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들은 정형화된 선수들이 워낙 많이 나오니 보조자들을 키우고 수급하는 데는 사실 크게 문제가 없으나... 문제는 그 이상을 하거나 특이한 무언가를 갖춰 팀에 새로움과 변화 등을 줄만한 선수들은 훨씬 더 구하기 힘들어졌고.
보조자 중에서도 돌대가리는 확실히 아닌 게 검증이 된 선수들도 예전에 비하면 가격이 한참을 뛰어버림.
사실 100m 유로 이런 쪽으로 언급되는 선수들보다 4-60m 유로가 당연하게 언급되는 선수들이 더 문제라 느껴질 정도. 빅 클럽들이 보조자들을 그 돈 주고 사야 할 이유가 없음. 차라리 그 돈까지 보태서 그 이상 하는 애들이나 담가볼 만한 애들한테 몰빵 하는 게 낫죠.
장사하는 클럽들이나 중하위권 클럽들, 변방 클럽들은 이제 더더욱 한탕 장사가 가능해져서 배짱을 너무 과하게 부리는 게 현재 시장.
당연히 시장 흐름은 그만큼 빨라진 게 아니라 반대로 느려져서 마땅한 대체재가 안 보이면 1년이나 2년이 지나도 타겟은 그대로인 경우나 팀이 그냥 유지로 쭉 가는 경우가 계속해서 발생.
에이전트들은 어차피 부가적으로 떨어지는 돈만 먹으면 그만이고 가능하면 빅 클럽들이나 빅 리그 진출을 많이 시켜 규모를 키우는 게 우선이니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 게 아닌 이상 장기 계약을 웬만하면 체결하지 않거나 체결하더라도 바이아웃을 걸거나 특정 팀들이 제안할 시 가격 협상에 호의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이상한 조건들을 걸기도 하죠.
이러니 선수들은 선택지가 지나치게 좁아진 상태로 뛰니 FA 나 계약이 1-2년 남았을 때를 반대로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 봅니다. 일단 선택지가 넓어지고 소속 클럽의 의사를 아예 무시하거나 우위를 점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경기 수가 많아지고 건강하게 뛰는 것도 이제 이적료를 형성하는 기준 중 하나가 되어버려서 신체적인 하락세가 오는 나이대가 사실상 랜덤이 되어버렸다는 거겠죠.
담금질의 시기도 이제 일반적으로 2-4년 정도 빨라진 느낌이라 어리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구요. 누적이 그만큼 본인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몸의 상태를 모르는 나이대 때부터 빨리 쌓인다는 뜻임.
근 몇 년 간 이적 시장은 확실히 쉽지 않다 봅니다. 제가 관계자여도 돈 쓰기 싫을 것 같음. 매력적인 선수들이 너무 없고 있다 하더라도 경쟁 팀들도 다 한 따까리 하는 애들이라 갑질당하는 게 당연해졌음.
뭐 이건 수준의 문제보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오는 난이도의 문제라 보는데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안 보여서 한편으론 조기에 선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스카우터들의 능력이 중요한 시기가 온 것 같기도 함.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