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너무 자주 하는 거 같긴 한데

다스다스 2026. 5. 9. 00:26

 
 
 
마드리드 잡음들 보면서 떠오른 옛날 얘기들 3가지만 해보려고 함. 이 중 2가지는 루쵸의 이야기.
 
 
 
 
 
1. 풀백 뛰는 게 싫어.
 
 
 
 
 
드림팀을 부수기 위해 발다노 선임과 쥐어짜내서 레돈도와 아마비스카를 영입하고 라우드럽까지 자유 계약으로 물어오며 팀을 가다듬은 마드리드는 잘 나가고 있었는데 시즌 초반 루쵸는 발다노와 불화가 있었음. 그게 바로 왼쪽 풀백 땜빵 사건.





원래 주전이던 미켈 라사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선수가 필요했는데 애초에 포리바렌테로 명성이 자자했던 루쵸를 거기다 썼는데 루쵸는 본인이 늘 포워드 겸 미드필드라 생각해 왔던 터라 이것에 불만이 상당했음. 게다가 국대에선 클레멘테가 자신의 공격적인 면모를 뽐내게 하려고 했던 편이라 이 위화감이 루쵸의 불만을 더더욱 증폭시킨 셈.
 
 
 
 
 
결국 국대에서 인터뷰로 이것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발다노와의 사이가 금이 가기 시작함. 당시 발다노는 마드리드에서 매우 잘하고 있었고 1월에는 드림팀 바르셀로나도 5대0 으로 깨부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었기에 팬들과 언론들은 루쵸를 문제 삼기 시작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되던 루쵸에게 마드리드 팬들은 야유로 돌려줌.





재밌는 건 당시 교체로 들어가던 알폰소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포워드였는데 베티스에서 대박을 치고 00-01 시즌 바르셀로나가 클루이베르트의 경쟁자로 영입했던 선수. 결과는 대폭망.





루쵸는 이전에도 풀백으로도 뛴 적이 있고 바르셀로나로 넘어와서도 필요하면 풀백으로 뛴 적이 있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건 이때가 유일했음. 발다노가 그를 다루는 방식 자체가 마음에 안 든 게 더 컸을 거.





물론 루쵸는 자신을 풀백으로 보고 그렇게 기용하는 걸 매우 싫어했다고 함.
 
 
 
 
 
2. 예전에도 소개한 적 있는 이야기.
 
 
 
 
 
발다노는 매우 엄격하고 규율을 중시하고 자기 말을 안 듣는 선수들 (올드 스쿨에 꼰대 그 자체) 은 철저하게 배제하는 스타일의 감독으로 유명했음. 이미 루쵸와는 진작에 사이가 좋지 않았고. 라우드럽, 미첼과도 사이가 좋지 않던 와중에 발다노의 총애를 받던 한 선수가 꼰지르면서 명단 제외를 당하는 일이 벌어짐.





루쵸는 나중에 이 당시를 회고하면서 선수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건 맞지만 해결하는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 꼰지른 선수에게 가서 따졌더니 명단 제외를 넘어서 훈련에서도 제외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음.
 
 
 
 
 
마드리드에서의 경험을 즐거운 경험이었다 밝힌 루쵸였는데 이때 인터뷰도 그렇고 여러 차례 이때의 경험은 슬픈 일이었다고 밝힘.





이들을 제외하던 발다노는 처음 경기는 이겼지만 이후 2무를 기록하며 마드리드 보드진의 압박을 받자 라우드럽과 미첼을 복귀시켰는데 루쵸는 끝까지 쓰지 않고 결국 그 경기도 말아먹으며 8위까지 떨어지며 성적 부진으로 경질. 이 시즌 마드리드는 시즌 막바지 4연승으로 6위로 마무리했는데 이 성적은 해당 시즌 피구를 제외한 모든 영입이 다 망한 크루이프의 바르셀로나보다 처참한 성적이었음.
 
 
 
 
 
이미 전 시즌부터 불화로 인해 더 이상 마드리드에 남을 생각이 없었던 루쵸는 이 시즌 후반기에 런각을 잡고 바르셀로나로 런함. 어떻게든 루쵸를 잡으려던 마드리드 보드진과 다르게 이미 찍힌 루쵸를 조지려던 언론들이 배신자로 낙인을 찍고 있었고.





바르셀로나로 넘어가자마자 마드리드 팬들은 루쵸가 베르나베우만 오면 바르셀로나 팬들이 깜노우에서 피구한테 하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깜.





루쵸는 자신의 선수 시절 중 바르셀로나 선수로 뛰는 베르나베우 원정이 제일 재밌었다 함. 보통 내기는 아니긴 함. 피구는 이게 무서워서 도망다니던 선수였던 거 생각하면 더더욱.
 
 
 
 
 
3. 카탈루냐 언론들의 앙리 폭격
 
 
 
 
 
이건 아스날의 얘기와 바르셀로나의 얘기가 조금 다른 부분인데 전 바르셀로나의 얘기를 알고 있으니 그거부터 얘기하면 앙리의 등, 허리 부상 문제를 알고 있던 소리아노가 앙리를 유리한 조건에 데려오며 언론들은 판타스틱 4 라고 대서특필. (24m 유로에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지급 방식으로 이적료를 지급)





아스날 쪽은 전 시즌 (06-07 이 끝난 후에도 바르셀로나와의 이적설이 있었음) 과 다르게 새로운 도전을 외친 앙리를 원하는 가격에 팔았다고 얘기했었음.
 
 
 
 
 
문제는 앙리는 못했고 에투가 불만을 가지게 된 원인 중 하나 (이미 06-07 에도 레이카르트한테 출장 문제로 들이박았었음) 였고. 게다가 아내와의 이혼, 딸과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견디지 못했음. 특히 이혼이 컸는데 당시 이혼 사유가 100% 앙리의 문제라고 잉글랜드 언론들이 퍼뜨리면서 카탈루냐 언론들은 이걸 무기로 삼아 앙리를 폭격함.
 
 
 
 
 
둘만의 문제를 이유로 삼아 공격하는데 아무도 앙리를 보호하지 않았고 보다 못한 크루이프가 쉴드를 치지만 이미 팀은 망한 상태라 아무런 소용이 없었음. 결국 앙리 변호사까지 공개적인 자리에서 해명 비슷한 인터뷰를 하며 넘어가는 듯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딩요와 데코가 술에 취한 상태로 훈련에 나오거나 체육관에서 자고 있거나 꾀병 부리거나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시즌이었는데 앙리도 틈만 나면 등 부상이나 근육계 부상으로 2~3경기씩 빠지니까 언론들은 앙리도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지어내기까지 했었음.
 
 
 
 
 
결국 앙리는 떠나니 마니 하는 소리까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고. 무링요의 프레젠테이션이 카탈루냐 언론들을 통해 공개됐을 때 앙리는 무링요의 플랜에는 없는 선수였음. 결국 펩이 시즌 끝나자마자 앙리와 따로 식사 자리를 마련해 남기를 원한다 하고 잡은 선수.





재미 없음 말고~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FIGO  (30) 2026.05.12
너무 많이 써서  (6) 2026.05.11
간단한 생각들  (19) 2026.05.08
마드리드판 07-08  (27) 2026.05.08
22  (15)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