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쪽만 상호 작용이 잘 되고 수비수들을 끌려 나오게 만들 수 있어도 나머지가 얼마나 편하게 뛸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경기. 결국 저번 경기가 보여준 문제점이자 한계는 좌우 포워드들이 무조건 건강해야 한다는 점. 그래야 로드리, 페드리 (+ 파비안 루이즈) 의 패싱도 빛이 나고 올모의 쓰임새도 살아나며 오야르사발도 수비수들을 최대한 덜 상대하면서 적극적으로 뛸 수 있음.
2. 물론 사우디가 야말을 과하게 의식했고 또 그렇게 높은 수준의 협력 수비와 대응 방식 (기본적인 간격과 대형 유지부터 카보 베르데보다 훨씬 별로였음) 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걸 잊어선 안 되기에 4대0 이라는 스코어에 시선을 두기보단 일단 데 라 푸엔테가 1차전의 무승부의 원인들을 대부분 다 파악했고 좌우 포워드들의 건강 관리가 이번 월드컵의 1순위가 될 거라는 걸 충분히 인지했다 정도에만 시선을 두면 좋을 것 같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얘기하기엔 솔직히 사우디가 너무 처참했음.
오야르사발 역시 1차전 리뷰에서 짚었던 거처럼 움직임 자체가 조금 더 빠릿해지고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걸 보면 컨디션 이슈가 있었던 게 맞는 것 같고.
3. 카보 베르데는 교체 출장했던 야말을 상대로 1명이 먼저 붙고 1명이 횡으로 들어올 것 같은 경로에서 대기 타고 있다가 진짜 횡으로 들어오거나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바깥으로 빠질 거 같을 때 1명이 더 끼어들면서 3명이 협력으로 덮치는 방식을 택했다면 사우디는 아예 초장에 3명이 붙어서 넌 무조건 바깥으로 가거나 아니면 3명을 상대 해라로 대응을 했음. 그래서 야말이 조금 판단을 빨리 가져가고 일부러 슈팅을 빨리 갈겼죠.

그리고 카보 베르데의 대응책을 겪어봤고 야말을 무리하게 쓸 생각이 없으니 요렌테처럼 달리면서 힘을 내는 선수보단 멈춰서 패스나 크로스를 하는 쪽이 더 어울리는 포로를 파트너로 묶었는데 이게 잘 먹혔음. 야말을 과하게 견제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최소한으로만 투자를 하고 반대편에 많은 인원들을 넣고 공략하기 위한 선택을 한 건데 이 연결 고리 카드로 쓴 게 포로와 올모였음.








그리고 이렇게 포로를 패스 루트의 하나로 이용하니 페드리도 동선이 넓어지지 않고 로드리나 라포르테 등도 야말한테 꽂는 롱패스만 고민하기보단 포로한테 내주는 선택지도 생기고 올모도 쓸 수 있으니 상대가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음. 그러면서 올모가 계속 상황 파악을 하면서 오야르사발이 가능하면 수비수 한 명하고만 묶이게 하거나 아예 측면으로 빠지거나 할 수 있게 해 준 거죠.
포로가 조금만 더 영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뭐 또 한편으론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수도 있고.


4. 페란 토레스 들어오는 거 보고 바로 꺼서 후반전은 없음. 봤다고 뭐 짚을 게 있었을 거 같지도 않고. 상대도 너무 못했구요.

링크 공유 하지 마세요. 커뮤니티들에 퍼가지도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