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tball/Writing

가짜 수비수

by 다스다스 2025. 1. 16.






개인적으로 요즘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선수들임.





펩을 비롯한 몇몇 감독들이 트렌드를 이끌고 투헬이 첼시에서 유행 시킨 패스 루트 다변화를 위한 쓰리백과 변형 쓰리백. 그리고 그걸 응용한 몇몇 감독들의 어떻게든 상대 선수들을 끌어내기 위한 낚시질이 근래의 핵심 전술전략이 되면서 특히 후방에선 미드필드스러운 면모가 매우 중요해졌음. (챠비가 은근히 몇몇 포인트는 참고했음. 너무 뻔하고 결론이 다 무지성 속도라서 그렇지)





이러다 보니 수비수란 포지션 영역에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인 선수들이 늘어났는데 전 이런 선수들을 가짜 수비수라 표현함.





대표적으로 한 방 수비 하는 애들. 이미 찬스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졌고 그걸 따라가는 수비가 대부분 안 되거나 협력 수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 아예 처음에 갖다 박아서 지연을 시키거나 끊어내지 못하면 그다음은 주변 선수들의 보조와 커버에 모든 게 달린 선수들.





진짜 최악 중 최악인데 사고가 안 나면 안정적이고 잘하는 선수란 이미지가 자리 잡히니깐 반대로 보조해 주는 선수들의 노력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음.





물론 잘 돌아갈 땐 미드필드스러운 면모가 그만큼 발휘되니까 감독들이 최대한 이런 부분들을 간파당하지 않게 전술전략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죠.





그리고 일방적인 상호 작용으로 주변 보조자들을 더더욱 빡세게 뛰게 만드는 선수들. 이건 이미 선두 주자이자 주류에서 밀려난 선수가 있음. 칸셀로라고.





본인의 안으로 꺾는 타이밍,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고 본인이 한 번 제껴지는 걸 감안하고 자리를 잡아줄 수 있는 후방 선수들의 존재감이 매우 큰 선수라 사실은 쓰임새가 엄청 제한적인 선수이자 포리바렌테가 아닌데 포리바렌테로 분류되는 전형적인 가짜 수비수 중 하나.





오른쪽으로 가면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나 지점에서 안으로 꺾어서 종이나 사선으로 패스 넣는 게 안 되고 굉장히 직선적인 선수로 변해서 기대치의 반도 못하는 선수임. 바르셀로나로 온 덕분에 다 까발려졌음. 멘탈리티도 멘탈리티지만 실체가 까발려져서 인기랑 가격이 다 떨어진 케이스.





이건 분류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생각하는데 시야가 좁거나 넓은 범위 커버에 강점이 없어 간격 유지와 협력 수비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 그게 이뤄지지 않을 때 완전히 뽀록나는 선수들이 있음.





이건 간격 유지와 라인의 유동을 활용한 수비가 정형화되고 그에 맞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니 티가 덜 나는 부분인데 라인이 높아지거나 유동적으로 올라갔다 내려가면서 순간적으로 자신의 책임 범위가 늘어날 때 본인의 위치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음.





분명히 두 줄 수비나 요즘 유행하는 횡으로 5-6백 만들기에선 잘하는데 평균적인 위치가 높아지고 간격 유지가 덜 이뤄지고 책임 범위가 높아지는 상대적 강팀 가면 똥싸는 애들 보면 이런 포지셔닝에서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남.





이런 선수들은 재빠르게 붙을 때를 파악하고 지연시켜서 시간을 벌거나 볼을 잡은 상대 선수가 순간적으로 멈칫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반대로 자신의 커버 범위가 너무 넓다는 점을 머릿속에 두고 첫 번째의 경우처럼 일단 박는 게 아니라 반대로 멈칫하니 그대로 벗겨지는 경우가 많죠. 유독 손을 더럽게 쓰거나 많이 쓰는 애들의 공통점 중 하나임.





보통 이런 경우는 공간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볼이 향하는 방향이 제한적이지 않으니 그 부분을 과도하게 생각해 상대 선수에게 시간과 공간을 다 내주다가 결국 찬스를 내주는 경우가 많은 건데 이런 선수들은 특정 상황에서만 쓰임새가 있으니 애매함 그 자체임.





그래서 보통 맨투맨과 지역 방어의 혼합이 맨투맨은 하프 라인 위, 지역 방어는 하프 라인 아래가 정석이었는데 선수 구성에 따라 팀마다 조금씩 변하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 봅니다.





포워드들도 요즘은 야구에서 빠른 쓰레기들 그냥 빠르니까 포심 하나에 변화구 하나만 어떻게든 가르쳐서 무조건 승부하라 시키는 거처럼 양 발 사용 능력이 괜찮은 선수들은 일단 무조건 긁고 보는 거.





이 양 발 사용 능력은 뭐 예를 들어 주발인 오른발 10번 쓸 때 왼발도 10번 쓰는 그런 게 아니라 방향을 덜 타 슈팅 범위의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더 나아서 코스가 상대적으로 덜 읽히는 그런 쪽에 가까운 선수들.





유스도 예전엔 신체 능력으로 꽉꽉 누르면서 월반하는 애들 엄청 많았는데 확 줄어든 게 그런 애들 막상 올라와서 그게 안 먹히면 상돌대가리인 게 그대로 드러나서 어떻게든 돌대가리 안 되게 하려고 초장부터 여기저기 뛰게 하는 경우가 늘어나서 그럼.





뭔가 살짝 달라 보여도 크게 보면 나오는 선수들만 나오는 이유 중 하나?? 전술전략적으로 뭔가 한 번 더 발전이 있어야 다시 재미가 붙을 거 같긴 한데 쉽지 않을 듯.





+ 제발 링크 걸지 마세요. 떼가는 거까진 제가 뭐 권한이 없으니 어떻게 못하는데 굳이 가져가서 자기 의견에 힘 싣고 그러지 마세요. 그러려고 글 쓰고 블로그 하는 거 아님.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데 루쵸는  (26) 2025.01.18
데 용은  (12) 2025.01.17
니코는  (37) 2025.01.15
이전 글의 연장선인데  (20) 2025.01.14
예전에  (11) 2025.01.14

다스다스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