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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잡소리 206

by 다스다스 2020. 8. 25.





아무래도 비시즌이다보니 누가 나가고 누가 올 지에 관한 얘기들이 많은데 그냥 개인적인 생각 살짝... 루머를 보고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 동안 느껴온 것들과 근래 봐왔던 것들을 더해서 풀어보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금 바르셀로나는 선수로서 도전하기에는 기대치가 너무 크고 (리가 우승은 깔고 나머지로 판단하는 팀이니까) 그렇다고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보내기에는 메시의 마지막과 이후가 걸쳐있는 시기기 때문에 선수들이 슬슬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행선지로 보기보단 조금은 위험한 행선지로 볼 가능성이 높아요. 물론 여전히 바르셀로나는 매력적인 팀입니다.



근데 에이전트들도 자신의 고객이 바르셀로나 행을 원한다면 돈을 굉장히 요구할 겁니다. 다른 팀들과 협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거기다가 뎀벨레는 제쳐두고 쿠티뉴랑 그리즈만이란 선수들이 분명 그들의 이름값에 비해 떨어지는 활약을 했다는 것도 외부에 있는 선수들에겐 고려사항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내가 저렇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이 시점에 감독 선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건 전술적인 역량이나 그런 것보다 감독의 관점을 중요하게 봤기 때문입니다. 정말 바르셀로나스러운 사람이 왔을 때 외부에 있는 선수들을 우리의 방식으로 판단할 수 있느냐. 그 동안 뜬 루머들이 타타처럼 부임 후 익숙한 선수들이 자연스레 나오는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그 중에서 정말 쿠만이 원하는 선수가 있을 확률도 있어요. 지금 쿠만은 긴 시간을 갖고 리빌딩을 하러온 게 아니라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러 온 바르토메우의 필살기니까요.



헌데 이게 내보낼 선수들이 무엇이 부족해서 내보내는 지가 명확하다면 오히려 그가 익숙하고 많이 봤던 선수들이 오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적응기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 동안의 커리어에서 보여온 활약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일 가능성도 있으니까. 물론 라우타로 같이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선수들이 오는 게 마냥 위험하단 뜻은 아닙니다. 기존 선수들과 상관 없이 장점을 키우거나 스쿼드 자체를 강화하는 영입은 분명히 이로울 거에요. 아니면 비달처럼 바르셀로나스러운 사람 밑에서 뛰어본 선수들도 있을 거고.



들어와서 실패를 맛보고 나가는 선수들은 바르셀로나의 방식을 겪고 분명히 본인이 바르셀로나에 오기 전에 몇십년을 해오던 익숙했던 방식임에도 또 다시 적응기를 거치고 올라가나 싶다가도 망가지거나 하락세를 탑니다. 부상 빈도가 이상하게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이 이래요. 반 할의 바르셀로나 때도 그랬고 가스파르트 때도 그랬고 레이카르트 때도 그랬죠. 루쵸 때도 그랬습니다. 루쵸는 가까운 시기니까 슬쩍 봐보면 앙고도 있고 파코도 있고... 미나도 있고 데니스도 있고 많죠. 아마 바르토메우는 이래서 더 네임 밸류에 목숨을 걸었을 거에요.



기존 스쿼드에 쿠티뉴가 오는데 설마??
기존 스쿼드에 그리즈만이 오는데 설마?? (네이마르를 제외하면 가장 안성맞춤의 영입으로 판단되기까지 했음)



전 이런 면들에서 이번 여름은 누가 오냐보단 쿠만이 어떤 관점으로 저 선수를 판단하고 내보냈으며 데려왔냐를 중점적으로 보면 그가 하려는 축구가 무엇이며 선수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를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이름값이 없는 선수가 오더라도 관점이 확실하다면 그 선수는 잘할 겁니다.



쿠만이 성공하면 팬들의 걱정과 다르게 메시 이후는 후유증이 적을 건데 실패하면 얼마나 바르셀로나스러운 애들을 남기고 키워놓고 가냐가 중요할 겁니다. 없으면 큰 하락을 각오해야겠죠. 이게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방식을 배워본 애들은 적응기가 거의 없는데 아닌 선수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적응을 다 해야하고 그 텀도 천차만별인 게 증거입니다.



과연 어떨 지...






여담인데 댓글을 로그인제로 바꿀까 고민 중입니다. 자주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안 하니까 연관짓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내용이 담긴 메일들이 너무 와서 부담스럽네요. 괜한 오해 사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드리기 싫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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