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프리시즌을 시티 전 전반전까지만 보고 안 봤는데 그 경기에서 안 먹혔던 것들을 갈고 닦아서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정규에서 먹히게 쓴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되기 때문에 그건 안 할 거라 가정하고 봤는데요.
보통 라비아와 카이세도 앞에 서거나 포워드들과 동일 선상이나 살짝 아래에 서는 엔조를 프리맨으로 만들어 엔조의 양 발 사용 능력과 양 방향 패싱을 써먹는 게 가장 큰 의도 같았음.
이런 점에서 들어온 주요 부분들은 홀란드가 들어오고부터 시티를 상대하는 거의 모든 팀들이 쓰는 홀란드로 가는 가능하면 땅으로 굴리는 직선 패스 루트는 철저하게 막고.
압박은 시티 선수들이 측면 공간으로 몰릴 때만 강하게 하되 (앞에선 뺏으면 단거리 역습이 가능하고 뒤에선 뺏으면 엔조를 찾거나 직선으로 빠르게 갈 수 있으니까) 코바치치나 변형 쓰리백의 선수들을 통해 중앙으로 패스가 들어올 때 그것을 강하게 끊는 것을 계속 이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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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선수들이 엔조가 프리맨인 걸 못 보거나 위치를 못 찾았다는 거고 찾아도 시티 선수들이 이미 엔조가 프리맨이 되는 걸 방지한 상태였으니 좋은 상황을 만들기 어려웠다는 거죠.
시티는 데 브라이너가 더 이상 좌우를 빠르게 돌아다니면서 일시적으로 양 측면 윙포워드가 되는 게 불가능하기에 사비우와 도쿠를 정발로 배치해 첼시 선수들이 협력 수비를 갖추기 전에 공략하거나 아니면 불확실한 볼에 대응이 안 되는 쿠쿠렐라 등을 공략하는 것을 의도한 거 같은데 오히려 사비우와 도쿠가 위치를 바꾸면서 사선으로 들어가는 패스로 첫 골이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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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은 콜윌과 쿠쿠렐라의 각을 좁혀버리는 압박을 주로 했는데 이건 포파나나 구스토를 몰다가 리코 루이스 쪽으로 롱볼이 날아가면 사실 도박이기 때문에 롱볼의 위치를 그바르디올 쪽이나 중앙으로 제한시키면서 왼발 잡이가 바깥으로 패스를 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고 잘 먹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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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첼시는 전반전보다 엔조의 위치를 선수들이 더 빨리 인지하면서 이 부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스코어가 밀리고 있다 보니 시티를 조급하게 만들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그건 듀스버리홀, 기우까지 넣으면서 팔머를 아예 우측 하프 스페이스나 중앙에 고정시키고 구스토까지 올려서 좌우를 공략하면서 중앙에서 조금 더 많은 선택지를 가져가는 거였다고 보는데 이게 잘 안 먹히고 오히려 너무 앞으로 쏠리고 시티 선수들 개개인에게 공간을 많이 내줘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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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는 스코어의 우위를 활용하려고 템포를 최대한 죽이려고 했고 점유율을 늘리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첼시의 압박이 전반전 대비 강도가 높아지면서 베르나르도 실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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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루이스는 저번 시즌과 쓰임새가 많이 달라진 걸 커뮤니티쉴드 때도 느끼고 이번에도 느끼는데 중앙에 들어갈 때 본인이 유도를 하거나 원온원 경합을 하려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동료들이 빠졌을 때 메워주러 가거나 측면 선수들과의 연결 고리가 되어주는 식으로 바뀌었죠.
실제로 본인에게 볼을 달라는 손짓을 무지성으로 하는 게 많이 줄어들었고 대부분 본인이 연결하기 좋은 위치에 있거나 상대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 벌어져 있을 때만 달라하죠.
수비 시에도 최대한 측면으로 빠져서 포백 대형을 만들어 주거나 원온원으로 대응하는 걸로 바뀌었는데 본인의 최대 약점인 사이즈에서 밀리는 것과 경합 시에 상대가 힘으로 밀면 못 버티는 걸 쓸 일이 줄어드니 활약상도 덩달아 올라왔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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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후반전 일부 구간 빼면 코바치치가 후방에서 큰 도움 없이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압박이 강하진 않았다고 보는데 (실제로 압박이 강해지기 시작하니 베르나르도 실바가 내려왔죠.) 코바치치가 제일 늘어난 부분은 전체적으로 상황 판단이 좋아졌음.
본인이 시간을 끌어야 할 때랑 빨리 내줘야 할 때 그리고 상황을 이용할 수 있을 때 등 이런 것들이 전 시즌 대비 좋아지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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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안 본 사이에 스털링은 명단 제외를 당하고 네투가 오고 내부적으로 선수 개개인에 대한 판단이 변화가 있었던 모양인데 일단 최대한 빨리 확고한 플랜 A 를 갖추는 게 중요할 거고.
오늘 시티야 당연히 프리시즌에 한 번 붙어보기도 했고 전술전략의 완성도가 떨어지니 하던 걸 그대로 하면 질 게 뻔하니 나름 대응책을 고민한 거라고 봅니다만...
9월 A매치 전까지 있을 4번의 경기는 상대의 대응책을 고민하고 경기 중 변화를 고민하는 것보단 최대한 플랜 A 를 시험하는 경기들로 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베스트 11 도 가능하면 빨리 찾는 게 좋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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