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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글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상황이면 독일 행
그렇지 않고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이나 주변인이 주도하는 상황이면 타 리그 행을 예측했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이견 차이가 있는 것 같음.
물론 제가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관계자들과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서 정확하게 판단은 못하겠지만 일단 둘 다 바르셀로나를 나가는 게 맞다고는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보드진이 굉장히 극단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절대 요구 사항을 맞춰주지 않겠다를 여러 가지 전달 방법들을 다 활용해서 어필했기 때문이 제일 크겠죠.
근데 이번에 선임한 에이전시가 독일 내에서나 커넥션이 있고 먹히는 에이전시지. 독일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해당 국가 클럽들과 협상을 했을 때 우위를 점하면서 선택지를 넓혀나가는 측면에선 의문점이 많고 실제 성공 사례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우려해서 라이프치히 행이 언급되고 있는 거겠죠. 공개적으로 에이전트가 라이프치히 행을 언급하는 것 역시 이를 증명한다 생각하구요. 아주 자신있게 이 라이프치히 행을 외치는 건 나갈 확률이 높은 자비처가 얘네 고객임. 아마 라이프치히한테는 '우리가 너네 자비처 대체자까지 찾아줄 수 있어. 우리가 또 다른 좋은 선수를 고객으로 두고 있거든' 이라고 약을 팔고 있을 수도 있겠죠.
이러는 이유가 중요한데 여긴 일단 딜 자체를 성립시키는 게 우선 순위라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번까지 실패하면 원래 계획이던 사업 확장은 물론이고 (근래 어린 선수들을 고객으로 많이 유치해낸 게 독일 외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함이라면 더더욱) 평판도 떨어질테니까요.
반면 아버지인지 주변인인지가 EPL 행을 계속 흘리는 건 주류의 흐름에서 아들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일 수도 있고. (아버지가 아들의 재능을 제3자로서 최대한 짜게 볼 리는 없으니) 지금 짱개 폐렴이 일상과 함께하고 있는 현 시점에 본인들이 생각하는 경제적 조건을 가장 잘 맞춰줄 수 있는 곳이 EPL 이기도 하구요. (이건 독일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여긴 워낙 정석적이라고 해야하나 원칙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게 상대적으로 강하죠.) 지금은 토트넘이지만 몇 팀이 있다부터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EPL 약팔이하는 게 원하는 방향에 제일 적합하다고 봤기 때문이죠.
문제는 EPL 팀들이 바르셀로나의 조건도 어느 정도 맞추면서 쟤네가 원하는 경제적 조건을 어느 정도 맞춰주는 두 가지 전제조건을 들어줄 수 있냐인데 전 아닐 거라고 봅니다. 맞춰준다면 재능의 크기 자체를 높게 본다는 건데 그걸 판단한 요소가 무엇인가가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제대로 못 보고 질러버려서 실패하면 꽤 타격이 클 것 같음. 악성 재고가 될 확률이 높단 뜻이구요. 일단 주급 자체를 어느 정도 퍼준다는 게 기정사실일테니 처리하기가 곤란해질테니까요.
결론적으로 보면 이번 에이전시를 선임한 건 에이전시 같은 경우는 원래 사업 확장이나 독일 외에서도 일을 하고자하는 의도가 있었는데 모리바는 바르셀로나랑 틀어질 경우 나갈 것을 이미 한참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고 적어도 독일 내에선 확실한 에이전시 중 하나기 때문에 여차하면 독일 행을 염두에 두고 일을 진행할 사이즈가 나왔기 때문이 아닐까가 제일 크다고 보고. 아버지가 인맥이든 아니면 뭐든 EPL 행을 추진하면서 성사시킬 수도 있다고 봤기 때문에 입김이 센 에이전트는 배제한 거겠죠. 에이전시 입장에서도 아버지가 일을 벌려서 성사시키면 자기들은 나쁠 게 없으니까. 솔직히 EPL 행만 생각하고 있었으면 저 에이전시가 아니라 다른 에이전시나 라이올라나 멘데스, 자하비 같은 애들한테 맡기는 게 맞았습니다.
현재 독일이나 잉글랜드만 언급되고 있는 것 역시 유럽에서 돈의 문제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들이라는 걸 빼먹어선 안 될테고. 보면 볼수록 단기적으로 일을 진행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퍼스트 팀 데뷔 전후부터 해서 이미 이런 시나리오가 아버지를 비롯해 모리바 주변인들한테는 그려진 시나리오 중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젠 바르셀로나에 남으면 잘하든 못하든 아주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더해져서 그냥 떠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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