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의 관점에서 자기 관리 전혀 안 되고 + 성격 감당 안 되는데 팬덤까지 등에 업고 있는 슈퍼 스타는 처리할 수 있을 때 처리하는 게 꼭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 편임. 덩어리가 더 커졌을 때 감당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했음 과감하게 움직여야 할 때도 있다는 거죠.
그리고 바깥에서 보는 것과 내부자들이 실제 대하면서 느끼는 건 전혀 다르니까.
큐반이 손을 뗀 걸로 알고 있는데 더더욱 이제 이 돈치치라는 슈퍼 스타를 감싸고 돌만한 사람도 없어졌으니 덩어리가 더 커지기 전에 과감하게 털어버린 거겠죠.
털어야 한다란 생각이 든 순간 (전 이게 옳은 결정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게 아님) 여기서 굳이 손익을 엄청 세부적으로 따지진 않았을 것 같음. 일단 털어내는 거 자체가 중요한 거니까.
제목처럼 딩요를 봐서 그런지 선수들이 보여주는 희생 정신, 충성심, 누적 등이나 클럽이 보여주는 신뢰 등도 당연히 중요하겠다만 또 그게 전부라고 보진 않음.
스포츠는 분명 감성적인 영역이 매우 커서 유지되는 산업이라고 보지만 반대로 지속적이고 무형의 것들을 유지하려면 또 그만큼 이성적이기도 해야 하니까요.
비즈니스 맨들이 저런 조절을 팬심이라 표현하는 영역과 개개인에 대한 존중을 빼놓고 해서 문제가 되긴 하지만 (당연히 반대로 눈치를 너무 보는 경우도 있을 거고) 그럼에도 잃어버린 팬심을 극복하는 건 결국 앞으로의 행보에 달린 일.
돈치치가 앞으로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해서 댈러스에서 자기 관리 개판이었던 게 없는 얘기가 되는 것도 아니구요. 얘 마드리드 때 마르카나 아스 뉴스에서도 몇 번 봤었는데 근래 보면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인 것도 맞음. 어떻게든 버티니 문제 삼지 않았다고 문제가 아닌 건 아님.
개인적으로 더 충격인 건 버틀러 트레이드인데 얘는 예전에도 느꼈지만 올드 스쿨을 가장한 이기적인 꼰대라서 항상 라커룸에 타격을 주는 인물이라 커리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워리어스가 굳이 접근했어야 하는 선수인가 싶긴 함. 뭐 그만큼 마지막을 달려야 하니 뭐라도 해보려는 거겠지만.
종종 종목을 가리지 않고 환경이 계속 바뀌다가 자기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가 리더로 있는 팀에 가면 고분고분해지는 선수들이 있는데 과연 버틀러는 어떨지.
그리고 요즘 농구 거의 안 보는 편. 셀틱스 우승 이후 흥미가 확 식어버리기도 했고 릴라드도 우승은 어림도 없어 보이고. 뉴올도 그냥 망했고. 포틀랜드도 이상하게 이제 정이 안 감.
그리고 새로운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가 않아서 챙겨보질 않음. 애초에 축구 말곤 가능하면 가볍게 즐기자는 쪽이기도 하구요.
잡담에서도 농구를 잘 안 다루는 이유. 보질 않으니까... 그러니 틈틈이 블로그질 하는 거죠. 아님 다른 거 하거나. 전 보는 것들 다 헤비하게 빠져서 보는 편 아님. 축구도 줄이고 있는데 다른 것들도 자연스레 줄어들고 있는 거뿐.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