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주든 더 이상 상승 여력이 안 보이는 애들을 빠르게 정리하든 결단력이 있어야 함. 모든 보강의 시발점은 방출부터임. 인간미 없다고 까이지만 대다수의 팬들이 원하는 건 성적도 챙기면서 동시에 감성과 낭만도 챙겨라지. 후자만 챙겨라가 아니기 때문.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전성기에 가까워져 가는 선수들이 시장에 2-3년 단위로 계속 나오거나 뛰어난 재능들이 텀을 두고 나오는 게 아니니 (반대로 높은 확률로 정형화된 애들만 계속 나오니) 유지를 택하게 되고 과감한 변화가 의미 없다 느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합리화 하는 거라 생각함.
그게 정치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뭐 경제적인 이슈일 수도 있고 현실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다양하겠죠. 당연히 모든 케이스들에 보강을 안 해서 그렇다고 단언하긴 무리가 있음. 그리고 재능들을 판단하는 것도 어떤 선수는 5-6년이 걸릴 수 있고 또 다른 선수는 3개월이면 충분할 수도 있고 케바케겠죠.
그럼에도 팀은 계속해서 조금씩이라도 변화해야 함. 시대가 바뀌면서 어떤 전술전략을 쓰든 유통 기한이 짧아졌고 디테일을 찾아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음. 그러니 그만큼 디테일이 떨어지는 감독들은 빠르게 뒤쳐지는 거임. 코칭스태프들의 능력도 예전보다 훨씬 파악하기 좋아졌고.
선수들도 더 클 것 같다고 미련을 둘 게 아니라 상승 여력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 역시 비슷하게 든다면 빠르게 포기하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어차피 정형화된 트레이닝론으로 인해 웬만한 선수들은 금방 다 갈아 끼울 수 있음.
이 선수가 없다고 팀이 위험해진다. 는 아주 극소수의 선수들에게나 적용되는 문구지. 대다수는 해당되지 않음.
바르셀로나의 경우에도 보강의 핵심이자 주력으로 내부 보강과 유스를 외치는 유스병 걸린 이상한 사람들도 문제지만 다른 결로 유스병이 걸려 스쿼드에 자리 잡은 유스들이 나가는 걸 꺼려하는 유스병도 문제임.
특히 작품과 다음 의장을 항상 의식하는 보드진과 유스 출신이란 환상에 빠진 병자들.
사실 색안경 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 정도만 해줘도 괜찮다는 건 존재해선 안 되는 관점임. 더 이상의 상승 여력이 없다면 유스 역시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죠. 프로는 냉정할 땐 냉정해야 함. 지킬 거 다 지키면서 모든 대회 경쟁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게다가 팀에 유스가 너무 많아지면 객관성과 경쟁력을 상실해 버리기 마련임. 당장 저번 시즌 카사도만 해도 당시 가용 가능한 선수가 없어 뛴 건데 얘가 먹힌다는 소릴 하던 거 보면 느끼는 게 있었어야 정상. 발데와 마르틴 등등도 마찬가지고. 유스는 그냥 유스일 뿐임.
등록 문제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이게 제일 문제인 건 맞지만 외부 보강의 여력이 최대한 빨리 돌아와야 팀이 궤도에 더 빠르게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거임.
현재 보드진이 비판받아야 하는 건 능력이 없고 결단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와중에 손해는 하나도 보기 싫어하는 거. 외부는 오히려 바르셀로나를 더 우려스럽고 이상하게 바라볼 텐데 멀쩡한 척해봤자 씨알도 안 먹힘. 무능의 연속이 몇 년째인지 이제 질릴 정도.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