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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몇몇 기사들 보며 느낀 점

by 다스다스 2025. 12. 9.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과도한 통제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경쟁 구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 레이카르트 때 몇몇 선수들이 딱 이랬다. 그래서 레이카르트는 에고를 다른 방식으로 건드리고 전술전략을 심플하게 바꿨다.


"너 내일 만나는 상대가 누구누구인데 뚫을 수 있겠어?"

"너 내일 만나는 애가 빠르기로 유명한데 막을 수 있겠어?"





성공을 몇 번 하기 시작하니 선수들의 위상은 더더욱 높아져갔고 보드진은 더 이상 감독과 선수들의 관계 사이에 관여하지 않음.


=> 역사적으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늘 이래왔음. 보드진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된 선수가 아닌 이상 스타 선수들 괜히 건드리면 손해는 보드진이 본다. 팬들을 오게 만드는 건 선수들의 힘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게 보드진.





감독은 보통 시험을 받는 자리기에 여기서 고립에 빠진다.


=> 지역 언론들은 기본적으로 감독 편이 아니다. 특히 예전과 다르게 외부인의 출입에 민감한 시대적 흐름까지 감안하면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시작하는 관계기에 늘 뭐 하나라도 얻어내려고 개소리들을 깔고 간다.


그래서 유독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는 지역 언론들한테 신사적이고 쓸데없는 소리 안 하는 감독들만 원한다. 무링요처럼 조금만 수틀리면 음모론을 들먹이는 감독에 당해본 마드리드는 감독이 교집합을 잘 찾는 걸 유독 더 좋아한다.





정치가 끼어있는 클럽들은 구조 자체가 다르기에 클럽이 모셔오려고 접근할 때 막강한 권한을 요구하는 게 매우 당연한 일이다. 알론소의 실책은 이 지점이 제일 컸다.


=> 보드진이 본인을 선임한 것 자체가 힘을 실어준다는 착각과 선수들이 당연하게 자신을 따라올 거란 착각.





늘 얘기하지만 전술전략은 심플하다고 해서 안 좋은 게 아니다. 기계적이라 함은 필드 위에서 감독의 지시가 그만큼 깊게 관여되어 있고 어떤 면에선 선수를 자기 입맛에 맞게 습관화시켜서 본능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데 있다.


=> 이미 성과를 낸 선수들은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가는 선수들이 이례적이고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거지. 거부감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펩의 선수 관리법 중 많이 간과되는 부분인데 처음엔 억지로 이거저거 때려박으면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기 기량대로 하게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냅두는 경우가 있다. 그러고 막힐 때, 선수가 변하려고 할 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거다.


뚜레나 즐라탄 등과 멀어진 건 이런 과정 속에서 에고를 못 누르고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펩과 정면 충돌한 거지. 펩이 다짜고짜 제낀 게 아니다.


어차피 때려 박는다고 되는 게 아니니 이해의 영역에 접어들 수 있냐 없냐를 보는 거다.





알론소의 두 번째 실책 지점. 다짜고짜 때려박으려 하고 그 과정 속에서 규율을 내미니 일부 선수들은 통제가 과도하다 받아들이고 적응기가 되었어야 할 시간들이 대립의 시간들로 변해버린 것.


=> 이론가들로 분류되던 투헬, 세티엔, 보아스, 사리 등등이 빅 클럽 진입하면서 겪던 문제들. 사람 v 사람의 문제를 동등한 위치에서 해결하는 게 아닌 윗사람, 아랫사람 상명하복 구조로 해결하려 하니 거부감을 사버리는 거.


똑같이 안첼로티 후임이었던 보아스가 규율과 통제를 시작부터 과도하게 들이미니 첼시 선수단에게 거부감을 산 것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성과가 있는 선수단을 다루는 방식이 초장부터 너무 과했다.


당연히 감독이 윗사람이지만 문제 해결 방식은 극단적이면 안 된다는 얘기.





알론소는 이걸 시즌 도중 질책성 교체나 로테이션을 가장한 경쟁 구도 강화로 따라오지 않으면 못 뛴다는 위기 의식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크지 않았나 싶다.


=> 이미 어긋난 시점에 이러니 문제가 가속화된 거. 알론소도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느끼고 적정선을 찾아나가려 하는 거 같은데 문제는 그러면서 이기질 못하니 슬슬 칼이 본인 목으로 오는 거.





전술전략은 감독 역할의 일부일 뿐임. 때론 비중이 큰 거뿐이죠. 게다가 마드리드는 과도하게 안정적인 성향을 내외적으로 선호하는 감독을 몇 년 겪다가 기계적이고 때론 과감한 성향의 감독을 겪으니 혼란이 오는 것도 당연한 현상이고.





이걸 어느 한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비판하는 건 너무 잘못된 것 같고. 초짜 감독 티가 별로 안 나던 감독이 마드리드 오니 갑자기 너무 났고. 마드리드는 유지 보수가 너무 오래 되면서 선수단 일부가 프로페셔널함이 옅어지고 위기 의식이 없어진 게 안 좋은 쪽으로 풀리고 있는 모양새로 보는 게 제일 적절하지 않을까.





그래서 며칠 전에도 저 일부 중 누군가를 아예 초장에 조져놨어야 주장했고. 그전에 블로그 쉬기 전에 알론소 온다 했을 때도 별 얘기 안 했던 거.





어디서나 잘하는 감독은 없음. 환경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결정짓는 요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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