라왔죠. 근데 볼 소유권을 내주자마자 라이스가 트리피어 위치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콘사가 볼이 오기도 전부터 미리 붙어 지연해주고 라이스랑 협력으로 수비해냅니다.)

 
 

(여기서도 이전 장면에서 벨링엄이 트리피어한테 뭐라뭐라 떠드는 장면이 잡혔는데 그러고 트리피어는 올라가고 벨링엄은 내려옵니다.)

 
 

(트리피어는 최대한 빨리 먼저 올라가 사카랑 동일 선상에 서고 케인은 벨링엄을 돕거나 포든을 돕거나 하면서 포든은 기존 경기들과 다르게 조금 더 본인이 공간을 활용하고 이용하기 좋은 자리를 먼저 잡습니다. 물론 한번도 포든이 열린 공간을 제때 활용한 적은 없습니다.)

 
 

(이러면서 오른쪽 공간에선 역시 변함없이 사카한테 보내는 게 1원칙이었습니다.)

 
 

(동료들 도움 없이 제일 안과 밖을 잘 쓰면서 필요할 땐 엔드 라인까지 파면서 상대 선수들 시선이나 움직임을 자기한테 쏠리게 만들죠.)

 
 

(순간적으로 스위스 선수들이 한쪽 측면에 쏠렸습니다.)

 
 

(벨링엄이 계속 직선적으로 파고 들었으니 스위스 선수들이 재빨리 벨링엄한테 붙을 선수들은 붙으면서 안으로 들어가고 있죠.)

 
 

(바로 선수들을 제끼고 횡으로 들어오면서 사카한테 빨리 줍니다.)

 
 

(계속 사카가 선수들 시선을 최대한 자기한테 쏠리게 만들었으니 벨링엄이 주자마자 손들고 공간을 파버립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로 트리피어는 왼쪽으로 볼이 넘어와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일단 올라갑니다.)

 
 

(반대로 벨링엄이 내려오죠.)

 
 

(이런 식으로 포든은 또 좋은 공간에 미리 자리를 잡습니다. 사카가 안 줬는데 못 본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트리피어의 존재가 쓸모 없었던 건 똑같습니다. 벨링엄이 계속 직선적으로 파주는 거까지 해줘야 했고 포든은 필요하면 여전히 왼쪽을 넘어다녀야 했고 라이스나 콘사는 더 넓은 범위를 책임져야 했죠. 여기서도 왼발 각이 없으니 상대가 오른발 각만 죽여도 모든 게 무쓸모가 됩니다.)

 
 

(본인도 못 준 걸 아니까 손짓으로 사과합니다.)

 
 

(여기서도 그냥 바깥으로 차라고 손짓하는데 못 줍니다. 뒤로 돌려버리죠.)

 
 

(그럼에도 벨링엄이 트리피어한테 주라 합니다. 일단 바깥을 파야 되니까 그런 거죠.)

 
 

(트리피어가 받자마자 벨링엄이 공간을 파는데 또 똑같이 수비합니다. 여기선 그냥 알까기로 굴려버려서 어떻게든 주긴 하죠.)

 
 
루크 쇼가 나오니 짧은 시간임에도 트리피어가 하지도 못하고 시도도 안 하던 것들을 그래도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보는데 다음 경기에 나올지 모르겠고. 어떻게든 사카, 벨링엄, 포든이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는 방법론을 고민을 하고 있다는 흔적은 계속 보이고 있으나 그게 성과로 나온 경기들은 없다는 게 문제겠죠.
 
 
 
 
 
이래도 답이 안 나오다가 실점하길래 이대로 떨어지는구나 싶었는데 어떻게든 살아남았네요.





그래도 긍정적인 점들을 짚어보자면 마이누의 존재가 라이스나 벨링엄한테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나 싶고. 사우스게이트가 아예 문제점들을 모른 척하면서 선수들에게 의존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1차전 대비 8강을 보면 많이 달라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과정이나 결과가 안 나오고 있는 거죠. 그러니 포든도 본인을 포함해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구요.





한 가지 확실한 건 게히 쓸 바엔 콘사 쓰는 게 몇 배는 더 나을 거 같은데 왜 이제야 썼는지 모르겠네요. 돌대가리 한 명이라도 덜 보니까 그동안 본 뻥글 경기 중에선 제일 나았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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