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그래비티

다스다스 2026. 6. 22. 16:51

 
 
 
 
 
1. 한쪽만 상호 작용이 잘 되고 수비수들을 끌려 나오게 만들 수 있어도 나머지가 얼마나 편하게 뛸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경기. 결국 저번 경기가 보여준 문제점이자 한계는 좌우 포워드들이 무조건 건강해야 한다는 점. 그래야 로드리, 페드리 (+ 파비안 루이즈) 의 패싱도 빛이 나고 올모의 쓰임새도 살아나며 오야르사발도 수비수들을 최대한 덜 상대하면서 적극적으로 뛸 수 있음.
 
 
 
 
 
2. 물론 사우디가 야말을 과하게 의식했고 또 그렇게 높은 수준의 협력 수비와 대응 방식 (기본적인 간격과 대형 유지부터 카보 베르데보다 훨씬 별로였음) 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걸 잊어선 안 되기에 4대0 이라는 스코어에 시선을 두기보단 일단 데 라 푸엔테가 1차전의 무승부의 원인들을 대부분 다 파악했고 좌우 포워드들의 건강 관리가 이번 월드컵의 1순위가 될 거라는 걸 충분히 인지했다 정도에만 시선을 두면 좋을 것 같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얘기하기엔 솔직히 사우디가 너무 처참했음.
 
 
 
 
 
오야르사발 역시 1차전 리뷰에서 짚었던 거처럼 움직임 자체가 조금 더 빠릿해지고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걸 보면 컨디션 이슈가 있었던 게 맞는 것 같고.
 
 
 
 
 
3. 카보 베르데는 교체 출장했던 야말을 상대로 1명이 먼저 붙고 1명이 횡으로 들어올 것 같은 경로에서 대기 타고 있다가 진짜 횡으로 들어오거나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바깥으로 빠질 거 같을 때 1명이 더 끼어들면서 3명이 협력으로 덮치는 방식을 택했다면 사우디는 아예 초장에 3명이 붙어서 넌 무조건 바깥으로 가거나 아니면 3명을 상대 해라로 대응을 했음. 그래서 야말이 조금 판단을 빨리 가져가고 일부러 슈팅을 빨리 갈겼죠.
 
 

(횡으로 오면 박을 거처럼 1명이 대기 타고 나머지 1명은 어느 쪽이든 빠르게 덮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었음)

 
 
그리고 카보 베르데의 대응책을 겪어봤고 야말을 무리하게 쓸 생각이 없으니 요렌테처럼 달리면서 힘을 내는 선수보단 멈춰서 패스나 크로스를 하는 쪽이 더 어울리는 포로를 파트너로 묶었는데 이게 잘 먹혔음. 야말을 과하게 견제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최소한으로만 투자를 하고 반대편에 많은 인원들을 넣고 공략하기 위한 선택을 한 건데 이 연결 고리 카드로 쓴 게 포로와 올모였음.
 
 

(올모는 야말 근처에서 움직이면서 오야르사발이 수비수 여러 명한테 묶이기보단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풀어주고 포로는 뒤에 빠져서 보고 있다가 왼쪽에서 중앙이나 오른쪽으로 넘어갈 거 같으면 타이밍을 맞춰서 야말과 왼쪽 선수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이행했음)

 
 

(슈팅으로 끝나고 볼 소유권도 잃으니 포로는 알아서 상황 파악하면서 빠진다.)

 
 

(여기서도 야말이 안에 들어와 있으니 바깥으로 빠져주는데 문제는 위에서처럼 타이밍 맞춰서 올라오는 거 빼면 죄다 판단이 계속 느리거나 이상했다.)

 
 

(올모가 왼쪽으로 횡단해 있으니 야말은 올모의 역할을 대신 하기에 포로는 야말 뒤에서 야말 상황을 볼 게 아니라 바깥으로 빠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고 준 건데 아무도 없었다. 야말도 바로 포로를 보면서 손짓한다.)

 
 

(역시 계속 똑같다. 올모가 계속 야말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을 수는 없으니 포로가 저길 채우면서 야말과의 연결 고리 겸 패스 루트를 하나 더 만들어 주는 거다.)

 
 

(야말이 루즈볼을 주워먹자마자 고민하지 않고 바로 전속력으로 바깥을 파준다.)

 
 

(그리고 올모도 포로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한 번 흔들어 준다. 유의미한 장면으로 이어진 건 아니지만 야말을 갈아마시기보단 주변 선수들을 최대한 써서 야말의 그래비티로 사우디를 부수려 했다. 물론 골들은 죄다 그것과 별개였지만...)

 
 
그리고 이렇게 포로를 패스 루트의 하나로 이용하니 페드리도 동선이 넓어지지 않고 로드리나 라포르테 등도 야말한테 꽂는 롱패스만 고민하기보단 포로한테 내주는 선택지도 생기고 올모도 쓸 수 있으니 상대가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음. 그러면서 올모가 계속 상황 파악을 하면서 오야르사발이 가능하면 수비수 한 명하고만 묶이게 하거나 아예 측면으로 빠지거나 할 수 있게 해 준 거죠.
 
 
 
 
 
포로가 조금만 더 영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뭐 또 한편으론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수도 있고.
 
 

(결국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 사우디가 야말한테 3명이 아니라 2명만 붙이고 대응 방식을 바꿨음)

 
 

(포로가 껴도 2명.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야말한테 3명이 붙은 걸 이용하고 포로로 패스 루트를 만드는 것도 다 읽은 상태였음. 그리고 가능하면 야말이 무리하지 않는 것 역시.)

 
 
 
 
 
4. 페란 토레스 들어오는 거 보고 바로 꺼서 후반전은 없음. 봤다고 뭐 짚을 게 있었을 거 같지도 않고. 상대도 너무 못했구요.
 
 

(이렇다 함. 가비도 어리긴 어렸음. 아직도 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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