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몇몇 팀 포인트
1. 바르셀로나
가장 큰 문제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나 박스 근처까지 순간적으로 빠르게 속도를 내는 과정의 문제인데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부스케츠에게 확실한 패스 루트들을 뚫어주고 메시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잡아보고자 했으나 잘 안 됐습니다. 그만큼 대응이 가능한 여러 가지 전술전략이 나왔단 뜻이구요.
결국 크게 봤을 때 세 가지 사항에서 개선점이 보여야 저번 시즌보다 더 좋은 과정을 보일 수 있겠죠.
- 양 사이드에서 얼마나 힘을 쓸 수 있는 지 (공수 다. 파리와의 1차전 대패는 양 사이드에서 쪽도 못 쓰고 역으로 간격과 대형이 다 깨지면서 몰린 게 가장 큰 패인)
- 얼마나 더 높은 지점에서 메시를 머물게 하고 볼을 소유할 수 있는 지 (혹여나 안 된다면 그만큼 빠르게 볼을 되찾아와야 함)
- 중요한 순간에 메시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 지 (골이 아니라 과정적인 측면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몇몇 선수들을 실험하고 계속 고민하는 흔적이 보입니다만 정작 방출이 아예 안 되고 있어서 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보긴 힘듭니다. 기존 스쿼드에서 삭감할 거 다 삭감하고 어린 선수들 몇 명 더해서 가는 건 경제적으론 타당할 지 모르겠지만 축구 내적으론 쿠만이 아니라 미헬스 할아버지가 와도 또 한계가 보일 거에요.
뭐 저도 짱개 폐렴으로 작살나본 사람이라 이해는 합니다만 메시의 1년, 1년은 팬들의 기대치를 생각했을 때 늘 최고를 기준으로 놓고 달려야되서 계속 이 부분에서 상충하지 않을까 싶네요.
2. 리버풀
지난 몇 년 동안 바르셀로나 제외하면 제일 많이 본 팀인데 FSG 를 레드삭스 팬질하면서 많이 겪어서 그런지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얘네들은 조금 무리해도 될 때도 늘 유지에 가까운 선택을 하다가 결국 극단적으로 감.)
리듬이 한 번 크게 무너진 팀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부상자들도 돌아오고 리듬도 다시 잡을 수 있지 않겠냐 할 수 있겠지만 한 번 고장나면 어디까지 내려갈 지 알 수 없다 생각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코나테인가 하는 센터백을 영입했던데 (잘 몰라요. 물어보지 마세요...) 바이날둠이 나간 걸 생각하면 미드필드나 포워드 쪽에 영입이 필수로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보조자들 나가는 거 가볍게 생각하면 팀 작살납니다.
저번 시즌 후방이 불안정해지면서 억지로 라인을 올리면서 무리한 축구를 했는데 반 다이크 돌아오면서 센터백을 하나 더 영입한 걸 보면 후방에서 전방으로의 그 틀을 다시 잡고 클롭이 전방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잡는 방향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맨체스터 시티
이 팀은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측면에서 혼자의 힘으로 중앙이나 하프 스페이스로 들어가면서 강제로 공간을 만들어주고 동료들의 길을 열어주거나
중앙에서 좌중우로 도와주면서 역으로 동료들의 보조를 받아서 마무리를 해주거나 등등등......
펩 아래에서 몇 년이 다듬어진 팀이기에 이미 어느 정도는 완성에 가까워져가고 있습니다. 옅었던 스쿼드에 대한 믿음을 채워줄 선수들도 매 시즌마다 영입했고 이제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하구요.
박스 근처까지 빠르게 속도를 내는 틀
중앙에서 측면, 측면에서 중앙으로 가는 기초적인 전술전략
전술적 변형을 통한 승부수 등등
이런 건 다 갖춰졌다고 생각하고 이제 대부분의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줄 선수를 찾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복을 줄여주는 데도 기여할 수 있겠죠. 루머나는 것도 보면 대부분 이 쪽에 치우쳐있다고 보구요.
무엇보다 이 팀은 팬들의 인내심이 다 했기에 뭐라도 해야겠죠. 저런 유형의 선수를 영입한다면 펩의 순간순간 이상한 선택들도 더 줄어들 겁니다.
맨유랑 첼시도 쓸까 했는데 당장 급하게 볼 일이 있어서 일단 글 마무리 짓고 반응이 괜찮으면 다음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