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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이래서 어그로 안 끔

by 다스다스 2024. 8. 16.

 
 
 
 
어그로를 끌면 갖고 가서 싸우기만 한다니까. 왜들 그럴까.
 
 
 
 
 
개인적으로 장단이 너무 확실해서 어렸을 때부터 얘는 가능하면 이것만 시켜야겠다. 라는 게 뚜렷한 선수거나 특히 포워드 같은 경우 재능의 크기가 그냥 압도적이어서 굳이 이거저거 시킬 필요 없이 경험치가 쌓이는 속도에 맞춰서 필요한 부분들만 감독이 잘 인지시켜주고 그것을 갖춰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느껴지는 선수가 아니면 다양하게 뛰어보는 게 절대적으로 좋다 생각하는 편임.
 
 
 
 
 
이 중에서도 미드필드 같은 경우는 재능의 크기와 상관 없이 퍼스트 팀에 자리 잡을 때 넌 여기, 넌 저기, 넌 거기 정해지는 게 아니라 뛰어보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자리 잡히고 방향성이 잡히면서 본인의 전성기가 다가오는 거임.





다재다능할수록 더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해 보겠죠. 포워드화도 해볼 것이고 좌우도 다 써볼 거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다 해보겠죠. 물론 중요한 건 그 선수를 바라보는 많은 시선들이 적정선을 잘 찾아야 한다는 거겠죠. 언제까지 계속 그럴 수 없으니까.
 
 
 
 
 
여기서 차이점은 내부 보강과 외부 보강은 당연히 안에서도 그렇지만 바깥에서 보는 팬들 입장에서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거.
 
 
 
 
 
꼬맹이들은 이미 익숙한 환경을 어렸을 때부터 겪으면서 올라오고 본인이 뛰어오던 자리가 비어서 올라오는 게 아니라 감독이 담금질을 해도 될만한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 시험하는 거니 당연히 오는 기회 안에서 증명해야 하니 어렸을 때 뛰던 위치와 플레이 스타일 등이 퍼스트 팀 오면 조금씩 교정될 수밖에 없음. 당연한 절차. 웬만한 재능이 아니면 이건 벗어날 수가 없음. 유스는 그런 거임.
 
 
 
 
 
외부 보강은 보통 팀이 어떤 한두 가지의 방향성을 가정하고 데려오니 그 부분에서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선수가 애매해질 수밖에 없음.





애초에 포리바렌테로 쓰고 전술적 변형으로 쓰려고 데려온 게 아닌 이상. 내부 보강이든 외부 보강이든 포리바렌테가 만들어지는 것도 대부분의 경우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는 거죠.





결국 완전히 오판해 선수의 쓰임새가 생각과 전혀 다르면 감독이 생각을 고쳐먹거나 팔아치우거나 둘 중 하나임. 데 용이 이 경우에 해당됐다면 당연히 예전부터 팔아야 한다고 주장을 했을 거임. 이런 경우 또 망하더라도 새로운 선수를 시험해보는 게 훨씬 나으니까.
 
 
 
 
 
제가 데 용에 관해서 얘기하는 건 다른 게 아님. 이미 발베르데 때 왔을 때부터 한 명도 안 빼놓고 팀이 유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알고 있었고 어떤 대체자의 개념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데 용의 재능을 갖고 바르셀로나에서 시험할 가능성이 뚜렷하게 보였는데 그걸 다양한 이유들로 일관되게 밀고 가지 못했다는 거임.
 
 
 
 
 
이게 선수가 전성기를 완성시키거나 그에 근접했어야 하는 나이와 위치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변수들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팀이 필요로 하면 때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면서 비판에는 한가운데에 서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거죠. 이 정도의 선수를 갖고 이러는 게 납득이 안 간다는 거죠.
 
 
 
 
 
이건 이럴 거면 내보내라란 의미가 아니라 방향성을 확고하게 잡고 그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안 된다 싶으면 헤어질 시기를 서로 생각해야 한다는 거죠.





그게 바르셀로나를 위해서도 데 용을 위해서도 맞다는 거임. 데 용 커리어가 26년 6월에 끝나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애매하다는 얘기를 하는 거지. 데 용의 재능의 크기가 알고 보니 매우 작았고 여기선 이게 최대치고 끝이니 나가야 하고 애매하다고 얘기하는 게 아님.





반대로 데 용이 있었기에 챠비는 페드리와 가비의 가능성들을 시험해 보고 귄도간도 써보고 로메우도 써봤던 거임. 적어도 데 용이 애매해지는 와중에 교통 정리를 조금이나마 해준 건 그가 세르지 정도의 간장종지가 아니라 가능했던 거임.
 
 
 
 
 
근데 문제는 데 용 얘기할 때마다 느끼는데 이 과정에서 맨날 피보테니 메짤라니 6번이니 8번이니 1 피보테니 2 피보테니 맞니 안 맞니 같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들만 하니까 얘기가 안 되는 거임.





피보테로 뛴다고 측면 구경도 안 가고 가만히 있나. 메짤라 위치에 있는다고 허구헌날 위에서 기다리고만 있나.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들을 당연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거임.





쿠만과 챠비가 팀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데 용이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적인 문제로 인해 애매해질 만한 요소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들어왔고 플릭은 난이도를 떠나서 이제 그러면 안 된다는 거임. 본인도 아니까 데 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는 거겠죠. 실제로 어떨지는 까봐야 아니까 지켜볼 일이라 말씀드렸던 거고.
 
 
 
 
 
한 가지 확실한 건 데코가 현 선수단에 챠비가 안 어울린다고 확신하고 플릭이 더 낫다고 본 건 맞다 봅니다. 이건 이전에도 얘기했었구요. 챠비는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이해시키고 뭔가 새로운 걸 가르치고 바르셀로나의 방식을 익히게 하고 이런 건 바르셀로나에선 보여준 적이 없음.
 
 
 
 
 
라포르타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기준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음.





기대치를 못 채우는 와중에 전임자의 작품에 필요한 정도의 돈을 단박에 마련할 수 있는 선수고 고연봉자를 한 명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니까 건드는 거죠. 일석 몇조를 얻어낼 수 있는데요. 데 용 나가고 들어오는 선수가 혹여나 대형 선수면 자기 작품이고 자기가 혹여나 날라가도 다음 의장에게 다시 거슬린 존재가 되는 건데 욕심날만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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