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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이니에스타도 얘기하자면

by 다스다스 2025. 12. 20.





뭐 많이 얘기하긴 했지만 그만큼 글이 많아지기도 했고 블로그 자체가 검색이 그렇게 잘 되는 편은 아니기도 하니까 겸사겸사..





전 여러 차례 밝혔듯이 이니에스타를 선수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평가가 뒤죽박죽인 건 아주 쉬움. 뭐 이거저거 덧붙일 것도 없음.





팀이 어려울 때, 점유가 잘 되지 않을 때 더욱 빛나는 선수라는 점에선 사실 대체자를 찾기 힘든 영역에 있는 선수고. 그런 점이 바르셀로나나 스페인에선 매우 필요한 부분이었고 이니에스타가 있어야만 가능한 거였기 때문에 고평가 받는 건 당연한 거임.





바르셀로나의 4번의 챔스 우승은 05-06 빼곤 다 메시가 제일 컸지만 이니에스타가 있어서 가능한 거였다는 것도 빼먹으면 안 되는 사실임. 특히 05-06 은 이니에스타의 존재가 정말 컸음. 펩 때는 이니에스타가 좌측면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선수였고.





애초에 한 명한테 한 측면을 다 맡기고 어려울 땐 아예 풀백들이 주로 서는 위치까지 내려와서 볼 받고 끌고 댕겨 하는 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님.





특히 이니에스타처럼 한쪽 방향 막아놓고 일부러 스탠딩 태클하게 만드는 드리블 방식은 걷어차이기도 그만큼 쉬워서 시킨다고 되는 게 아님. 대부분은 그러다가 다리 부러지거나 허벅지 걸레짝 되거나 발목이 작살나거나 개태클 맞기 마련임.





반대로 저평가 받을 수밖에 없는 건 플레이의 완결성이 떨어졌고 (신기하게도 큰 경기에선 그러지 않았지만) 슈팅 범위나 슈팅 스킬에서 다양성이 떨어지고 단점들이 존재했기에 전술적 중심이나 포워드로선 한계가 명확하게 존재했음.





일단 저게 기복의 폭을 좌지우지했고 어느 순간부턴 상대가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메시가 없을 때는 이니에스타 중심의 한계가 서서히 보이기도 했고. 스페인도 아슬아슬한 한 점 승부가 은근히 많았던 이유기도 하고.





게다가 어렸을 때 비교 당하던 레돈도나 이후에 챠비의 대체자로서 기능할 때를 생각해 보면 중앙에서 스타트를 끊으면서 좌우 측면으로 영향력을 펼치는 플레이 메이커로선 극단적인 측면지향적 플레이 스타일이 오히려 많이 깎아 먹은 편이기도 하죠.





물론 레돈도와의 유사성은 이후엔 지단과 비교 대상이 됐던 거처럼 경기 양상을 덜 타고 동료들이 고립될 거 같을 때 자처해서 위험한 지점에 포지셔닝을 해서 볼을 잡고 풀어나간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사하고 대부분의 경우 해냈다는 게 컸죠.





매우 독특하고 특이한 선수지만 평가라는 면에서 편차가 심한 건 아주 간단함. 어려울 때 뭔가를 해내고 그게 대부분 다수의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풀어나간다는 측면이 돋보인다면 고평가 하는 거고.





완결성과 기복의 폭, 일관성 등을 조금 더 높게 본다면 이니에스타가 챠비보단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래서 펩이 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재능이 보이던 마타를 노린 거고 (이니에스타는 노리기 쉬웠으니) 그게 안 되니 마지막 시즌에는 이니에스타가 없을 때나 아껴야 할 땐 메시의 그래비티를 믿고 직선적인 카드 (테요나 쿠엔카) 를 넣어 엔드 라인을 파던 거임.





프랑스에서 뎀벨레를 스카우팅 하던 시절 바르셀로나가 먼저 눈에 두던 선수는 아자르였는데 당시 아자르는 오른쪽 반경을 선호하는 포워드였고 바르셀로나에서의 경쟁을 원하지 않았다 알려져 무산된 적이 있음. 산체스가 이미 있었으니..





아자르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바르셀로나 역시 이니에스타의 건강이 팀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리고 이후 쿠티뉴를 노렸던 것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선수란 게 제일 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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