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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관찰 9 (16강 2차전 2)

by 다스다스 2025. 3. 13.

 
 
 
 
선제골부터 너무 땅으로 짧게 가는 것이 좋지 않다 판단하고 조치한 시메오네의 작전이었다 생각함. 1차전 대비 조금 더 루즈볼 싸움을 많이 만들고 움직임으로 승부를 보는 쪽에 가까웠다 보는데 제일 큰 건 모드리치 선발이었겠죠.
 
 
 
 
 
아무래도 따라가질 못하고 알아도 선수를 계속 놓치고 알아차리는 것도 과거에 비하면 너무 느려졌고. 당연히 아틀레티코가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 봤을 거임. 게다가 아센시오도 잘하고 있지만 일단 박고 보는 성향의 수비가 매우 짙은 편이라 최대한 지저분한 진흙탕 양상으로 끌고 가는 게 나을 거라 본 거겠죠.
 
 
 
 
 
측면 싸움도 1차전 중반까지와 다르게 과하게 걸지 않고 숫자만 밀리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음바페 등의 횡단만 철저하게 막으면서 횡으로 벽치는 것도 잘했음.





똑같이 측면 위주로 풀어나간 거 같지만 큰 차이는 엔드 라인을 1차전 대비 더 적극적으로 쓰려했고 가능하면 크로스를 낮게든 높게든 일단 갈기고 보는 식으로 했음. 슈팅도 선수들이 가능하면 쎄게 찼죠. 다 박스 안에서 수비할 때 놓치는 모드리치를 겨냥해 루즈볼까지 고려한 플레이들이었다고 봅니다.
 
 
 
 
 

(모드리치가 계속 빠져서 패싱을 하거나 상대 선수들 사이로 들어가도 조금만 지나면 피해 다니기 시작하니까 벨링엄이 해야할 게 너무 많았음. 여기서도 오른쪽이 텅텅 비니까 벨링엄이 파악하고 오프 더 볼을 하려 하죠.)

 
 

(시선 끌어주려고 크게 돌아서 빈 공간을 파주는데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신경도 안 쓰죠. 패스가 못 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차피 벨링엄 하나니 냅둬도 아무 지장이 없다는 거임)

 
 

(추아메니랑 벨링엄이 오히려 앞으로 가고 모드리치가 뒤에 빠져있음. 크로스랑 다르게 모드리치는 움직이면서 패스를 하고 포워드들의 횡단을 도와주는데 가치가 있는데 이걸 못 해주니 다른 선수들이 더 움직여줘야 하고 더 들어가줘야 하는 거임)

 
 

(수비 시엔 대놓고 구멍이자 아틀레티코가 노리는 핵심 요소였음. 특히 이번 경기는 갤러거를 필두로 모드리치를 노렸음)

 
 

(갤러거가 모드리치 뒤에서 들어오거나 아니면 동일 선상에 있다가 모드리치-아센시오 사이로 들어가 포지셔닝을 해 박스 안에서 혼란을 주는 게 핵심이었음)

 
 

(보통 이런 경우에도 땅으로 가려고 짧게 돌리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건너뛰어야 할 때는 과감하게 건너뛰었음)

 
 

(똑같이 측면을 타고 들어가는 거 같아도 1차전 대비 훨씬 더 간결해졌고 빨라졌음. 역시 갤러거는 모드리치 시야 밖에서 뒤따라 들어갈 준비를 함)

 
 

(그리고 아까 그리즈만처럼 한 명이 더 뒤따라 들어오라고 알려주고 있죠.)

 
 

(또 모드리치랑 아센시오 사이로 들어감. 매우 의도적이었음. 한 명은 계속 놓치고 한 명은 일단 볼이 가까이 오면 뻗고 보니 루즈볼을 만들어 내는 거 자체가 유리할 수밖에 없었음)

 
 
 
 
 
후반전은 모드리치 공략을 너무 대놓고 하니 안첼로티가 그 부분을 조정했음. 문제는 추아메니가 카드를 들고 있었다는 거고 모드리치가 전반전 대비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보는데 안정성이 조금 더 생겼다는 거 외에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죠. 더 빨리 바꿨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 봅니다.
 
 

 
 
전반전부터 모드리치가 계속 포지셔닝 빵꾸를 내는 바람에 벨링엄 동선도 관리가 아예 안 됐는데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교체는 더더욱 빨랐어야 했음. 이 부분을 조정하려면 발베르데가 무조건 중앙으로 가야 하니 교체들 자체는 매우 적절했다 보구요. 타이밍이 좋지 않았을 뿐임.
 
 
 
 
 

(후반전이 되자마자 바로 조치를 취했음. 이렇게 위치 변화가 일어날 땐 추아메니가 아예 초장부터 갤러거한테 대응을 했죠.)

 
 

(마찬가지. 위치 변화가 안 일어날 때도 전반전 모드리치가 평균적으로 위치하던 곳은 죄다 추아메니가 위치하기 시작했음)

 
 

(계속 모드리치를 노리니 아예 바깥으로 빼버렸죠. 그러면서 모드리치에게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라 주문했는데 역시 몸이 따라주질 않음)

 
 
 
 
 
짚을 거는 물론이고 관찰할 것도 별로 많은 경기는 아니었음. 마드리드나 아틀레티코나 계속 얘기하던 것들의 연장선이었기에... 연장전부터는 졸려 죽을 뻔 했고... 승부차기 빼면 16강 1, 2차전 통틀어 제일 재미 없는 경기였던 거 같음.





마드리드는 하루 빨리 모드리치가 없어야 나머지 선수들 (특히 벨링엄) 이 더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뛸 것 같고.





아틀레티코는 뭐 바르셀로나 팬으로선 랑글렛 사줬으면 좋겠지만 아틀레티코 입장에선 쟤 사면 절대 안 된다 정도? 그냥 초록불 때 건너면 되는데 무단횡단하다 안 내도 되는 벌금을 내게 만드는 그런 선수임. 그리즈만도 체력이 안 되는 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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