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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아라우호

by 다스다스 2025. 1. 8.

 
 
 
 
 
 
 
에이전시가 이탈리아 쪽이라 루머가 솔솔 나는 거라 봅니다.





게다가 선수 한 명 (아라우호) 이랑 감독 한 명 (데 제르비) 이 에이전시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예전에 비해 규모가 작아진 곳 (아직도 보아텡 팔아먹는 곳임) 이고 이탈리아 바깥에서의 영역 확장도 사실상 실패한 곳 (스페인, 프랑스 다 실패함) 이라 선수들 끌어들이려면 아라우호의 향후 행선지, 성과가 꽤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편임.
 
 
 
 
 
개인적으론 바르셀로나 한정해서는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얘를 수비진의 핵심 선수로 판단하고 같이 갈 거면 스쿼드를 아예 뒤집어엎어야 하는데 그거 하는 것보단 얘 내보내는 게 내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훨씬 합리적인 판단이겠죠.





그리고 한참 전부터 언터쳐블이라 생각 안 한다고 주장해오기도 했고 앞으로도 그런 생각은 들 일이 없을 것 같음. 내부자의 관점에서도 얘를 언터쳐블로 보고 있다면 솔직히 문제가 심각하다 보구요.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도 말씀드렸던 거처럼 스쿼드의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들을 가진 선수기에 그만큼 뚜렷하게 보이는 단점들을 감안하고 썼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단점들이 치명적으로 작용해 팀이 아예 손도 못 쓰고 떨어진 전적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게 챔스에서 터져서 그렇지. 조금씩 계속 쌓이고 있었던 것도 자명하구요. 여기서 더 나아진다 한들 그게 어느 정도 선까지 가능할까도 예측 불가인데 아라우호가 지금 뭐 20대 초반의 나이인 선수도 아니죠.
 
 
 
 
 
결국 궁극의 축구를 보거나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려면 센터백에게 미드필드스러운 면모를 요구하는 건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임.





요즘 같이 가변성과 상호 작용이 떨어지거나 낚시질하거나 패스 루트 늘리려고 후방에 많은 선수들을 두는 축구는 그만큼 한계가 뚜렷하다는 게 다양하게 보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그것과 역행하는 선수를 쓴다는 것과 그걸 팬들이 당연하다 여기는 것도 전 좀 이상하다 느낌.
 
 
 
 
 
저번 여름에 가격이 박살 나고 부상까지 당하면서 보내지 못했고 영입 명단들을 보면 한 번의 사고였다 생각하고 한 번 더 가보는 거 같단 얘기를 한 적 ( 링크 ) 이 있는데 결국 올모 외에는 그렇게 추가가 된 게 없는 게 현 스쿼드고 여전히 아라우호랑 계속 같이 가는 건 의미 없다 생각하는 편임.





앞서 말씀드린 거처럼 같이 갈 거면 과감하게 엎어야 한다 생각하구요.
 
 
 
 
 
게다가 맨 마킹이 뛰어난 선수인 건 우루과이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줬기 때문에 반박의 여지가 없으나 협력 수비의 영향력을 덜 받는 선수나 본인이 그것을 깔아주는 선수가 아니라 반대로 그만큼 깔아줘야 잘하는 선수인 것도 맞습니다.





맨날 아라우호 좋게 보시는 분들이 들고 오는 vs 비니시우스도 다른 선수들이 협력 수비 얼마나 잘해줬냐는 보지도 않죠. 아라우호 혼자 잘해서 막은 게 아님. 이거 몇 번이나 짚었던 얘기임.





이런 점에서 공수 양면에서 개개인의 책임 범위가 매우 높은 바르셀로나보단 조금 더 책임 범위를 덜 주는 팀에 갔을 때 더 잘할 여지가 많은 선수인 것도 맞다 봅니다.
 
 
 
 
 
모든 보강과 변화의 시발점은 방출이 우선임. 전 대체자란 표현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 쓰긴 하는데 나간다면 메워야 하는 포인트를 뭘로 보고 있냐에 따라 영입이 이뤄지겠죠. 일단 루머 자체가 어느 정도로 진정성이 있냐도 따져봐야 할 테구요.
 
 
 
 
 
가격표는 어쩔 수 없음.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가격대에 살 팀은 이제 없음. 테바스 눈치 안 보고 뭔가는 할 수 있는 정도가 최선이겠죠. 적정선이라면 아마 보드진도 이젠 욕심 안 부릴 거라 봅니다.





장단이 명확하게 다 까발려진 선수로 장사하려는 마인드면 그건 바르셀로나의 문제라고 생각함. 데 용이 이제 보드진 입장에서 1석 3조 (전임자 작품 처리 + 뭔가 할 수 있는 정도의 이적료 + 현 체계에서 고연봉자 방출) 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다른 대안이 필요하니 루머가 나오는 걸 수도 있다 보는 시선도 어느 정도 타당하다 봅니다.
 
 
 
 
 
이 선수는 뭐가 좋으니 남아야 돼, 저 선수는 뭐가 좋으니 남아야 돼. 이런 마인드로 애매하게 다 남기면 이도 저도 아닌 축구를 보고 싶다는 거고 그 결과물들이 어떤 지는 바르셀로나 팬분들이 제일 잘 알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여름에 데 용 얘기도 그래서 했던 거임. 감독이 확고한 쓰임새를 찾지 못한다면 서로를 위해서도 그게 맞는 거. 아라우호도 이런 접근 방식의 타당함을 보여주려면 그만큼 더 잘하고 더 많은 경기를 뛰면 되는 거임. 그렇지 못하고 뚜렷한 한계만 점점 더 빠르고 노골적으로 보여주니 전 이렇게 얘기하는 거뿐.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이제 페드리, 가비, 야말, 쿠바르시 등의 시간과 방향성 등을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하는 팀이란 거 생각해 보면 굳이 애매한 선택들을 가져갈 필요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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