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좀 낫구나

다스다스 2026. 6. 18. 17:05

 
 
 
 
1. 투헬은 사우스게이트처럼 필드 위에서의 타협과 공존을 위해 벨링엄을 무한대로 갈아 마시는 것보단 적절한 대형 변화와 좌우 활용을 바탕으로 케인-벨링엄 공존을 시도하고 있음.
 
 
 
 
 
케인은 박스에서 버텨주기보단 바깥으로 나오거나 아래로 내려와서 패스로 풀면서 좌우에서 속도를 낼 때 본인이 공간을 찾아 들어가거나 상대 팀의 약점들을 공략하는 선수고 벨링엄은 얼핏 보면 do it all 같지만 절대 그런 선수가 아니고 은근히 밸런스가 자주 무너져서 볼 소유 시간이 길면 길수록 효율이 아예 안 나오는 선수라 온오프를 섞으면서 뛰어야 더 잘하는 유형의 선수.
 
 
 
 
 
그런 점에서 케인과 벨링엄이 동시에 내려오기보단 한 명이 내려오면 한 명은 상황 파악을 하면서 덜 끼어들면서 연결 고리 역할 겸 숫자 싸움에만 가담해 주고 한 명이 내려오는 만큼 그 비는 공간을 고든 (+ 라이스) 이 메워주는 방식을 택했음. 아무래도 고든은 바깥을 잘 쓰지 못하고 전형적인 반대발 포워드라 적합한 카드라 본 거죠.
 
 
 
 
 
그리고 여기서 리스 제임스와 오라일리의 활용이 나오는데 리스 제임스는 벨링엄의 위치를 보고 오라일리는 고든과 라이스의 위치를 보고 자리를 잡게 해뒀음.
 
 

(벨링엄의 진가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 선수들을 빠르게 제끼는 거임. 여기서도 라이스랑 눈 마주치자마자 신호를 주는데 바로 뻥 차주질 못했음)

 
 

(리스 제임스는 벨링엄이 내려오겠다는 신호를 주거나 본인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본인이 올라가서 벨링엄이 내려오는 것을 메워줬음)

 
 

(케인이 이렇게 먼저 내려오면 벨링엄은 같이 내려오기보단 상황 파악을 하면서 덜 끼어들고. 이 케인이 내려오는 건 고든과 라이스가 메워줬음)

 
 
 
 
 
2. 라이스와 앤더슨의 역할은 필드를 최대한 넓게 쓰면서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이들을 보조해 주는 거. 라이스는 무난했는데 앤더슨은 너무 못했음.





벨링엄 골처럼 어디로 찰 지 정해져 있으면 문제가 없는데 본인이 패스 루트를 찾아야 하고 판단을 해야 하면 얼타는 게 너무 보였음. 그리고 표본이 많은 선수는 아니라서 기분 탓에 가깝다 느끼긴 하는데 왜 이렇게 삐걱거리는지 모르겠음. 많이 답답했는데 그나마 잘 뛰어다녀서 덜 티 난 거.
 
 

(콘사가 리스 제임스한테 내주면서 손짓과 소리로 신호를 줬음)

 
 
 
 
 
3. 그리고 마두에케는 철저히 바깥만 파면서 아래로 빠져있던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이 각자 자기 역할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줌과 동시에 최소 한 명은 데리고 다니면서 공격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었고. 얘는 반대로 바깥밖에 못 쓰는 선수라 사카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올 때 투헬이 그리고 싶은 그림이 뭔지 파악해 보는 게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되겠죠.
 
 
 
 
 
4. 계속 느끼는 거지만 스톤스 문제가 있음. 유로 때부터 너무 사리고 한 방 수비를 하려는 경향이 점점 심해지는데 바투리나 골도 일단 슬라이딩 박아서 한 방에 막아보려다가 페이크 한 방에 주변 동료들까지 다 속아서 그대로 공간을 다 내주고 들어오는 바투리나를 아무도 인지를 못했음.
 
 
 
 
 
어차피 센터백 개개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 쓰기보단 벨링엄, 케인을 최대한 끌어 쓰려하고 그에 맞는 보조자들을 깔아놨기 때문에 스톤스는 빼는 게 낫다 생각함. 스톤스를 쓴다고 해서 패스 루트가 더 다양하고 빠르게 나오지도 않고. 사리니까 유도도 안 하고. 갑자기 튀어나가면서 경합을 하지도 않고. 이후 별 다른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얘가 제일 잠재적 구멍 느낌.
 
 

(루즈볼을 주워먹고 바투리나에게까지 전달)

 
 

(라이스가 여기서 돌아 들어가는 바투리나를 바로 캐치를 못했기에 스톤스가 해줘야 하는 건 한 방 수비가 아니라 최대한 시간을 끌어주는 거임)

 
 

(근데 한 방에 막으려고 슬라이딩을 박았다가 다 여기로 모여들게 만들어서 바투리나한테 그대로 다 내주고 실점했음. 100% 스톤스 책임임. 유로 때부터 과정과 결과만 다르지. 계속 이렇게 한 방 수비만 하고 사리기만 함)

 
 
 
 
 
5. 모드리치는 이제 시야가 좁아진 게 플레이 보면 다 느껴짐. 그래서 더 뒤로 빠져있고 상대 선수들 사이로는 들어가려 하지도 않고. 이제 모드리치 비중은 더 줄이고 가능하면 안 쓰는 게 맞다고 보는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바투리나는 코모 볼 때도 제일 괜찮았던 선수인데 똘똘하게 뛰는 게 티가 팍팍 남. 얘도 디나모 자그레브 출신이던데 여기 요즘 타율이 꽤 좋은 듯? 아니면 세스크가 잘 가르친 걸 수도 있고.
 
 
 
 
 
6. 골은 많이 났지만 관찰할만한 지점들이 많은 경기는 아니었음. 사우스게이트의 뻥글보단 보기 조금 더 편했다 그 정도. 투헬은 확실히 파리 이후로 전술전략을 복잡하게 짜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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