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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데 용은

by 다스다스 2025. 1. 17.






결국 어디서든 데 용이 하는 게 똑같다. 이걸 벗어나는 게 치고 나갈 여지가 있냐 없냐의 가장 큰 판단 요소임.





계속해서 얘기하지만 6, 8번 같은 고전적인 분류나 1 피보테, 2 피보테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데 용은 어디서든 하는 게 똑같은 게 문제라는 거죠.





데 용이 공수 양면에서 한쪽에 치우친 선수도 아니고 일방적인 상호 작용을 요구할 만큼 이기적인 플레이들을 일삼는 선수도 아닌데 어떻게든 분류하려는 논쟁은 헛소리일 뿐임.





패스 루트 다변화, 가변성, 상호 작용 등이 트렌드인 현재의 흐름에서 1 피보테가 되냐 안 되냐는 매우 시대에 뒤떨어진 논쟁이기도 하구요.





바르셀로나는 그냥 가변성이 매우 떨어지는 거임. 그러니 가장 쉬운 해결책이 유도에 능한 피보테 하나로 패스 루트 뚫는 거니 부스케츠 못 버렸던 거고 부스케츠 맛탱이 가버릴 거 같으니 페드리 갈면서 베르나르도 실바 노래 부른 거고.





떠나니 더 사달라 한 거고. 그런데도 여전히 대다수의 팬들은 환상으로 1 피보테 찾는 거구요.





쿤데 못 빼는 가장 큰 이유이자 가장 소중한 후방 자원인 이유임.





유일하게 들어왔다 나갔다도 되고 전통적인 풀백 역할도 되고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되고 변형 쓰리백도 되니까. 포트는 마르틴처럼 티가 안 날 뿐. 머리 안 돌아가는 건 똑같음. 단순한 역할을 괜찮게 하는 선수인데 굳이 쓸 필요가 없으니 안 쓰는 거임. 그럴 바엔 발의 방향에 맞추는 게 합리적인 거죠.





결국 이미 결론이 나있는 문제들을 어떻게든 비틀어 보면서 데 용을 거기다 끼워 맞추니까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죠.





데 용은 소유와 경합이란 아주 기초적인 바탕은 과거 바르셀로나 미드필드들이랑 똑같지만 활용 방식이 너무 달라 겉도는 거일 뿐임.





패스를 계속 하면서 그 사이사이에서 경합을 하거나 최대한 상대 선수들을 한 곳으로 모아 공간을 열어주는 게 아니라 최대한 오래 볼을 소유하고 가능하면 잡고 나가면서 경합을 하니까 동료들이 움직이면서 루트가 되어줘야 하고 자기가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면 메워줘야 하는데 그걸 굳이 최후방에서 할 필요가 없다는 거임.





볼을 잡고 전진을 할 수 있냐 없냐와 볼을 소유하는 방식이 어떠냐로 선수를 보는 거지. 이건 6번, 8번 같은 고전적인 분류로 선수를 보는 게 아니라는 거임. 데 용의 저런 플레이들을 보니 사람들은 자연스레 2 피보테에 맞는 선수야. 후방이 어울리는데 보조자가 필요한 거야. 이러는 거죠.





그냥 바르셀로나가 최후방에선 패스 앤 무브를 안 하는 거임. 느리게 돌면서 올라가야 하는데 굳이 초장부터 핸들을 부셔놓고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리고 이런 고전적인 분류에 빠지면 베르나르도 실바는 무조건 피보테로 분류해야 하는데 어느 누가 그러나요. 죄다 윙어나 중미나 공미라 그러던데? 분류 자체가 다 자기들 마음임. 그러니까 의미 없다는 거죠.





감독들의 인터뷰, 이론가, 평론가, 기자들의 칼럼이나 사견 등은 어쩔 수 없음. 그들은 헤비한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라이트한 사람들과 대중들을 상대로 하니까요. 특히 감독들은 자신의 깊은 의도들을 굳이 내비칠 필요가 없죠. 적정선에서 끊어주는 게 인터뷰를 잘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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