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tball/Writing

계획에 없다

by 다스다스 2025. 3. 9.

 
 

 
 
 
 
어제 설문 조사 겸 의견 수렴 글을 열어뒀었는데 (주말 내내 열어둔다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달려서 그냥 닫았음. 따로 해당 의견들에 대한 요약이나 답글은 달아드리지 않겠음)





그중에 눈에 띈 게 펩과 딩요-데코-에투에 관한 얘기인데 이건 아마 몇 년 뒤에 딩요가 펩은 자기가 남길 바랐다. 란 얘기를 해서 와전된 것 같은데 펩이 여지를 남겨두는 말을 해서 그렇지. 계획에 없던 게 맞습니다.
 
 
 
 
 
그리고 그 여지를 남겨두는 거 조차도 예전의 호나우딩요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정 (아마도 딩돈 이전의 모습이었겠죠? 05-06 전반기까지의 딩요?) 이었고 '상황은 좋지 않아.' 라고 선을 그었죠.





유일하게 호나우딩요만 예외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으니 딩요 입장에선 다르게 느낄만한 여지는 있었다 봅니다.
 
 
 
 
 
레이카르트가 떠나고 6월에 펩의 취임식 겸 프리시즌 프레젠테이션에서 제일 처음 밝힌 게 호나우딩요, 데코, 에투는 본인의 계획에 없음. 이었음.





이게 처음 퍼스트 팀 감독으로서 가진 공개적인 자리였고 거기서 꺼낸 첫마디가 이건데 이걸 왜 부정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찾아보시면 되는 부분임. 엘 파이스가 광고 금지 프로그램들 못 쓰게 하고 오래된 기사들을 구독자들만 읽게 돌려놔서 안 보이는 거 같은데 엘 파이스 가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터뷰 끝마무리에선 아직 어린 선수인 메시한테 모든 짐을 떠넘기려 하면 안 되고 모든 선수들이 클럽의 일원으로서 책임감과 소속감을 느껴야 한다 했었죠.
 
 
 
 
 
전부 다 이기적이고 개인만 생각하는 이 셋을 저격하는 인터뷰였음. 아프다고 빠지고 자기만을 위한 훈련을 만들어 달라하고. 피치치 먹겠다고 감독 플랜 무시하고 뛰게 해 달라 하고. 지 교체했다고 삔또 나가서 라커룸 기어 들어가고. 엘클 뛰면 욕먹을 것 같으니까 카드 받고. 똑같이 가정사로 고생하던 앙리는 도망가지 않았는데 데코는 도망 다니고. 등등 등등...





병든 팀을 고치겠단 펩의 첫 번째 조치가 얘네 조지는 거였음. 반대로 앙리는 나가고 싶어 했는데 (딸도 못 보는데 카탈루냐 언론들이 자기만 못 살게 구니까) 따로 밥 먹자 하고 잡았죠.
 
 
 
 
 
문제는 여름 이적 시장이 진행되는 동안 에투 건이 아예 진행이 안 되고 딩요 (오로지 밀란만 진지하게 노렸고. 첼시랑 시티는 싸게 주면 생각은 해볼게 정도였음) 와 데코 (첼시 아님 빅 클럽들이 다 외면했음. 스콜라리가 너무 강하게 주장해서 이뤄진 딜임) 도 가격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현저하게 적으니 어쩌면 남을 수도 있다. 란 여지가 생긴 거죠.





왜냐면 라포르타가 자신의 입지가 불안정했기에 (불신임 투표 열리기 전) 슈퍼 스타들의 이탈이 소시오들에게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를 몰랐기에 헐값에 파는 걸 정말 싫어했음. 아데바요르 영입도 나머진 다 밀었는데 얘는 싫어했음. 아스날이 보얀 내놓으라 하니까 치키가 펩한테 영입 못해 하고 엎어버린 거임.
 
 
 
 
 
실제로 에투는 분요드코르 (에투가 여길 컷했음. 백지 수표를 줘도 안 간다고) 아님 아무도 안 살라 해서 남은 거임.





그리고 결국 또 자기 욕심 도져서 펩 플랜을 건드리니 펩이 재계약 조건 중 하나로 에투 방출을 걸어버린 거죠. 에스티아르테를 내부자 (맨 처음엔 펩이 자기 돈 쓰고 데리고 다니던 개인 비서? 매니저? 였음) 로 만들어 주는 거까지 총 6가지 조건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중 하나가 이거였음.
 
 
 
 
 
그러니 라포르타가 여름에 무링요 계획에 없던 막스웰 처리까지 받아주면서 즐라탄 데려온 거죠. 에투 보내는 거 진짜 끔찍하게 싫어하던 사람임. 나서서 마드리드 욕 해주고 본인들이 하면 안 되는, 할 수 없는 말들을 해주는 선수였고 마드리드에 대한 증오심으로 성장한 선수인데 싫어할 카탈란 정치인이 있을까요.





당시 펩은 마인드가 병들거나 이기적인 선수들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던 사람임. 흘렙도 언어 안 배우고 훈련장에 통역 데리고 다니고 (외부인 출입 금지) 적응 의지가 현저하게 떨어지니 한 시즌도 안 돼서 바로 치워버린 사람.





반대로 무링요는 데코랑 에투는 무조건 남기고 앙리랑 호나우딩요를 치우려 했었음. 어느 쪽으로든 딩요는 딩돈을 벗어나고 병든 마인드가 고쳐지지 않는 한 남을 방법이 없었음.





이게 가능성 있는 얘기였냐? 보얀이 발롱도르 받는 게 더 빨랐을 듯.





딩요가 그냥 좋게좋게 생각한 거임. 본인도 나가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시간은 끝났고 남는 것보단 새로운 여행을 해야 할 시기라고 했었구요.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8) 2025.03.10
딩요는 원래 그런 애였음  (13) 2025.03.10
챠비는  (16) 2025.03.08
관찰 7 (16강 1차전 3)  (31) 2025.03.07
관찰 6 (16강 1차전 2)  (12)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