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과 다르게 파리가 노이어를 강하게 잡는 걸 어느 순간부터 하지 않고 (1차전은 정확도까지 박살나게 하려 했다면 이번엔 어디든 롱패스만 하게끔) 키미히에 대한 맨투맨만 꾸준히 유지하면서 대응했는데 이게 잘 먹혔음.
이게 잘 먹힌 건 키미히 외엔 양 방향 패싱을 할 선수가 없었던 것도 있지만 뮌헨 앞선 선수들이 어떻게 오든 상관없이 모든 볼에 대응이 좋은 편은 아니니 최대한 올리세와 디아즈에게 편하게 볼이 가는 것만 막으면 된다 판단한 셈이고 그게 잘 먹힌 거죠. 이러기 위해서 1차전엔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했다면 2차전은 키미히만 안 놓치고 잡으면 된다 판단한 거고. 이 조절이 생각 이상으로 유효하게 먹혔음.
뮌헨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부분들이 좀 있었는데 측면을 중앙을 위한 진입 수단으로 쓰고 올리세와 디아즈가 볼을 잡고 중앙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선수들은 최대한 중앙으로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바깥을 거의 쓰질 않아서 파리가 측면에선 맨투맨, 박스에선 협력 수비를 바탕으로 맨투맨과 지역 방어 혼합으로 대응하니까 사실상 이 둘은 측면에서 볼을 잡고 2~4명을 제껴야 하는 고난이도를 계속 마주했다는 거임.
게다가 맨투맨을 파훼하는 게 꼭 빨리 넘기는 것만 있는 게 아닌데 케인과 무시알라가 키미히가 묶이는 걸 너무 보고만 있었음. 키미히의 장단을 따지기 전에 이 둘이 내려오는 빈도 수가 너무 적었고. 그렇다고 어떻게든 상대 센터백들이 못 움직이게 박스에서 최대한 어그로를 끌어주던 것도 아니었고. 결국 올리세와 디아즈까지 중앙에 끼어들면서 해결책을 찾으려 했는데 유효타가 없었죠. 이러고도 유효 슈팅 몇 개 안 나오니까 알폰소 들어가고부터 올리세와 디아즈가 바깥을 파기 시작했음.
바깥을 파기 시작하니 루쵸가 얼마 안 가서 루카랑 베랄두를 넣으면서 횡으로 벽치는 걸로 대응을 바꿨는데 이러면서도 키미히한테는 흐비챠를 맨투맨으로 붙였는데 (흐비챠가 도저히 갈 수 없을 때는 비티냐. 비티냐도 안 되면 제일 가까운 애가) 이게 느슨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마지막에 실점할 때 키미히가 그냥 편하게 패스하니까 거기로 붙으려다가 공간을 다 내주고 실점하죠.
뮌헨이 양 측면에서 그냥 바깥을 죽어라 팔만한 카드들이 있었다면 파리가 그대로 후반 막바지에 무너졌을 거 같은데 알폰소도 옛날 만큼 직선적인 선수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던 거 같음. 흐비챠 체력이 빠져서 슬슬 제때 못 붙던 80분 전후부터는 계속 위험하지 않았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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