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레즈 인터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좀 난리가 났었음. 아무래도 여긴 바르셀로나 팬분들이 많이 오시니 네그레이라부터 언급을 하고 가면 페레즈가 인터뷰에서 반복해서 얘기했던 건 심판한테 돈을 주는 클럽이 어딨냐는 거고 그런 것들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항상 이득을 봤다는 거임.
그래서 UEFA 가 조사를 해줬으면 좋겠고 그래야 한다 주장했고 마드리드는 자료들을 갖고 있고 관련 보고서들을 작성 중이며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 함.
타이틀이 어쩌고 저쩌고 한 건 결국 바르셀로나의 돈을 받은 심판들이 경기 결과에 영향이 가는 판정들을 했기에 마드리드가 피해를 봤다 얘기를 한 거죠. 한 기자가 그럼 이전에 바르셀로나를 도와야 한다고 발언했던 건 뭐냐고 물어봤는데 (아마 라포르타가 메시 재계약으로 사기 치던 때 얘기하는 거 같음) 그땐 몰랐으니까 그랬던 거고 지금은 다르다 얘기했음.
바르셀로나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응을 했고. 전 제 의견은 얘기하지 않겠음. 질문도 하지 마세요. 엮이고 싶지 않음.
2. 페레즈 독재 얘기가 스페인에서 자주 나오는 건 페레즈가 다시 돌아온 이후 클럽 내규를 진짜 말도 안 되게 다 바꿔놨음.
선거법만 해도 자격 요건이 하지 말라는 건가 싶을 정도로 까다로움. 소시오 20년, 나이 제한, 스페인 국적, 재산 보유 등등만 얘기되지만 소시오로서 지켜야 하는 것들도 성실하게 수행했는지, 범죄 이력은 없는지, 이해 상충은 없는지, 보증금 제도를 통과할 수 있는지도 수 차례 검증받아야 하고 등등등... 말이 안 되는 수준임.
심지어 이사회를 꾸리는 데 있어서도 직책을 가진 자들은 이런 요건들을 조금 더 완화된 조건으로 다 만족해야 함. 뭐 부의장이나 이사 등등 이런 직책들.
쉽게 말씀드리면 장성급 장교들 진급 심사 보는 거랑 유사할 정도로 까다롭게 본다는 거임. 겨우 스포츠 클럽 의장직 나가는 거고 거기서 이사회를 꾸리는 건데...
페레즈는 이걸 2012년부터 했음. 그리고 2021년부터 작년까지 해서 스페인 체육법에서 보증금 제도가 개정이 됐는 데도 불구하고 이걸 강화한 게 레알 마드리드임.
사실상 이사회를 이루는 사람들의 개인 자산으로 저 보증금을 다 감당해야 하고 외부 자금을 아예 끌어올 수가 없는데 레알 마드리드의 현재 체급을 생각해 보면 개인 자산으로 원화로 거의 3000억 좀 안 되는 돈을 갖고 있어야 함. 그리고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저 돈이 없어도 생활이 가능해야 한다는 거죠.
당연히 아셈블리아라 불리는 총회에서 통과한 사항들이니 개정을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모든 소시오들이 동의한 사항이 아니고 이후에 계속 법적인 논란이 있었던 부분임. 실제로 소송들도 있었구요. 사실상 페레즈 말고 아무도 못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니까.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 계속 페레즈가 얘기하는 거임. 나올 수 있으면 나오면 되는데 왜 자꾸 딴소리 하냐고.
그리고 동시에 이게 소시오들 얘기하는 이유임. 소시오들의 동의를 얻어서 한 거지. 자기가 멋대로 다 바꾼 게 아닌데 어떤 세력들이 이것을 소시오들에게 계속 퍼뜨리면서 자신이 마드리드를 자기의 소유물로 만드려 하고 이걸로 큰돈을 벌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이상한 소리들을 하고 있다는 게 페레즈의 주장인 거죠.
3. 바르셀로나가 예전에 보이소스 노이스를 경기장에 쫓아낸 거처럼 마드리드도 비슷한 시기에 울트라 수르를 쫓아냈는데 이들은 겉으로는 클럽을 응원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정치 단체이자 폭력 단체이며 극단주의자들임. 이 단체에서 대표적인 인물들은 경기장을 못 들어가니 주변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위협하고 때로는 자신들의 이념, 철학 등과 다른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서 공격하는 애들이죠.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것도 있습니다. 얘네들이 90년대부터 인종 차별로는 스페인 팬덤에서 부동의 원탑이라 볼 정도로 심한 애들이거든요. 그래서 00년대에는 마드리드가 인종 차별 클럽이라는 오명을 쓴 적도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이미지를 반대로 뒤집기 위해선 비니시우스란 선수의 존재감이 꽤 중요하죠. 현재 브라질에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기도 하고. 인종 차별 금지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수기도 하고. 비니시우스도 그걸 모를 리가 없고 페레즈도 모를 리가 없습니다.
4. 그리고 주식회사 문제. 사실 이건 2000년대부터 UEFA 가 아니라 EU 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항입니다. 바르셀로나는 2003년 선거 때도 적자 문제가 보증금에도 영향이 가고 클럽 운영에도 영향이 가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졌는데 그런 클럽이 1년도 안 돼서 정상화된 부분이 납득이 가는 부분이 아니었거든요.
마드리드도 마찬가지로 2000년에 페레즈가 오자마자 클럽 재정이 정상화가 됐습니다. 전 시즌에 아넬카와 발리치를 산 것도 납득이 안 갈 정도로 재정적 문제가 있던 팀이었는데 페레즈가 오니까 돈 문제는 아예 쏙 들어가고 오히려 피구부터 시작해서 지단, 호돈, 베컴 등등을 샀죠. 분명히 산즈 때는 돈이 없는 클럽이고 적자에 시달려서 선수 2~3명 사는 것도 버거워하는 클럽이었는데? 그리고 돈이 없어서 레돈도를 팔아야 한다고 페레즈가 분명히 말했었는데?
그래서 투명성과 자금 출처를 위해 EU 가 이들에게 주식회사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었습니다.
당연히 이 두 클럽은 개풀 뜯어먹는 소리 하지 말라고 거부했고 결국 2013년에 다른 클럽들과 함께 조사도 한 번 받았었죠. 근데 이제 와서 페레즈가 주식회사로 일부 지분을 돌리거나 완전한 전환을 얘기하고 있다는 점이 수상하다는 게 페레즈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논리인 거죠. 페레즈는 이걸 소시오들에게 환원하거나 마드리드의 발전을 위한 과정이라 주장하지만 과연 그게 현실성 있는 얘긴가 싶은 거고 일부 기자들이나 울트라 수르들은 페레즈가 주인 마냥 굴고 있다고 비판하는 거죠.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도 소시오들이 클럽의 경제적 주인이 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는 거라 얘기했죠. 그리고 이것 역시 기자들과 울트라 수르가 선동해서 본질을 못 보게 하고 망치고 있다 얘기하는 거구요.
5. 테바스가 상대적 약팀, 중소 클럽들을 보호하려는 정책들을 많이 피고 있는 걸로 알고 계시는 부분들이 많지만 사실 라 리가의 룰들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저격하는 게 더 큽니다. 페레즈가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이고 예전같이 돈으로 승부 보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들이 많다는 걸 아니까 그런 거구요. 그리고 주식회사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면 향후 문제가 될만한 부분들은 없어야 하는 것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