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너무 많이 써서

다스다스 2026. 5. 11. 12:48




중복 글이라 봐도 무방하긴 한데 제가 태그도 안 걸어놓고 티스토리 자체 검색도 너무 후져서 한 번 더 써도 될 듯.





협동 조합 체제의 의장이 축구 내적인 이유를 배제하고 자신의 작품을 감싸는 건 역사적으로, 전통적으로 의장들이 보여오던 행보임. 페레즈만 그런 게 아니고 라포르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두 클럽의 의장들이라면 다 해오던 거. 누네스가 됐든 멘도사가 됐든 산즈가 됐든 뭐 로셀이 됐든 등등등등...





라포르타는 사실 펩이 프리시즌 프레젠테이션에서 바로 호나우딩요, 데코, 에투는 내 계획에 없다. 라는 폭탄을 던지기 전은 물론이고 후에도 데코를 뺀 나머지는 팔고 싶어 하지 않았음.





데코는 본인 스스로가 더 먼저 환경을 바꾸고 싶어 했고 자신의 은사인 스콜라리가 첼시 행이 확정된 순간부터 첼시 행이면 무조건 떠나겠다 선언 박은 선수.





딩요 문제는 05-06 시즌 후반기부터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던 건데 (딩요 전성기를 얘기할 때 05-06 시즌 전체를 포함시키는 사람은 그 시절 딩요 안 본 거임. 전반기랑 후반기랑 체감이 꽤 다른 선수) 그전에 보던 딩요랑 다르게 TV 화면으로 봐도 얘 살쪘네가 체감이 되던 시즌은 06-07 부터였음.





실제로 이적 루머들도 06-07 부터 나왔는데 얼마를 부르든 바르셀로나는 딩요를 팔 계획이 없었던 거고 그 탄탄한 입지가 딩요를 더 망가뜨린 거죠. 자신은 뭘 해도 팔리지 않는 선수였으니까. 딩요의 에이전트였던 형도 마찬가지구요. 떠날 일이 없으니 딩요 관리의 일부분을 차지했던 형도 슬슬 유지시킬 동력을 잃어버린 거죠.





07-08 은 레이카르트는 진작에 팔다리가 다 짤려 아무것도 못하는 와중에 (06-07 에 대한 책임을 레이카르트한테 돌렸음. 영입도 그래서 보드진이 멋대로 한 거고.) 훈련 관련된 권한에도 라포르타를 비롯한 보드진이 레이카르트가 아닌 선수들 편을 들어주고 공개적인 자리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할 수 있는 건 그냥 내 잘못이니까 날 욕 해주쇼. 말곤 없었던 거임.





실제로 레이카르트는 딩요의 꾀병 (전반기) 과 에투, 데코의 고의 옐로카드 사건 (후반기) 빼면 계속 그랬고. 아리고 사키가 이 부분을 레이카르트가 떠날 때까지 비판했죠.





감독 교체 루머도 11월부터 돌았음. 전반기에는 발베르데까지 껴있었고. 후반기 가니 무링요 (잉글라를 비롯한 당시 일부 보드진 픽), 펩 (크루이프와 치키 픽), 라우드럽 (펩을 배제하고 무링요 선임할 거면 차라리 얘가 낫다는 논리로 나온 후보) 3파전이었던 거죠.





너무 비슷하죠? 자신의 탄탄한 콘크리트층을 만들어 준 선수들을 버리지 못하는 의장의 행보. 책임을 감독에게 넘기는 무책임한 모습.





에투는 마드리드에 대한 복수심을 바탕으로 성장해 바르셀로나로 입성한 선수였기에 더더욱 의장에겐 필수적인 카드였음. 실제로 벌금을 수 차례 받아도 늘 마드리드 욕하고 다녔고 우승하고 나면 에투는 늘 마드리드를 깔보는 선수였고.





그래서 그만큼 대우해 주고 보드진이 할 수 없는 말들을 대신 해서 하는 선수였죠. 아직 은퇴하지도 않은 선수의 재단과 유스 프로젝트도 같이 했었음. 다 망했을 뿐.





출장 문제도 06-07 부상 복귀 이후부터가 아니라 본인의 피치치 욕심이 있던 05-06 부터고. 비야가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2골을 넣어서 25골 동률이 되니 기를 쓰고 마지막 경기 나가겠다고 레이카르트한테 들이박았던 게 에투였음. 그러고 기어이 나가서 1골 넣고 26골로 단독 피치치 수상했죠. 04-05 때 공동 수상을 했으니 또 하기 싫었던 거죠.





이런 전적이 화려했기에 펩이 에투를 치우고 싶어 했던 거고. 여기에 본인의 전술적 중심이나 그 정도 비중을 가질 선수가 아니고 게다가 이미 한계가 드러난 선수인데 당시 팀 내에서 최고연봉자 중 한 명이란 사실도 펩한테는 거슬렸던 부분이었죠.





펩은 실력제로 연봉을 정렬하고 싶어 했던 감독이었고 그러려면 네임 밸류로 이미 고연봉을 받고 있던 선수는 깎거나 증명해야 했는데 에투는 이미 머리가 너무 커버린 선수였고 감독한테 숙일 줄을 모르는 선수였으니. 무링요는 반대로 앙리를 쳐버리고 에투를 남기고 싶어 했고.





결국 아무도 에투의 연봉을 감당 못하고 선수도 어떤 제안도 다 거부하니 쓴 건데 08-09 막바지에도 비슷한 모습이 보이니 절대 안 쓴다 못박고 라포르타한테 즐라탄 요구한 거죠.





펩은 딩요보다 에투를 더 치우고 싶어 했음. 당시에는 메시 중앙화보다 장신 포워드가 이상향이었으니까. 아데바요르가 1순위였는데 보얀 + 돈 달라해서 치키가 엎어버리니 에투라도 팔아줘 했는데 그것도 안 된 거고.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협동 조합 체제의 의장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거란 생각 자체를 하고 보시면 안 되는 거임. 그들에겐 축구가 정치 수단 중 하나인데 그들이 5년, 10년 아니면 더 먼 미래를 고민하면서 팀을 운영할 이유가 없죠.





페레즈는 마드리드를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00년대에는 거부하다가 요 근래에는 자기 멋대로 추진하려 하는데 그럼 협동 조합 체제를 벗어나면 그만큼 자신과 자신의 후계자들은 더 공고해지니 그런 거죠. 어차피 테바스가 리가에서 너무 빡세게 검열하니 이제 주식회사 전환이 리스크가 아니니까 그런 거임.





팀을 사랑하는 의장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의장들은 그렇지 않음. 그걸 부정하고 보면 그냥 나이 헛먹은 노인네들의 헛짓거리로 보이는 거죠. 그래서 정치하더라도 내적인 판단을 하려 하는 뮌헨 보드진과 같은 구성을 보고 싶다 외쳐온 거임. 걔넨 축구라도 잘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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