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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입장에선 암덩어리가 돼버렸지만 선수 입장에선 사실 고연봉이란 메리트를 빼고도 안 나가는 게 맞긴 해요.
첫째로 브라이튼 임대가 실패한 게 순수하게 기량 문제도 있겠지만 적응기에서 부상 관리가 아예 안 되면서 (브라이튼 문제라 얘기하는 거 아님) 경쟁에서 배제돼버린 모양새가 됐기에 새로운 환경으로 가서 증명하는 걸 꺼려하는 게 정상임.
둘째로 이런 측면에서 자신의 건강이 불확실하다면 임대가 아닌 이적으로도 다른 클럽에 가는 게 현재로선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게 파티의 입장에 제일 가까울 거라 봅니다. 오히려 이런 점에선 자신이 자라온 환경인 바르셀로나가 내외적으로 다 훨씬 낫겠죠.
셋째로 저번 시즌에 파티 뛸 때도 지적했던 거 같은데 플레이에서 신체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그런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사실 늘 불안한 입지를 달고 가야 하는 건데 이건 다른 클럽으로 갔을 때 동기 부여 박살의 잠재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음.
바르셀로나는 연봉을 공짜로 주는 게 아니니 결국 고연봉자인 파티를 교체로든 아니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들에서든 쓰긴 써야겠죠. 파티가 불만인 것도 그 적은 기회라도 당연하게 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게 제일 클 거라 보구요. 사실 보통의 선수였음 여기서 서운하거나 더러워서 나갔겠죠.
부모가 돈 욕심이 강한 건 별개로 두고 파티 본인은 돈보단 아직 무언가의 욕심이 있을 거라 봅니다. 그걸 채우려면 바르셀로나가 제일 낫다고 본 거겠죠.
바르셀로나의 입장에서 보면 교훈은 하나 얻었겠죠. 객관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와중에 선수 한 명이 갑자기 빵 터졌다고 (터진 게 맞긴 한가...) 큰 돈을 무턱대고 주면 안 된다는 거.
뭐 이미 나노, 보얀 등등 다 겪어봤고 여러 차례 교훈을 얻었지만 바르셀로나는 유스 관련해선 병 걸린 사람들이 제일 많은 곳이라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을 거라 봅니다.
다른 문제는 이제 조기에 재능들을 잡아두는 게 중요해서 어쨌든 긁어보기도 전에 돈을 쥐어줘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건데 야말, 쿠바르시, 가비 등이 튀어나오면서 마시아 고평가가 다시 자리 잡아버렸기에 향후 유스 정책의 일관성과 방향성이 매우 중요할 듯 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개인적인 생각은 멘데스는 이제 무조건 털어내야 한다는 거. 사실상 딜적인 측면에서 이득을 주는 게 아니라 자기 이해관계를 해결하면서 하나씩 (유스 에이전트든 퍼스트 팀 선수든) 가져가는 셈이라 바르셀로나만 손해 보고 있음. 자하비랑은 아예 궤가 다름.
멘데스 안 털 거면 데코보다 상황을 더 현명하고 조금이라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단장을 선임하던지... 뭐 생각이 있어도 아무도 안 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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