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건 현 시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음.
몇 년 전부터 유럽 대항전 성적을 떠나 리가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주장했는데 이건 돈, 각 팀의 스쿼드 구성 등을 지적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핵심으로 지적하는 건 트렌드를 역행하는 리가의 내외적인 성향임.
몇몇 클럽들의 보드진과 감독들의 지나친 안정성 추구 등도 비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결국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적 강팀들이 겪는 양상이 고전적이면서 일관성이 생기니 다양한 대응 방식을 겪지 못해 문제점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얘기임.
아직도 마르셀리노, 페예그리니 같은 감독들이 유럽 대항전 나가는 클럽들에서 괜찮은 감독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쓰이고 있는 게 리가의 현실임. 발베르데도 이젠 바르셀로나가 아닌 빌바오에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과연 이들을 쓰는 게 돈 문제일까. 그냥 익숙하고 고전적인 흐름에서 문제점들을 빨리 캐치하니 쓰는 거죠. 리그 전체적으로 5년은 뒤쳐져 있다는 또 다른 증거이자 트렌드를 빨리 따라가는 리그들에선 쳐다도 안 보는 이유가 있는 거임. 리가 자체가 엄청 보수적이란 소리기도 하죠.
과도하게 한쪽으로 쏠린 게 문제가 될 때가 있다면 획일화된 양상이 문제가 될 때도 있는 거고 너무 복잡한 전술전략이 오고 가는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리가의 문제는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거임.
테바스 욕하는 건 욕하기 좋아서 그런 거죠. 실제로 껀수들을 주고 말도 안 되는 반박들을 하니까.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들을 모른 척하고 얘만 욕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거임. 얘가 있든 없든 큰 틀에서 대다수의 팀들의 보수적인 운용이 변하진 않음.
공간을 특이하게 나눠 시도하는 변형
팀 단위 유도 (개인 단위의 유도는 선수의 개인 역량이니 이것에 대한 의존도가 제일 높은 리그도 제 개인적인 느낌은 리가임)
맨투맨과 지역 방어의 혼합을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복잡하게 쓰는 대응책
양상을 바꾸거나 끌어들이는 과감한 시도
등등...... 리가랑 리그앙은 이런 부분들에서 상대적 강팀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 그래서 스쿼드의 경쟁력을 현실적으로 보려면 차라리 초장부터 비슷한 전력의 팀들이나 상대적 강팀들을 자주 만나 이기든 지든 어떤 과정들이 나오냐를 보는 게 낫다 얘기해 오던 거임.
지난 마드리드의 성공엔 흐름을 내주더라도 한 번만 그 흐름을 잘 끊어내고 득점을 하면 된다는 극단적인 안정성, 효율성 추구가 바탕이 된 거고. 이건 반대로 토너먼트에선 잘 먹힌 거죠.
저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는 선에서 과감하게 일단 박고 보는 게 잘 먹힌 거고. 이번 시즌은 체력이 안 되니 어설프게 박는 게 되는 거고 동시에 현실적인 부분들이 다 까발려지는 거뿐임.
그래서 계속 얘기하는 거임. 상대를 볼 게 아니라 스스로를 보고 냉정하게 걸러내야 한다고. 더더욱 기준을 높여서 봐야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올릴 수 있다고.
저 둘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 비슷하다 느끼구요. 이런 시점에서 스카우터들이 표본을 어떤 방식으로 쌓아도 리가에서의 평가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리가 없다 봤기에 리가 내에서의 평가는 훨씬 더 까다롭고 높은 기준으로 봐야 한다 주장해 왔던 겁니다. 지금도 이 생각은 여전하구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문제는 그냥 예전보다 더 자극적인 거고 네그레이라 사건이 언론들의 잡음 요소가 되면서 더 부각되는 거지. 판정 논란과 편파 논리는 늘 있어왔던 얘기임.
15년 전에도 이들은 이러고 놀았음. 칸구엘로랑 비야레토라는 말을 아시는 분들이 있으려나 모르겠음.
칸구엘로는 바르셀로나가 마드리드를 무서워하는 심리를 나타내는 용어였고. 그래서 바르셀로나가 마드리드를 잡아낼 때마다 카탈루냐 지역 언론들은 이래도 우리가 마드리드를 겁내?? 너넨 누구보다도 쉬운 팀이야 하면서 비웃었고.
비야레토는 당시 스페인 축구 협회 회장이었던 비야르의 이름을 딴 용어였는데 라포르타와 깊은 친분이 있던 비야르가 심판들에게 지시를 해 마드리드에게 불합리한 판장을 하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용어였음.
그런 잡음들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 순수하게 리그 경쟁력이 심각한 수준에 접어들었음. 이러니 보드진이 현실 감각 떨어지는 소릴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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